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적게 소유하고 가볍게 사는 법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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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물건을 좋아한다. 솔직히 사는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쇼핑을 싫어하는 여자가 과연 있는걸까? 궁금하지만 생각해보면 은근 정리 잘하고 물건 많이 없이 잘 지내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번 책을 보았지만 물건에 대한 욕심이 줄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건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제대로 알고 싶고 배워보고 싶어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나는 아직까지 물건을 사면서 정확하게 용도를 정해놓고 구입하지 않았다. 나의 물건 구입 순서는 보고나서 마음에 들면 가격을 생각하고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산다는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것에는 기준이라는것이 없었고 그날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그저 마음이 끌리는대로 샀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는 내가 사다 모아둔 물건이 너무나도 많은데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꽤나 존재하고 어느날 정리를 하다보면 이런 물건이 나에게 있었던가 싶은 생각이 하며 새로운 물건을 집에서 발견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어느 순간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바꾸어야하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것이 내 구매 방법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켓을 살때에도 정확하게 원하는 부분에 딱 맞는 물건을 찾으려고 찾아다녔고 심지어 그 물건을 찾을때까지 기다리고 조건들을 만족시킬때까지 타협하지 않아서 꼭 사용하는 물건을 샀다. 


또한 정리에 대해 다시 한번 배웠다. 나는 물건을 좋아해서 넓은 공간에서 지내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 물건을 다 바라보고 진열해두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내가 가진 물건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상자에 보관하거나 보이지 않는 서랍에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하면 내가 보관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보이는 정리는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녀의 수건과 옷들 그리고 신발, 소품들을 세어보는것을 보며 엄청나게 당황하게 되었다. 내 물건들은 도저히 셀 수 없는 지경이기에 몇 벌을 가지고 있을까 제대로 감도 오지 않았다. 나는 물건포화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나의 상황을 제대로 보고 느끼게 되었다. 사실 그녀의 가방 속에 있는 속이 보이는 파우치가 탐나면서 솔직히 이제는 그만 사야할때 인가 아니면 정리를 위해 보이는 정리함과 파우치 같은것을 사야하나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사실 어떤 부분에서 기준을 확실히 잡아야하는지는 결국 나의 선택인것 같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확한 기준과 시간을 두고 선택하는 소비를 하면서 차근차근 나를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조금 더 홀가분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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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산다
리즈 투칠로 지음, 김마림 옮김 / 미메시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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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욕을 동경해왔다. 내가 뉴욕이라는 도시를 가보지도 않고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섹스 앤더 시티때문이다. 사랑스러운 여자 넷과 그녀들의 이야기는 찬란하고 밝고 경쾌했다. 멋지게 사랑하고 또 멋지게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들을 만나면서 뉴욕의 여자들은 이렇게 멋있구나 싶은 생각을 했고 그들의 사랑은 이렇게 빛나는구나 싶어서 감탄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당연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리즈 투칠로의 소설에 관심이 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재미있었다. 


세상에 이게 뭐지? 읽으며 웃음이 저절로 나왔지만 놀라움을 멈출수가 없었다. 내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캐리나 사만다 그리고 미란다 같은 캐릭터의 뉴욕 여성들이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연애주의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변해있었는가? 이곳이 뉴욕인가 서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당장 놀러 나가야겠다는 여자!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을 모으는 여자!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며 자신을 철저하게 절재하는 여자! 엄청나게 똑똑하지만 오랜기간 동안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정의를 위해 하던 일을 버리고 남자를 찾는 여자! 아름답지만 슬픔에 빠지면 그 슬픔을 벗어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고양이와의 이별에 우울증에 걸린 여자까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여자들이 모였다. 도시 이름만 바꾸고 주인공들의 이름만 달라진다면 이곳이 한국이라고 해도 누구라도 믿을것 같았다. 결국 그녀들은 신나는 밤을 위해 나갔고 일이 생겨서 응급실에 갔다. 그 곳에서 만난 멋진 파리지앵때문에 줄리는 싱글들을 만나러 세계로 떠나게 되었다. 나도 그녀의 궁금증에 완전히 동감했다. 이건 정말 싱글인 모든 여자들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며 신나게 같이 여행을 떠났다.


