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치킨 Spring Chicken - 똥배 나온 저널리스트의 노화 탈출 탐사기
빌 기퍼드 지음, 이병무 옮김 / 다반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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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전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기본 100살은 살꺼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세고 싶지 않고 누군가가 몇살이냐고 물어보는것이 부담스럽고 젊게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것 같아요. 노화를 탈출할 수 있다니! 이처럼 반가운 이야기가 또 어디있겠어요. 그래서 더더욱 궁금했던 스프링 치킨을 받아들고는 인생을 거꾸로 살아보면 어떻겠냐는 션모레이의 말을 읽고 참 기발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거꾸로 살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처음부터 흥미로웠던 형제같은 사이의 할아버지가 건강 수명이 달라서 완전 다른 세대의 사람처럼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왠지 저도 한 세대 더 젊어보이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노화는 죽음이 아니라 젊음을 빼앗기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참 노화라는 단어가 쓸쓸한거로구나 싶었어요. 또한 저도 언제나 궁금해하던 수명에 한계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이야기는 참 복잡미묘하면서도 흥미로워서 읽어보고 또 읽어보며 평균수명이 늘어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게되니 왠지 매일 시간을 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나 어려운 학술적인 이야기들이 꽤나 있어서 읽으면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다시 읽어보고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새로운 부분에 대한 정보는 반가웠어요. 물론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같은 익숙한 이야기도 있었지만요.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누구나 노화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최대한 그것을 미루고 싶어서 노력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렇게나 많은 연구들이 있다는게 놀랍더라구요. 


가장 궁금했던 노력없이도 108세까지 사는 법에서는 작가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의 생활 습관에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채소와 생선조각으로 저녁을 먹고 아몬드를 챙겨먹으며 활기있는 일상을 사는 분이었어요. 그는 그의 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랬고 그것을 위해 슈퍼버베들을 검사하는 이야기들을 알려주었어요. 그들은 몸에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고 또 노화가 더디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유전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커피라던가 커큐민 그리고 와인 외에도 많은 효과가 있는 것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물론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우선 쉽게 실행 가능한 한도 안에서 저도 열심히 실천해보려구요. 분명 더 건강해지고 젊어질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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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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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새해가 되면 결심하게 되는 하나 바로 다이어트에요. 왠지 제 모습에 자신이 없고 만족하지 못하는 시간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랫동안 보냈어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빠졌을 때에는 다시 찔까봐 걱정이었고 불안했으며 갑자기 빼버린 살에 피부가 안좋아 또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죠. 그러면서 왜 세상은 항상 겉모습에 가치를 더 많이 두는걸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겉모습에 치중해서 집착하고 만족하지 못하며 스스로 사랑해주지 않았던 것은 저 자신이더라구요. 제 겉 모습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 마음 속에 진정한 제 모습이 더 중요한건데 너무 저에 대한 가치를 겉에만 두었던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어요.


이국주씨가 춤에 빠져 즐기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학창 시절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음악도 겹치고 좋아하는 노래도 같아서 너무 반갑고 저 조차도 제 학창시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제 학창시절도 그녀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던지 진심으로 그녀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은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춤이 좋아서 열심히 추었던 그녀는 진심으로 즐거운 순간을 보낸것 같아요. 그녀에게 자신의 몸매나 키로수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다만 즐거웠을 뿐이죠. 그런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진짜 미친듯이 열심히 했던 것이 뭐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학창 시절 이야기는 읽는 내내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것들이었어요. 제 지나간 학창 시절은 그녀의 이야기대로 돌아오지 않지만 앞으로라도 되돌아봤을때 빛나는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혹시 연기하고 다니지는 않았는가 생각해봤어요. 밝은척 긍정적인척 연기하고 다닌것 같은데 당당하고 밝아보이던 그녀도 처음에는 가식적인 연기나 애교는 정말 싫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라도해야겠다며 노력해서 자연스러운 애교가 생기고 밝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것이 남녀사이에서도 당당한척 연기도하고 나는 사랑받는것이 마땅하다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을 받아야지 여자라고 하는 그녀의 말과 앞에 7자만 되도 세상남자를 다 꼬시겠다는 그녀의 포부에 솔직히 많이 놀랐고 저를 자신 없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많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국주씨는 인기도 많고 당당해보이고 더 이뻐보였던것 같아요. 그녀의 행복한 연애얘기를 들으며 미소가 계속 지어지더라구요. 너무 부럽고 좋아보였어요.


정말 예쁜 옷 스타일을 보면 너무 입고 싶어서 내 몸은 왜 이런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국주씨는 자신의 몸매를 사랑해서 오히려 빅사이즈 쇼핑몰을 만들다니 놀라웠어요. 생각의 전환을 신나게 이루어내는 그녀의 인생은 환하고 따뜻했어요. 그리고 긴 이야기중에 친구에 대한 사람에대한 이야기는 너무 좋았어요. 그녀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친구 이야기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고 제 주변의 사람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만들더라구요.


