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다시 시작하다 - 리셋 원정대의 뉴질랜드 트레킹
박재희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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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왠만한 나라는 여행이 가고 싶지 살고싶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 나에게 뉴질랜드는 참 예쁜 나라였다. 또 하루에 사계절을 만날 수 있는 참 멋진 곳이었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며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 바로 사계절을 하루만에 만나는 그런 일이 가능한 곳이었다. 자연 또한 두번 말할것도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 아름다움을 알고 잘 지키는 사람들이 사는곳! 그 곳이 뉴질랜드여서 더욱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들이 떠난 세상은 과연 이곳이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싶은 의구심이 생길정도로 별천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하나같이 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멀리로 떠나는 데에는 이유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는데에는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각자의 이유로 그곳으로 떠났지만 사실은 떠나고 싶어서 이유를 만든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런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들은 멋진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난 사실 처음 들어본 곳이었다. 물론 뉴질랜드에 대해서도 잘 아는바가 없었지만 내가 알던곳은 퀸즈타운 뿐이었다.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에도 그들은 동감하게 만들었다. 짐을 꾸리는 일부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무거운 짐을 들고 몇키로미터의 산길을 오르고 내리는 일은 내 생에 한번도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일이다. 전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단연코 그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고 나서는 나 역시도 내 힘이 된다면 체력이 된다면 꼭 인생에 한번은 이 길을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굉장히 무모한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정말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그들의 여행은 그냥 여행이 아니었다. 왠지 그들의 인생의 무게를 그곳에 내려두고 새로 인생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다른 사람이 매일 되는 그런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을 만나서 눈물이 날듯 아름답다며 감탄하는 그 풍경도 그리고 공기가 빛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이끼를 피부로 느끼는 그런 순간도 나는 만나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물론 쉽게 얻어지는것이 아니어서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지고 내가 이렇게 원하는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욕심이 드는것은 사실이었다. 살아보고 싶다던 뉴질랜드에 이런 아름다움이 있을줄은 몰랐다. 인생을 새로 시작하고 싶다면 이렇게 산으로 들어가 자연에서 숨쉬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책으로나마 이런 자연을 알게되어 감사했다. 언젠가는 나도 이곳을 내 눈으로 그리고 피부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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