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로 가정상비약 만들기

허브로 가정상비약 만들기 -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허브
로즈마리 그레드스타 지음, 장인선.장소희 옮김 / 21세기사 / 2016년 4월

차를 마시는것을 좋아하고 또 음식에 들어가는 허브에도 관심이 참 많이 있는 저로서는 허브에 대해 더 많이 자세하게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브에 대해 자세하게 알수 있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것 같아요. 요리책을 봐도 익숙한 식재료 정도로 생각하게 되고 처음 듣는 이름의 허브는 어떤 향인지 어떤 맛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익숙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잘 안다고 들어봤다고 하는 그런 허브 조차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바질이나 페퍼민트같은 익숙한 것들만 조금 아는 정도에요.

요즘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편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몸의 겉도 건강해야하지만 속도 건강하게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예전에는 겉만 신경쓰느라 화장품만 바르고 다이어트한다고 굶고 그랬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는것이 진짜 내 몸과 건강에 얼마나 안좋은지 알기에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요. 몸 속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더욱 허브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강한 약으로 급하게 몸의 아픈곳을 막아버리는것이 아니라 몸의 흐름에 맞추어 더 건강한 몸으로 만드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브에 대해 편협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추냉이나 양배추 역시도 건강에 좋은 허브 치료제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놀라웠어요. 제가 먹고 있는 모든것이 건강을 위하는 치료제가 될수있는것이라니 더욱 이것들의 특성에 대해 알고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허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급하면 사용하는 약과는 다르게 부작용에 대해 조금 덜 걱정을 해도 되니까 좋더라구요. 정원에 허브를 키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예전에 애플민트라던가 바질을 사와서 키운적이 있는데 다 시들어버리더라구요. 너무 아쉬웠는데 조금의 공간만 생긴다고 하더라도 바로 허브를 심어보고 싶더라구요. 키우고 싶은 허브들도 정말 많아서 언젠가는 꼭 정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또 허브가 있는 상황이면 어떻게 말리고 관리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차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평소에 카모마일차나 민트차를 마시는 편인데 앞으로 이런 차를 마시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차를 내려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게다가 이번에 처음 알게된 약용시럽은 당장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계절 변할때 감기를 달고 지내는 저로서는 양파시럽이 너무 좋아보이더라구요. 허브로 연고나 알약까지 만들수 있다는것을 영화에서만 봤지 제가 직접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안해봤거든요. 왠지 더 건강해질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허브들의 생김새와 재배하는 방법 그리고 효능과 성분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이 허브들로 만들 수 있는 차나 상비약에 대해 설명해주니 너무 효율성있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접 키워서 만들어보고 싶은 저에게는 완전 허브 백과사전같았어요. 이론만 있는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정말 좋더라구요. 이번에 허브들에 대해 궁금했던 궁금증이 많이 해결되었어요. 허브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교과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제로 칼로리 얼음 곤약

제로 칼로리 얼음곤약 - 맛있는 다이어트 레시피
가나마루 에리카 지음, 신미성 옮김 / 성안당 / 2016년 6월

얼마전부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고 있다. 닭가슴살같은 건강에 좋은 것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곤약도 너무 좋다고 해서 사서 먹어봤었다. 그나마 실곤약은 먹을만했는데 큰 덩어리 곤약은 조림을 만들어두었는데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었다. 식감도 그렇고 특유의 맛이 왠지 싫어서 더이상 먹지 못하겠어서 버리게 된것이다. 그런데 예전에 오뎅탕같은곳에 들어있는 곤약은 참 맛있었던것 같은데 내가 요리를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조금 지루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곤약을 먹지는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번 실패한것으로 포기할수는 없어서 아무래도 다시 제대로 배워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칼로리가 적은 얼음 곤약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거라면 나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책을 펼쳐 봤다. 우선 얼음 곤약도 만들기도 참 쉬운것 같았다. 우선 얼려두었다가 사용하면 수분도 빠지고 식감도 좋아진다니까 기대가 되었다. 얼른 사서 만들어 먹어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밥이나 면대신해서 먹고 배부를 수 있다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모양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지겹지도 않을것 같았다. 심지어 곤약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식이섬유가 많은줄은 몰랐는데 식이섬유도 많다니 다이어터인 나에게는 최고의 재료라고 할수 있다. 무조건 레시피를 배워서 제대로 다양하게 해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고기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 나로서는 식감도 비슷하다면 고기를 대신하거나 먹을 때 같이 먹어서 포만감이 더 느껴질 수 있는 곤약 넣은 햄버거 스테이크나 비프스튜는 정말 최고의 메뉴였다. 특히나 곤약 돈가스는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떤 맛이날지 너무 궁금했다. 또 채소와 함께 볶음 요리를 만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소고기 넣지 않고 소고기 조림을 만들고 고기 없이 불고기를 만드는게 꼭 마법같았다. 앞으로 내가 섭취하게 될 칼로리가 훨씬 적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방법을 알게되었고 곤약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기에 오히려 저렴한것도 너무 좋은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면 항상 국수나 냉면을 먹었는데 요즘 너무 먹고 싶어서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얼음 실곤약으로 면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이것은 혁명이었다. 물론 음식에 넣어먹으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얼음 실곤약으로 만들면 식감도 더 좋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얼른 비빔냉면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졌다. 밑 반찬부터 메인요리까지 무한 변신이 가능한 곤약은 참 신기했다.

