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1
윤흥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가 이 작품의 집필에 20년의 세월을 바쳤다는 책 소개글을 접하면서 우선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대작을 접하는 독자의 마음은 늘 비장함을 갖추고 있다.. 적진에 나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는 장수처럼 긴장감과 아울러 비장한(?)기대감 속에 태산 같은 문학작품을 대하는 기분이란 이렇듯 대단한 감정을 수반한다.. 그 옛날<태백산맥>을 읽었을 때도 이와 같은 느낌이었으리라.. 솔직히 윤홍길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데 요즘 세태의 작가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작가 특유의 언어적 섬세함이 작품 전체에 은은히 전개되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민족수난의 시대,,특히나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불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문학 작품들이  숫자적으로는 무척 많지만 <문신>이라는 대작을 이번에 새로이 접하는 느낌은 작품의 내용에 있어서도 신구세대간의 이념적 갈등과 아울러 그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작가의 아름답고 노련한 문체와 함께 그 문학적 치료 과정을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이 작품의 완독을 내 스스로 깊이 기대하고 갈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재의 색 오르부아르 3부작 2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록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토록 다양한 내용들로 길게 썼다는 건 작가가 그만큼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달랑 이삼백 쪽으로 장편소설 한 편 완성했다고 떠드는 창의력 부족한 작가둘에게 말하고 싶다..˝쓸 게 없으면 억지로 쓸 생각 말고 붓두껍을 닫아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와 나의 5.18 - 다시 읽는 5.18 교과서 질문의 책 23
김정인 외 지음, 5.18기념재단 기획 / 오월의봄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제는 5.18을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정략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정파에 유리하도록 이용한다는 데 있습니다..나는 우파도 싫지만 좌파 역시도 싫은 이유가 바로 5.18을 너무 미화한다는 점 때문입니다..5.18은 폄하해서도 미화해서도 안되는 그저 역사적 사실일 뿐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jw_never_90 2019-06-23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파도 싫고 좌파도 싫으면 그냥 지나가면 될 일을 왜 굳이 나서서 미화니 뭐니 하는지?

그 시절의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같잖은 쿨함을 보이는 심리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영혼을 믿지 않지만 영혼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그 이유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옛날 수십 명의 여자들을 연쇄적으로 살인했던 유영철, 만나는 여자들마다 사귀는 척 하면서 연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강호순, 살려달라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몸뚱아리를 정육점의 고기가 포 떠지듯이 갈기갈기 유린당한 어느 이름모를 여인과 그 만행을 저지른 조선족 오원춘 등.. 이와 같은 흉악범들에게 목숨을 빼앗긴 수많은 영혼들은 그 억울함에 아직까지 새로운 육신의 안식처를 찾지 못한채 자신을 죽인 그 장본인들에게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언제까지 구천에서 떠돌며 그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를 묻고 싶다..

 

그들이 죽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서라도 사형수들은 반드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 그들을 죽여 없애야만 그들을 여지껏 기다리고 있었던 피해자들이 비록 영혼의 신분이지만 자신을 죽인 자들의 영혼에게 뺨이라도 한 대 갈길 수 있지 않을까?  진정코 영혼을 믿는 자들은 영혼을 감싸고 있는 육신이라는 껍데기에 집착하지 말고 그들이 믿는 위대한 영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영혼을 위해서라도 극악무도한 흉악범들은 반드시 박멸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서재곤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大일본제국을 찬양하고 일본인을 미화하는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사람이니 그렇다치더라도, 멀쩡한 루쉰을 일본 찬미자로 병신을 만들어놓은 <석별>을 이 책에 삽입한 출판사의 아무 생각 없는 태도는 좀 우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