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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 하버드대 최고 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만의 위대한 수업
아서 클라인만 지음, 이정민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내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언제 깊게 생각해본적이 있던가 싶다. 그냥 태어났기에 살아갔던 시간이 나에겐 더 길었다. 과연 내 삶이 어떤 삶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본것은 불과 최근이다. 이렇게 최근 내가 나에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건지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 사는것인지 생각하고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는 크게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고 그저 잘먹고 잘살며 내가 할수 있는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살고 싶었다. 내 삶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나의 도덕적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는것은 어떤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되며 생각이 참 많이도 그리고 다양하게도 떠올랐다. 나는 나에대해 얼마나 많은것을 알고 있을까? 내 삶은 내가 결정하는것일까 아니면 주변의 상황에 결정되어지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그의 멋진 수업을 들어보게 되었다.
처음 들은것은 윈스럽 코헨의 이야기였다. 가끔 스파이물 영화를 보면 그들은 참 자연스럽게도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할때가 있다. 이런 부분은 전쟁영화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군인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보다 군인으로서의 자세가 더 중요시되고 나라의 이익이 더 중요시 되고는 한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들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는 사라진다. 윈스럽 역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자신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고 결국 마음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의 삶에서 군인이었던 시간을 도려내고 싶었지만 더욱 선명해진듯 했다. 과연 내 입장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상상조차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디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심으로 사람이 사람을 위해 이렇게 헌신할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좀 많이 놀라웠다.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서 다른 사람의 삶과 그들의 인생에 대해 이토록 진지하게 진심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쉽사리 들지 않았다. 이토록 노력한 그녀에 대해 왜 모두가 알지 못하는지도 의아했다. 솔직히 나는 좀 비관적이었고 누군가의 헌신에 대해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 더욱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일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을 왜 세상을 알아주지 않았던것인지 왜 좀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건지 궁금했다. 과연 나라면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이런 위대한 헌신으로 정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얀 박사가 살아가는 모습에대해 들으며 치열한 그의 삶에 누구도 쉽게 믿을수 없는 상황은 예민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는듯했고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그런상황에서도 그는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는 천성을 유지하며 살아갔고 나는 그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분명 꼭 복수했을것 같다. 또 재미슨 목사의 이야기는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잘못된 생각에서 시작되는 죄책감이 결국 통증으로 나타나는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 스스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나니 더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것 같았다. 아직도 더 많이 더 깊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내 인생을 바쳐서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싶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진심으로 나도 어떤 대답이 나오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