친구처럼 아는 사람처럼 편안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웃고 울고 위로를 받으며 제 자신을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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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0배 즐기기 - 2015년~2016년 최신정보 수록 / 뉴욕 22개 & 근교 9개 도시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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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처음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은 CSI 뉴욕편에서 나온 회색빛 빌딩 사이로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먼저 생각나요. 뉴욕은 저에게는 자유의 여신상이 서있는 곳이고 SEX and The CITY에서 캐리가 높은 굽의 마놀로 블라닉 힐을 신고 뛰어다니는 곳이며 센트럴파크에서 멋진 사람들이 선글라스 끼고 아침 운동하는 곳이죠. 뉴욕에 대한 로망은 정말 많은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생기게 된것 같아요. 심지어 CSI를 봐도 뉴욕은 멋있어 보였죠. 꼭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곳이 바로 뉴욕이에요. 왠지 캐리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것 같고 그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도 즐기고 클럽도 가보고 싶고 신나게 캐리처럼 쇼핑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뉴욕은 단 며칠로는 만족 못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니까요.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맵북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좋은 사이즈였어요. 지하철 노선도 부터 깔끔하게 골목골목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으니 보기 좋더라구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뉴욕은 봄에 벚꽃축제도 열린다는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미국에서도 벚꽃축제라니 왠지 두근거리더라구요. 그 외에도 다양한 축제를 시기별로 쉽게 알수 있어서 편하고 좋았어요. 유명한 패션 위크도 알게됬구요. 크게만 느껴졌던 뉴욕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더라구요. 자주 들어서 알고 있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은 물론이고 힙합의 고장인 브롱크스와 공항이 있는 퀸스 그리고 스테이튼 아일랜드까지 모두 들러보고 싶은 곳들인것 같아요. 유명한 명소들에 가서 사진도 찍어보고 싶고 항상 들어왔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도 보고 싶어요. 

뉴욕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고 싶은데 역사나 체험 이벤트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전혀 모르고 있던 섹스앤더시티 투어 정보도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 뉴욕에 가면 이 투어는 꼭 참석해보려구요.


뉴욕에서도 어디에서도 절대 빠질수 없는 맛있는 것들에 관해서는 정말 다양하고 설명도 잘 되어있어서 심각하게 고민되더라구요. 다 가보고 싶어서 어디를 먼저가야하는지 무얼 먼저 맛봐야하는지 계속 고민하면서 한장한장 넘겨봤던것 같아요. 브런치도 꼭 즐기고 싶고 슈퍼도 구경가보고 싶지만 길에서 사먹는 커피와 핫도그도 꼭 먹어볼거에요. 항상 드라마로 보면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저도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벤더가 있는지 몰랐는데 정말 다양한 벤더를 자세하게 소개해주더라구요. 길에서 열걸음도 못걷고 계속 서서 사먹을것 같았어요.


비자 받는 것부터 환전이나 여행 예산에 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니 크게 걱정이 없더라구요. 또 유용한 전화번호가 정리되어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교통수단도 익힐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그리고 구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지도와 주요 지역에 대한것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이해가 쉽더라구요. 곳곳 마다 정확한 설명과 함께 지도와 위치를 알려주고 전화번호와 오픈 시간까지 알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여행할때 가장 중요한 것들이잖아요.


모든 준비는 100배 즐기기만 있으면 해결될것 같아요. 필요한 부분에 대한것들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알려주고 있어서 꼼꼼한 개인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일것 같아요. 분명 100배 즐기기와 함께라면 즐거운 여행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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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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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은 참 멋져요. 그녀는 카피라이터이고 제가 기억하고 있는 유명한 광고의 이야기중에 하나는 분명 그녀의 손에서 나온 작품이 있을거에요. 광고를 하는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고 아주 짧은 시간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일인것 같아요. 처음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때 믿을 수 없었어요. 스스로 만들어냈던 카피들도 기억하지 못한다니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기억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메모를 하게되고 그렇게 회의를하면서 그리고 무심결에 넘어갈 법한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보게되고 그래서 더더욱 멋진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저는 기억력이 물론 작가님처럼은 아니지만 엄청 안 좋은 편이어서 심할때는 제 전화번호도 물어볼때가 있을정도니까요. 물론 순간적으로 기억이 안나는 경우도 있지만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들 이름이나 얼굴도 생각이 잘 안나고 여행을 다녀왔어도 좋았던 기억은 있으나 자세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그녀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쉽게 잊지만 가장 좋은 중요한것만 기억하는 그런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읽고 듣고 찍고 배운것들을 쓰는 이야기는 그녀의 인생에 대한 기록 같은것이었어요. 책을 좋아하고 책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진짜 지나가버린 책에 대한 기억은 오로지 읽었다라는 사실뿐이라는것을 깨닫고 지금 제가 책을 보고있는 방식이 과연 옳은것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작가님도 크게 신경쓰시지 않는것을 보고 오히려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었죠. 읽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더라도 몸이 그리고 가슴 깊숙이 어딘가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여행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작가님의 프랑스에 대한 열망은 왠지 꼭 닮은 쌍둥이 같았어요. 하지만 제 머리를 내리치듯 현실을 먼저 봐야한다며 읽어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한 그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매일 힘든 하루를 시작하던 작가님의 아침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될 수 있던 마법을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평소 음악을 듣지 않고 생활하는 순간이 거의 없는 저에게 듣고 쓰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물론 작가님은 엄마와 남편이라는 좋은 선생님을 두었지만 저는 저만의 취향 음악만을 계속듣는 버릇이 있어서 같은 노래를 일주일도 듣고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새로운 노래를 듣고 저만의 취향을 찾아내는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녀의 여행에서 미친밤으로 기억되는 리스본 여행은 정말 설레였고 그녀가 집중할때 듣는 노래와 감상적인 글을 쓸때 듣는 노래등 음악의 사용법에 대해 알게되면서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소개해준 그 노래들도 듣고 싶어졌어요.


