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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평점 :


중학교 때부터 새해가 되면 결심하게 되는 하나 바로 다이어트에요. 왠지 제 모습에 자신이 없고 만족하지 못하는 시간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랫동안 보냈어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빠졌을 때에는 다시 찔까봐 걱정이었고 불안했으며 갑자기 빼버린 살에 피부가 안좋아 또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죠. 그러면서 왜 세상은 항상 겉모습에 가치를 더 많이 두는걸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겉모습에 치중해서 집착하고 만족하지 못하며 스스로 사랑해주지 않았던 것은 저 자신이더라구요. 제 겉 모습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 마음 속에 진정한 제 모습이 더 중요한건데 너무 저에 대한 가치를 겉에만 두었던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어요.
이국주씨가 춤에 빠져 즐기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학창 시절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음악도 겹치고 좋아하는 노래도 같아서 너무 반갑고 저 조차도 제 학창시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제 학창시절도 그녀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던지 진심으로 그녀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은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춤이 좋아서 열심히 추었던 그녀는 진심으로 즐거운 순간을 보낸것 같아요. 그녀에게 자신의 몸매나 키로수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다만 즐거웠을 뿐이죠. 그런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진짜 미친듯이 열심히 했던 것이 뭐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학창 시절 이야기는 읽는 내내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것들이었어요. 제 지나간 학창 시절은 그녀의 이야기대로 돌아오지 않지만 앞으로라도 되돌아봤을때 빛나는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혹시 연기하고 다니지는 않았는가 생각해봤어요. 밝은척 긍정적인척 연기하고 다닌것 같은데 당당하고 밝아보이던 그녀도 처음에는 가식적인 연기나 애교는 정말 싫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라도해야겠다며 노력해서 자연스러운 애교가 생기고 밝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것이 남녀사이에서도 당당한척 연기도하고 나는 사랑받는것이 마땅하다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을 받아야지 여자라고 하는 그녀의 말과 앞에 7자만 되도 세상남자를 다 꼬시겠다는 그녀의 포부에 솔직히 많이 놀랐고 저를 자신 없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많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국주씨는 인기도 많고 당당해보이고 더 이뻐보였던것 같아요. 그녀의 행복한 연애얘기를 들으며 미소가 계속 지어지더라구요. 너무 부럽고 좋아보였어요.
정말 예쁜 옷 스타일을 보면 너무 입고 싶어서 내 몸은 왜 이런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국주씨는 자신의 몸매를 사랑해서 오히려 빅사이즈 쇼핑몰을 만들다니 놀라웠어요. 생각의 전환을 신나게 이루어내는 그녀의 인생은 환하고 따뜻했어요. 그리고 긴 이야기중에 친구에 대한 사람에대한 이야기는 너무 좋았어요. 그녀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친구 이야기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고 제 주변의 사람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만들더라구요.
친구처럼 아는 사람처럼 편안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웃고 울고 위로를 받으며 제 자신을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