당연하게 처음 여행지는 파리! 그곳에서 만나는 파리의 여자들은 역시나 멋졌다. 소설을 읽으며 나도 파리에 있는것 같았다. 그 곳에서 파리에서 사는 여성들을 만나면서 놀라운 차이점과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구나 싶어서 정말 놀라웠다. 자존심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엄청나게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마도 나에게만 충격적인 이야기고 프랑스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일테지만 많은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많은 것을 배우는 동안 뉴욕의 친구들에게도 변화는 있었고 씁쓸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나는 참 마음이 아팠다. 왜 항상 상처받는것은 여자인걸까 싶은 의문이 생겼다. 다음 여행지에서도 나는 또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 난 과연 사랑을 믿는 사람인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사랑을 믿지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줄리가 펑펑 울때 나도 같이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덴마크와 인도를 누비고 호주와 베이징 여행을 마치고 생각한것은 연애 말고도 나에게 중요한것은 많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사랑은 물론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나 자신을 먼저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다보면 사랑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또 그 믿음으로 멋진 사랑이 다가올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난 싱글로 산다 하지만 분명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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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로맨스 - Sewing in the Garden
정은 지음 / 성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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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가방은 가죽가방보다는 천가방이고 햇살에 쨍쨍 말린 향이나는 고실고실한 느낌의 이불을 좋아하고 세상은 넓고 예쁜 패브릭은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에코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에코백은 내가 만들어보는것이 소원인 사람이다. 손재주가 좋지 않아서 다양하게 많은것을 보고 배우고 싶어해서 그런지 관련된 책이나 제품을 많이 보려고 하는 편이다. 패브릭 로맨스는 일반적으로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다른 책들과는 첫인상부터 많이 달랐다.


패브릭 로맨스에서 만날 수 있는것은 우선 꽃이다. 꽃이 이곳 저곳에 정말 환하게 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꽃무늬 패턴을 정말 집착하듯 좋아하지만 이렇게 자연에 가까운 패턴들을 많이 보게 된것은 처음인것 같았다. 책을 펴고 휘리릭 한번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기 때문에 넘겨보면서 느낀것은 다양한 색상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것이었다. 처음 만나보는 큰 패턴들도 그렇고 진한 컬러감을 적응하며 하나하나 읽어 넘겨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작업실이 있는 멋진 모습이었지만 이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에 더 놀라웠다. 전문적으로 그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이렇게 멋지게 패브릭을 가지고 다양한 공간을 그리고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나도 열심히 시도해보면 조금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또 패치워크로 만든 가방들을 만나보며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익숙하지 않을때 만들어진 가방의 보슬보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얼른 하나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생겨났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손으로 만든 물건에 애정이 가는것 같다. 나도 분명 내가 만든 가방을 들고다니면 그것을 만들며 가지고 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더욱 좋은 가방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큰 가방을 만드는것보다 작은 지갑을 만드는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가 원하는 대로 딱 만들어주는 그 지갑을 보니 정말 손재주가 좋으시구나 싶은 생각에 감탄하게 되었다. 또 평소에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도 직접 만들다니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만든 케이스에 무언가를 넣어서 항상 사용한다는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을것 같았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은 참 슬프다. 그중에서도 낡고 바래서 버려진 의자의 변신은 참 반가웠다. 너무 이쁜 패턴의 패브릭을 옷으로 입고나면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는 멋진 의자로 변신했다.


스스로 시간을 들여 터득하는것을 중요시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결과가 어떻더라도 완전히 준비된채로 시작하는것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니 당장이라도 조금씩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브릭과 만나는 로맨틱한 시간을 선물받은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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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좋아 -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김향미.양학용 지음 / 별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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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를 만난게 언제였더라 싶은 생각이 든다. 라오스로 떠난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 여행을 만난 후로 정말 라오스라는 곳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라오스가 좋아라는 책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너무 반가웠다. 확실한것은 나는 라오스로 꼭 여행을 갈 생각이고 그 여행에 큰 도움이 될듯한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심지어 나는 외국에서 살면서도 버스로 여행을 해본적이 몇번 없다. 하지만 그들은 겁이 없었다. 그래서 더 멋진 여행길처럼 보였다. 이름을 처음 들어본 도시에 도착한 그 마음은 어떨까? 그들의 여행의 시작인 베트남에서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혼자 상상해보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같이 웃을 수 있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왠지 버스에서 내려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는 밥상이 궁금해졌다. 모르는 곳에서 기차를 놓치거나 계획한 대로 여행하지 못하는것을 두려워하는 나로서는 여유로운 그들의 여행과 마음이 참 부러웠다. 심지어 타던 오토바이가 멈추어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놀라웠는데 현지에서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니 따뜻한 그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덥고 푹푹찌는 라오스에 도착해서 왜 여기 왔을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만나는 숨이 막히는 풍경에 나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정말 그리워하는 망고를 그들은 더 그리워하고 반가워했고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법에 대해 알수 있었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저기 편안하게 다니는듯한 모습은 정말 날개달린것처럼 신나보였다. 라오스 여행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라오스에 더 빠지는듯 했다.


