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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 ㅣ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나는 영혼을 믿지 않지만 영혼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그 이유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옛날 수십 명의 여자들을 연쇄적으로 살인했던 유영철, 만나는 여자들마다 사귀는 척 하면서 연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강호순, 살려달라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몸뚱아리를 정육점의 고기가 포 떠지듯이 갈기갈기 유린당한 어느 이름모를 여인과 그 만행을 저지른 조선족 오원춘 등.. 이와 같은 흉악범들에게 목숨을 빼앗긴 수많은 영혼들은 그 억울함에 아직까지 새로운 육신의 안식처를 찾지 못한채 자신을 죽인 그 장본인들에게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언제까지 구천에서 떠돌며 그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를 묻고 싶다..
그들이 죽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서라도 사형수들은 반드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 그들을 죽여 없애야만 그들을 여지껏 기다리고 있었던 피해자들이 비록 영혼의 신분이지만 자신을 죽인 자들의 영혼에게 뺨이라도 한 대 갈길 수 있지 않을까? 진정코 영혼을 믿는 자들은 영혼을 감싸고 있는 육신이라는 껍데기에 집착하지 말고 그들이 믿는 위대한 영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영혼을 위해서라도 극악무도한 흉악범들은 반드시 박멸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