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안는다 - 오늘을 일상을 순간을 그리고 나를
심현보 지음 / 미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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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에게는 그 이야기 속에 힘이 있다. 특히나 짧은 노래 가사에서 그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작사가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그래서 작사가의 이야기라면 우선 신뢰가 그리고 믿음이 간다. 어떤 이야기라도 굉장히 잘 가슴 깊이 전달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에 책과 같은 제목의 노래가 나와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으니 충분하게 행복하고 따스한 연말이 되었다.


무언가 가득 마음에 가득 차올랐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어 위로하듯 울어도 된다고 해주고 그럴 떄가 되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그만의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았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 그리고 두근거림 그 사이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저절로 느껴지는 책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 글을 읽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향기가 어디에선가 나는듯한 느낌이 들고 포근하고 따스한 햇살에 바짝 말린 냄새가 나는 침대에서 발을 부비며 누워있는 듯한 편안함이 들었다.


내 몸에 꼭 맞에 변형된 소파라던가 뜨신 물에 목욕하는 시간이라던가 좋아하는 것들이 겹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행운같은 일이다. 그런 사람의 글을 그리고 마음과 생각을 몰래 읽어볼 수 있는것 또한 또 하나의 행운이다. 어떤 하나의 단어로 이런 생각이 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고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또 좋았다.


좋은 글 좋은 이야기는 좋다는 이야기를 해도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오랫만에 그런 책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 책을 읽으며 글을 읽으며 편하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이어서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연말이 너무나도 좋았다. 오랫만에 왠지 중고등학교때 좋아하던 발라드를 들으며 감상에 젖었던 것처럼 그런 오래된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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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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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어한다. 하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나 내가 언제 행복한지 정확하게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고 행복함을 매번 느끼고 싶지만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것도 잘 안다.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수 있으니 쉽게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지치고 힘들게 되는 시간이 오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으며 쉬어야하는 시간이 온다. 요즘의 나는 조금 지치고 있었다. 한 해가 마무리되며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위로받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에 끌리게 되었던것 같다. 어렸을때 둘리를 보며 어느 순간 다른 세상에 온 둘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 삶이 참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어른이 된 지금 내 입장에서 보면 둘리가 참 힘들지 않았을까 싶고 그 시간중에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둘리에게 받는 위로가 더 남다르게 느껴졌던것 같다.


꼭 처음부터 펴서 읽어야하는 책이 아닌 어느 날 문득 힘든일이 있을때 책을 들고 어느 한 페이지를 펴면 꼭 나에게 필요한 위로를 전해줄 것 같은 이야기와 깊은 위로들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어느 페이지를 열어봤을때 또 다시 나에게 오는 감동이 있어서 참 좋았다. 가까우면 알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낯선 시선으로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게 되고 외로움을 버티려면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을 알게 되어야하고 마음만 다르게 먹는다면 세상이 달라지듯 마음만 먹으면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위로도 받았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전하는 메세지에 모두 진심이 담겨있어 그 사이에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진심어린 한마디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훨씬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들고 지치는 날 침대에 누워 늘어지듯 편하게 있으며 이 책을 펼친다면 큰 위로를 받아 푹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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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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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평생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어일거라고 생각했다. 단 한번도 하이킹이나 트래킹이 하고 싶다는 생각없이 살았던 나에게 요즘은 조금 다른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가 생겼다. 전에는 항상 산과 바다 중 바다를 훨씬 더 좋아하고 산은 멀리서 보는것이 좋았는데 이제는 산이 더 좋아지고 푸르른 그 공기와 분위기기 너무 좋아지고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좋아한다고 바로 달려갈 수 없는것이 하이킹이에 대해 아는것도 너무 없고 평소 그냥 여행을 해도 힘든 나에게 과연 하이킹이 가능할까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행복하게 하이킹을 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라는 책이 눈에 띄었고 그래서 하이킹의 현실은 어떤것일까, 과연 내가 행복한 하이킹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져서 자세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그녀가 걸어가는 길이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는것에 나도 모르게 안도하게 되었다. 왠지 여자 혼자하는 여행은 걱정이 많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녀와 함께하는 그가 있어 더욱 행복한 하이킹이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언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내가 느끼는 그리고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같이 고민하게 되었고 그녀가 느끼는 고민과 생각들이 이렇게 걸어가는 이 시간속에서 충분하고 훌륭하게 답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게 되었다.


