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1
윤흥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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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작품의 집필에 20년의 세월을 바쳤다는 책 소개글을 접하면서 우선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대작을 접하는 독자의 마음은 늘 비장함을 갖추고 있다.. 적진에 나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는 장수처럼 긴장감과 아울러 비장한(?)기대감 속에 태산 같은 문학작품을 대하는 기분이란 이렇듯 대단한 감정을 수반한다.. 그 옛날<태백산맥>을 읽었을 때도 이와 같은 느낌이었으리라.. 솔직히 윤홍길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데 요즘 세태의 작가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작가 특유의 언어적 섬세함이 작품 전체에 은은히 전개되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민족수난의 시대,,특히나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불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문학 작품들이  숫자적으로는 무척 많지만 <문신>이라는 대작을 이번에 새로이 접하는 느낌은 작품의 내용에 있어서도 신구세대간의 이념적 갈등과 아울러 그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작가의 아름답고 노련한 문체와 함께 그 문학적 치료 과정을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이 작품의 완독을 내 스스로 깊이 기대하고 갈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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