얼른 나가서 곤약을 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라도 당장 곤약을 사다 얼리고 얼음 곤약을 만들어 냉면도 해먹고 고기 요리처럼 맛나게 다양한 요리를 해보고 싶다.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한번도 산티아고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난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산티아고 길은 내 리스트에 존재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길에 대하여 책을 쓰고 이야기를 했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도 산티아고 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했지만 난 관심이 전혀 가지 않았다. 여행은 좋아하지만 고행을 즐기지는 않는다. 새로운 곳에 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차를 마시는것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은 좋지만 몸이 기분좋게 움직이는 정도에서 행복이 온다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크게 변함은 없다. 산티아고 길은 성스러운 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종교와 관련해서 가는 곳이라는 생각만 했기에 더욱 관심이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책을 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만큼은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 길에 서있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뭉클하게 밀려 올라왔다.

그녀는 참 멋진 사람이었다. 분명 똑똑한 사람인것 같았다. 게이오 대학을 나오고 20대에 여행을 떠나고 전 세계를 만나고 회사도 왠지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것 같은 그런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토록 완벽한 일상은 그녀의 공황장애로 한번에 무너져내렸다. 난 다시 한번 느꼈다. 살아가면서 중요한것은 바로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라는 점을 제대로 배우고 느끼게 된것이다. 그녀에게 선택할 수 있는것은 단 하나 밖에 없어보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는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난 그녀의 여행 동기가 너무 좋았다. 현실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의 책에 적혀있을법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녀의 아픔은 분명했고 힘든 그곳을 떠나 자기 자신을 찾는것은 꽤나 멋진 이야기임에 분명했다.

35일동안 800km를 걷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겠다. 하루에 얼마나 걸어야 한다는것인지 계산해봤는데 최소한 22km이상을 걸어야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그녀의 한달이 조금 넘는 그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알고 싶었다. 힘든 시작이었고 조안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조차도 나는 이길을 걸을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65세의 그녀가 자신의 가방을 꾸리기 위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이 핑돌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혼자 서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아직 그녀의 반밖에 살지 않은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 잘못된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산티아고에 대해 너무 몰랐던 나로서는 모든것이 새로웠는데 특히나 몸의 길, 머리의 길 그리고 영혼의 길로 나누어진다는것이 그래서 꼭 800km를 걸어야하는거구나 싶어서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800km를 어떻게 걷나 걱정했는데 서두르지 말라는 리타의 이야기를 들으며 순간 안심하게 되었다. 산티아고 길을 걷는것은 정말 숙제나 스케줄이 아니니까 꼭 해야한다는 건 없으니까 그냥 그 시간을 즐기면 되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그렇다면 나도 갈 수 있겠구나 싶은 용기도 생겼다.

이 길에서 사람들이 얻어가는 것은 사람인것 같았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마치 철학자 같았다. 하지만 책에서 읽어 내려갔던 지루했던 어찌보면 당연한듯한 이야기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에 와닿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사람을 만나는게 무섭고 두렵고 어려웠던 요즘의 나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걷는 길이라면 나 또한 걸어보고 싶다. 한번은 꼭 만나보고 싶은 멋진 산티아고 길이었다. 심지어 더 짧게 갈 수 있는길도 있다는것을 알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물론 100km가 짧은 거리는 아니겠지만 처음부터 무리하는것보다 조금씩 늘려서 걷는것도 좋겠다 싶었다. 제대로 모르고 있던 아름다운 길에 대해 제대로 알게되어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고 그녀가 만나는 좋은 사람들을 멀리서나마 이렇게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여행하고 싶다. 안그래도 덥고 숨쉬기까지 귀찮아지는 요즘 반복되는 매일에 숨은 막히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가장 원하는것은 여행이다. 그런 내 마음을 누가 훔쳐보기라도 한듯 그녀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어지러울 정도로 좋았다. 전에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었고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좋을수도 있구나 싶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난 이미 감동을 받고 있었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공상에 빠지고 망상하면서 살면 안된다며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난 여행을 사랑하는 내가 좋고 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집이 최고라고 나가면 고생이라고 외우듯 외치는 사람도 분명 그녀의 글을 만나보게 된다면 여행이라는 꿈을 꾸겠구나 싶었다.