하이킹을 하는것을 평소 느끼는 행복을 더욱 강조하고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마시는 콜라를 마셔도 훨씬 달고 마셔도 행복하다는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행복하기위해 하이킹에서 결혼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는 모습이 참 다정하고 따스하게 느껴서 걸어가는 걸음이 더욱 가벼울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이킹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잘 모르는 이야기라 어렵기도 했지만 둘이 걸으며 마음속의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믿고 도움받으며 치유받는듯한 기분에 너무 행복했다.


3500KM를 걷는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며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만 걸어가던 그 길이 큰 치유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을 걷는다고 나도 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느꼈던 간접적인 감정들이 나를 하이킹하고 싶게 만들고 하이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꼭 하이킹을 해야 행복한것은 아니지만 더욱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꼭 해보고 싶어졌다. 나도 따스한 누군가와 함께 꼭 하이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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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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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버린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면 과연 내 삶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살게된다. 왠지 이 사람을 다시 만나면 뭔가 다른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며 놓쳐버린 인연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그 인연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떨까 유난히도 다시 만나고 다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 나에게 만남 후의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다시, 만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만남에서 우리는 덜 성숙해있었고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러므로 우리가 될 수 없었다면 다시 만나는 지금 시점에 지나갔던 이 시간과 세월이 둘의 사이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나는 우리는 어떻게 변해져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소설을 읽으며 사람사이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그 사이 성장하고 있고 많은것을 알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충분히 하지 못했던 그 때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던 일들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계속 남아 평생을 그 일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지속적이고 지루하게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만나는 것은 그런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또 다른 굉장한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소설을 읽기 전에도 다시 만난다는 순간과 그 느낌이 너무 설레고 떨리고 심지어 두려웠지만 소설을 읽은 이후에는 어렸을때 미처 해내지 못햇던 일들을 잘 마무리한듯한 어려운 만남을 잘 마무리한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참 오랫만에 소설을 읽었고 또 일본 소설이라 반가웠다. 모리에토의 소설은 처음 읽게 되었는데 편한 이야기의 전달로 더욱 편하게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누군가는 만나고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나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최근 나에게 주어진 행운같은 이렇게 다시 주어진 기회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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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쉬어가세요 - 행복한 나무늘보로 사는 법
톤 막 지음, 이병률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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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작가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작가님의 글에서 받는 위로가 참 힘이 되는데 오랫만에 책에 있는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물론 작가님이 쓴 글은 아니지만 번역 또한 표현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작가님이 분명 좋은 책이라 번역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읽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책장을 넘기는 모든 순간이 내가 생각했던것이 정확하게 맞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무 바쁘고 빠르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가지고 누리고 있는 많은 좋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더 바빠지고 더 어려워지는 듯해 누군가 나를 끌어 당겨 자리에 앉히고 차분하게 그리고 천천히 시간을 음미할 수 있게 붙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이렇게 지치고 힘든 순간에 언제나 그렇듯 제게는 책이 큰 위로가 되어줍니다. 그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된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무늘보의 존재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한것은 주토피아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그 느림의 해학은 참 오래도록 저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나무늘보와 함께 행복을 생각하며 명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당연하게 책을 집어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란것은 과연 무엇인가 가만히 앉아 천천히 되돌아보니 이렇게나 많이 감사하고 행복해할 일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눈을 오랫만에 만나는 것도 행복이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웃는 시간도 행복이고 또 맛있는 저녁을 먹는 순간도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그냥 지나쳤을 법한 일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해 정말 행복해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나무늘보처럼 나 또한 그렇게 나만의 적정 속도를 찾아 그 속도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것이 아닌 편안하고 행복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는 일상에 대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감사들이 솟아나는 책을 만나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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