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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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행하고 싶다. 안그래도 덥고 숨쉬기까지 귀찮아지는 요즘 반복되는 매일에 숨은 막히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가장 원하는것은 여행이다. 그런 내 마음을 누가 훔쳐보기라도 한듯 그녀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어지러울 정도로 좋았다. 전에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었고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좋을수도 있구나 싶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난 이미 감동을 받고 있었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공상에 빠지고 망상하면서 살면 안된다며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난 여행을 사랑하는 내가 좋고 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집이 최고라고 나가면 고생이라고 외우듯 외치는 사람도 분명 그녀의 글을 만나보게 된다면 여행이라는 꿈을 꾸겠구나 싶었다.


난 한번도 프랑스 파리에 가보지 못했지만 짝사랑하는 도시이다. 정말 나 조차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왜 파리가 좋은지 모르겠다. 아마 에펠탑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는 하다. 대부분의 골목은 더럽고 지하철은 냄새가 나고 위험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다 알면서도 난 그 곳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녀의 파리 이야기를 듣자니 가슴이 벌렁벌렁 너무 설레였다. 에펠탑의 불꽃놀이를 보며 반성했지만 여행이 아닌 계획을 실행하는것에 대해 속상해했지만 그것도 그 곳이어서 속상해하는 생각이 드는것 같았다. 파리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는 순간이었다. 특히나 공연갔던 이야기는 내 마음도 울렁거려서 여행에 대한 진정한 느낌을 다시 느끼게 되는것 같았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 대해 이렇게 깊고 좋은 말로 전해주는 이야기에 더욱 감동을 받았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을 가면 맛있는것을 꼭 먹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음식과 저렴한 숙소 아니면 좋은 숙소와 저렴한 음식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나 역시도 숙소는 비싸지 않은 내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게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한참을 생각해봐도 먹는것은 포기할수가 없다. 그녀가 고기의 신을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은 정말 멋있었다. 존재조차 모르던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꼭 이탈리아에가면 무슨 노력을 해서라도 이곳을 가고야 말겠다. 그 고기를 먹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에게 고기의 신에 대해 알려준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보내고 싶다.


작년 여행을 하면서 나는 그리웠던 곳에 갔다. 그 곳에서는 내가 보고 싶어하던 사람이 있었고 나를 반겨주었다.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난 그 곳과 그 사람을 너무나 그리워했던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것은 축복이다. 그녀의 리스본 여행은 나에게 그리웠던 사람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것은 정말 축복같았다.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멀리에 있고 만나는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것은 여행에 큰 의미가 생기는것 같다.


멋진 순간들과 그 순간을 정말 멋지게 표현해주는 그녀의 글들은 감탄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전부 소중히 읽어내려갔다. 이렇게 멋진 여행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아끼지 않고 전해주어 너무 감사했다. 진심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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