난 한번도 프랑스 파리에 가보지 못했지만 짝사랑하는 도시이다. 정말 나 조차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왜 파리가 좋은지 모르겠다. 아마 에펠탑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는 하다. 대부분의 골목은 더럽고 지하철은 냄새가 나고 위험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다 알면서도 난 그 곳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녀의 파리 이야기를 듣자니 가슴이 벌렁벌렁 너무 설레였다. 에펠탑의 불꽃놀이를 보며 반성했지만 여행이 아닌 계획을 실행하는것에 대해 속상해했지만 그것도 그 곳이어서 속상해하는 생각이 드는것 같았다. 파리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는 순간이었다. 특히나 공연갔던 이야기는 내 마음도 울렁거려서 여행에 대한 진정한 느낌을 다시 느끼게 되는것 같았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 대해 이렇게 깊고 좋은 말로 전해주는 이야기에 더욱 감동을 받았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을 가면 맛있는것을 꼭 먹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음식과 저렴한 숙소 아니면 좋은 숙소와 저렴한 음식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나 역시도 숙소는 비싸지 않은 내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게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한참을 생각해봐도 먹는것은 포기할수가 없다. 그녀가 고기의 신을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은 정말 멋있었다. 존재조차 모르던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꼭 이탈리아에가면 무슨 노력을 해서라도 이곳을 가고야 말겠다. 그 고기를 먹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에게 고기의 신에 대해 알려준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보내고 싶다.

작년 여행을 하면서 나는 그리웠던 곳에 갔다. 그 곳에서는 내가 보고 싶어하던 사람이 있었고 나를 반겨주었다.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난 그 곳과 그 사람을 너무나 그리워했던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것은 축복이다. 그녀의 리스본 여행은 나에게 그리웠던 사람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것은 정말 축복같았다.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멀리에 있고 만나는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것은 여행에 큰 의미가 생기는것 같다.

멋진 순간들과 그 순간을 정말 멋지게 표현해주는 그녀의 글들은 감탄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전부 소중히 읽어내려갔다. 이렇게 멋진 여행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아끼지 않고 전해주어 너무 감사했다. 진심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 

난 오늘 뭘 해야 행복할까?

난 오늘 뭘 해야 행복할까?
피오나 로바즈 지음, 정윤희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6월

난 언제 행복하지? 생각해본적 있는가? 난 맛있는것을 먹을때 그리고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서 멋진 사진을 같이 찍을때, 정말 좋은 책을 읽을때 행복하다. 하지만 그 행복은 잠깐이고 또한 어떤 현상에의해 느끼는 감정이기에 그런 현상이 없다면 행복은 스르륵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래서 나 스스로 행복한 경험이 아닌 행복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봤다. 얼마전 1박 2일에서 행복한 하루를 제대로 보내려면 뭘 하겠냐고 물어봤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보며 난 오늘 혹은 매일 무엇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었다. 

정말 행복으로 가는 길에 대해 알고 싶었다. 조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던져줘서 정말 좋았다. 나 스스로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질문들이었다. 삶의 올바른 방향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난 정말 충격을 받았다. 한번도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정해두고 생각해둬야하는 방향성이 있어야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행복은 더 가까이에 있다는 이야기에 언젠가 과거에 내가 지금 이렇게 지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만큼 지금 생활을 꿈꾸고 있었던적은 없는지 생각해봤다. 그러고보니 참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구나 생각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고 조금 안심했다. 불안하고 신경질적이었던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살아가면서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우선 행복한 습관이라는것, 내가 하는 어떤 습관적인 행동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것을 생각도 못해봤는데 그런 습관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것이 참 안심되었다. 또 내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해봤다.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때 혼자 공부하면서 내가 나에게 설명해준다고 하면서 공부하며 정신 나간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히려 그렇게 내가 나 자신에게 친절하고 너그러운 친구가 되어주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근본적인 마음을 다독이고 조금씩 행동을 바꿔나가다보면 정말 달라지는 내가 될 수 있을것 같았다.

억지로 행복해질수 있다는 여러가지 이론을 늘어놓은것이 아니라 제대로 내 마음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그러고나서 행복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니 받아들이는 기분이 달랐다. 이것은 꼭 해야하고 저거는 하지 말아야한다는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아서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는 이야기와는 완전 달랐다. 솔직하게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참 기분이 달라졌다. 그리고 다시 나와의 약속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서 더욱 색달랐던것 같다. 적어보고 결심하고 나 스스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적으로 들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마음이 가벼웠다. 분명 첫 페이지를 폈던 나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에 괜시리 뿌듯해졌다. 앞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일만 남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