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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중국 (2017~2018 최신정보) - No Plan! No Problem! ㅣ 인조이 세계여행 32
고승희.노근태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많이 해봤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분명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의 방식은 숙소와 비행기 티켓을 정해두고 내가 알아서 계획을 짜서 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태어나서 한번도 패키지 여행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패키지 여행이 조금 무섭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여행은 나 혼자 오롯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혹은 나와 함께 동행한 사람과의 시간에 집중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중국은 꽤 저렴하게 패키지 여행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물론 여행을 하는 범위가 다른 나라보다 더 넓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하면 도저히 엄두가 안날 정도로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더 그런것 같다.
평소에도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항상 이곳 저곳 비행기표라던가 에어텔이라던가 검색을 심심하면 해본다. 그럴때마다 마음에 쏙 드는 가격의 청도여행이 있는데 혼자 가볼까 싶어서 정보를 찾아봤지만 사실 갈피를 잡는게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중국은 한번도 여행을 다녀온적이 없어서 더 두려운 마음도 들고 걱정되는것 같았다. 그렇게 혼자서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기 어려운 곳이라면 난 책을 읽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난 ENJOY 중국은 우선 책부터 꽤 두툼했다. 왠만한 유럽여행책의 두께가 이렇지 않을까 싶었다. 그만큼 가야할 곳이 많다는 생각에 마구 설레이기도 했다. 묵직한 책을 펴서 처음부터 꼼꼼하게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책을 펴서 유명한 관광지를 봤는데 전혀 모르는 곳이 꽤 많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멋진 자연경관에 유럽보다 멋지다는 생각도 드는 곳도 발견했다. 중국여행에 한번 빠지면 정말 헤어나올수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미 좋아하는 훠궈나 딤섬도 신나게 먹을 수 있고 넓고 어마어마한 자연을 즐기거나 아니면 멋진 야경을 즐기는 도시까지 정말 중국만 여행해도 다 못볼것 같은 풍경들이 있었다. 그리고 어렸을때 내가 너무 좋아하던 중국 드라마에서 봤던 궁의 모습이나 풍경도 실제로 내가 가볼 수 있다니 흥미가 생길수밖에 없었다.
우선 이름이 익숙한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그리고 칭다오를 봤는데 인터넷으로는 너무 찾기 힘들었던 정보들이 있어서 이것만 있으면 여행이 큰 문제가 없겠구나 싶은 마음에 얼른 칭다오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융딩토루는 꼭 실제로 가서 보기전에는 믿기 힘들만큼 신기한 모양으로 집이 지어져 있어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고 중국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다롄은 유럽의 느낌을 가득 안고 있지만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어 있던 곳이어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백두산은 솔직히 여행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봤는데 막상 여행정보를 보니 산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 책을 쭉 보며 중간에 나누어져 있는 부분을 보면서 중국의 크기를 새삼스레 다시 느끼게 되었고 처음 들어보는 동남부 지역의 이름들을 만나보며 세상에 내가 여행할곳이 이렇게 많이 있고 갈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괜시리 두근거렸다. 또 소수민족 고장들은 아름다운 자연에 홀딱 반하게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주자이거우는 너무 아름다운 물빛을 가지고 있어서 가보고 싶어졌다. 황룽은 왠지 터키의 모습이 생각났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도 찬란하게 빛나는 세계 자연유산이 있다는것이 기뻤다. 진시황이 만든 기적같은 유물이 가득한 시안 역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제대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계획만 정하고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중심으로 열심히 여행을 다니면 될것 같다. 정말 잘 알지 못했던 중국에 대해 제대로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은 책이었다. 확실히 무언가 아는 것이 있어야 여행할 수 있고 더 많은것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