괴물 사냥꾼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6
이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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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된 무영이는 단짝 현동이와 함께이다.

자기 소개 시간에 또다시 긴장하는 현동이를 감싸고 대신 앞으로 나선 무영과 마술을 좋아하는 소녀 혜영, 야구선수 출신의 한수, 주걱턱과 스팸 같은 별명으로 불리는 불량한 녀석들과 같은 반이다.

 

최근들어 자신을 덮치는 뾰족한 모서리들. 그것으로 인해 내가 내가 아닌 듯 힘들어 하다가 혜영에게서 괴물사냥꾼인 용수의 얘기를 듣는다.

용수의 선전으로 뾰족 괴물은 사라지고, 그 괴물이 사라진 자리엔 또다시 다른 괴물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강력한 힘을 지닌 그림자 괴물의 숙주는 누구일까.

그림자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주인공 무영의 주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무영과 학교, 그리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을 판타지적 요소를 섞어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다.

 

 

........... 뭐 예상하다시피 이 책은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학생인 그들에게 괴물이란 정말 거대하고 폭력적인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두려움을 느끼는 자만이 그 괴물에게 당한다.

 

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힘이 없거나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

성적이란 힘으로 억압하고 줄 세우려는 학교.

약한 것, 그 자체가 죄라며 약했던 자신을 강하지만 악랄하고 악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것에 대한 분노와 좌절의 표출. 그리고 그것과는 다른 그 무엇.

아마도 아주 작지만 사라지지 않은 희망이라고 해야할까. 여하튼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좀 난해하다 싶기도 하다.

쉽게는 읽힌다. 그러나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스토리 자체는 어렵지 않게 흘러가는데,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들로 이야기하다 보니 그것이 쉽게 이야기 속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야기는 쉽고 단순한데 말을 심오하게 하려다 보니 그 둘의 사이가 상당한 비대칭을 이뤄서 다 읽고 난 후에도 뭔가 알듯도 하지만 이게 맞나 싶은 애매함?’ 뭐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쉽게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이야기를 조금 더 친절하게 풀고 맨 마지막에 니체의 말을 인용했다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훨씬 더 강한 임팩트를 지니고 가슴에 와 닿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판타지이기에 좀 과한 설정이나 표현들로 오글거리는 것도 그런가보다~ 넘어가긴 하겠지만, 반전이 전혀 반전 같이 다가오지 못하고 다 예측 가능한 것들이었다는 점에서도 역시나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아이들과 시선을 맞추고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스토리 자체는 중등 대상인데, 중간 중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학생이상이어야 이해될 듯한 언어이니 말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라고 묻는다면.... 표지 그림;;이라고 대답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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