저는 길을 걷다가 순간 멈춰서 지금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때 사진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꼭 사진을 찍어요. 그냥 손에 쥐어져있는 핸드폰일때가 많죠. 무겁게 사진기를 들고다니는 사람이 아니니 그냥 그 순간이 나에게 남아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진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눈을 손에 쥐게 되었다는 그 말을 잊을수 없었어요. 순간 제가 찍고 있는 그 풍경도 새로운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새로운 배움에 대한 작가님의 열정은 정말 감탄스러웠어요. 어렸을때부터 쭉 이어져온 새로운것에 대한 갈망은 언어에 대한 욕심으로 이어졌고 저 또한 엄청난 언어 욕심가이지만 실천력이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조금 반성했어요. 작가님처럼 노력해도 잊혀지는것이 쉬운데 노력도 안하는 저의 모습은 안타깝더라구요. 그렇지만 흙을 만지고 공방에가서 그릇을 만들어 1년 넘게 꾸준히 배우고 있는 작가님의 1년 후에 몸으로 기억하는 깨달음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꾸준히 노력해보며 살아보려구요.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분명 저에게도 있었을텐데 그냥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이렇게 잘 쓰지 못해도 제 일상을 기억하기 위해 소소하지만 감동적인 하루하루를 적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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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을 말하다
박대홍 지음 / 워커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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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봐 준다면 과연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인생이라는 것은 혼자 사는것이 아니니까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분명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살아간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조용한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건 분명 그 공간을 벗어나면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 기다려 줄것이라는 믿음이 있기때문에 편할 수 있는것 같아요. 작년 혼자 여행을 처음 떠나봤어요. 언제나 누군가와 맞춰가며 여행하던 저로서는 왠지 너무 편안하고 좋을것 같았는데, 그런 시간도 잠시뿐이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정말 맛있는지 모르겠고 무엇을 봐도 감탄하는 순간이 10분을 넘어서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하는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겠더라구요.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을 말하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느낀 것은 사람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이었어요. 정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고, 진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것 같아요.


정말 좋아하는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글이 많고 말이 많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그런 책이 아니라 점 하나에도 단어 하나에도 많은 의미와 진심을 전달하려고 하는 듯한 그런 책이었어요. 한장을 넘기며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글을 읽고 사진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왠지 사진 속의 그 사람 옆에 앉아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처럼요. 너무 빨리 넘기고 싶지 않았어요. 그 순간을 같이 느끼고 싶었어요. 그때 그 순간 어떤 바람이 불었을까 무슨 향기가 전해져 왔을까 상상해보고 그 사진 속에서 숨쉬어 보고 싶었어요. 책 속에서 만나는 사진에는 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있었어요. 누군가의 뒷모습이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하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언제 우리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았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두분의 뒷모습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무심결에 지나쳐 버렸던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나며 그들이 느꼈을듯한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책을 보고 읽으며 멋진 사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가 제 사진첩이 궁금해져서 제 사진첩을 보다보니 제 사진들에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이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세상을 보고 이렇게 내 감정을 담은 사진을 찍는다면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제 마음도 더 따뜻해질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길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도 날아가는 비행기도 물을 머금은 꽃도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더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도 최고지만 그 속에서 웃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깨닫게 되었어요.


삶을 함부로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선물이라는 그 말이 절절하게 가슴속에 스며들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선물같은 내 삶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분명 내가 숨쉬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찰나일지 깨닫게 되고나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저 스스로와 내 인생에 대한 사랑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아름다운 순간들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나중에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을때 스스로에게 기특하게 잘 살았다고 칭찬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순간 순간 저를 멋진 한 사람으로서 사랑해주고 싶어요. 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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