아름다운 블루라군에 대한 이야기와 시속 4km로 달리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참 좋았다. 지금 나는 몇 킬로로 달리고 있는걸까?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라오스에 간다면 4킬로의 속도로 달릴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행이 주는 행복을 다시 깨닫게 되고 또 알게 되었다. 그들은 다시 라오스로 떠났다. 난 한번 사랑에 빠진 여행지는 꼭 다시 가게 되는 그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토록 소중한 여행지라면 당연히 또 떠나게 되는것 같았다. 


늦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은 다른 어떤것에 비할 수 없다는것을 잘 안다. 그리고 나도 그런 기쁨을 진심으로 누리고 싶어졌다. 그리고 언젠가 꼭 만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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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오시려거든
김인자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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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삶이 바로 여기있다. 서울에 집이 있어서 살아가고 있지만 세컨드 하우스로 내가 원하는 곳에 자연이 가까운 곳에 언제던지 떠날 수 있는 그 곳에서 사는 멋진 삶이 말이다. 사실 처음 꿈꿔왔던 곳은 제주였는데 제주 여행을 다녀온 후로 마음을 접었다. 오히려 언제던지 떠나기엔 제주는 불편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대관령에 오시려거든 책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의 삶이 그렇다는것을 듣고 대관령이라니 참 멋지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그곳에서 지내는것은 어떤지 제대로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관령을 가본것이 언제였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꽤 시간이 지난듯 했다. 의외로 속초는 가까운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자주 다녀왔는데 대관령은 그렇게 자주 가지 못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난 시간 내가 다녀온 그곳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봄 이야기는 방금 지나친 그 계절이기에 더욱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나 노을을 보며 밥을 준비하는것도 멈추고 사진을 찍는 그 마음이 느껴지고 그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대관령이 참 아름답구나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봄이 오는 소리와 꽃망울이 터지는 싹이 올라오는 그런 소리들이 들리는듯 생생했고 얼어있던 땅이 녹듯 스르르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봄을 이야기 하는것이 턱없다며 이야기하지만 왠지 난 이만큼 계절감에 취해 이야기를 읽어본적이 없었던것 같았다. 정말 한국의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봄바람이 부는듯 했고 싹이 피는 봄내음이 나는듯 했다. 4월에 만나는 폭설에 눈맞은 꽃을 만나는것도 대관령이어서 가능한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봄 이야기였다.


책장을 넘기며 나 자신도 언제 봄에서 여름이 되는구나를 모르는채 순간 여름이 다가와 있듯 여름 이야기가 다가와 있었다. 한창 햇빛이 쨍쨍한 요즘 때맞추어 대관령의 여름을 만나다보니 정말 자연을 내 귀로 내 눈으로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더 많이 생겼다. 겨울에는 눈축제가 있고 여름엔 음악축제가 있다는데 나도 음악과 자연을 만나러 곧 떠나봐야하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혼자 훌쩍 쨍쨍한 이런 날씨에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곧 다가올 쓸쓸한 가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곧 나도 이렇게 눈 깜빡할 사이에 가을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가을이 되면 날씨때문에 쓸쓸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은근 수확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건 또 그렇구나 싶은 생각이 맴돌았다. 쌀이 나오는 계절 그리고 맛있는 과일들을 수확할 수 있는 시간이다. 소박하게 시간을 보내는듯 보이는 대관령의 일상은 참 멋졌다. 안반덕이라는 곳을 처음 사진으로 보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우리 나라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푸근하구나라고 저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겨울이 되니 이별의 계절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과도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니 아쉬운 마음뿐이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은 늙는다는 것이고 그 과정이 꽤나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다. 사랑과 계절에 대한 이야기는 참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녀의 글과 이야기는 엄청나게 마음을 흔들어 두어 설레이는 대관령이 되게 만들어 주었다. 대관령에 가게 된다면 그 근처를 지나게 된다 하더라도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 떠오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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