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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평점 :

하이킹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평생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어일거라고 생각했다. 단 한번도 하이킹이나 트래킹이 하고 싶다는 생각없이 살았던 나에게 요즘은 조금 다른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가 생겼다. 전에는 항상 산과 바다 중 바다를 훨씬 더 좋아하고 산은 멀리서 보는것이 좋았는데 이제는 산이 더 좋아지고 푸르른 그 공기와 분위기기 너무 좋아지고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좋아한다고 바로 달려갈 수 없는것이 하이킹이에 대해 아는것도 너무 없고 평소 그냥 여행을 해도 힘든 나에게 과연 하이킹이 가능할까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행복하게 하이킹을 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라는 책이 눈에 띄었고 그래서 하이킹의 현실은 어떤것일까, 과연 내가 행복한 하이킹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져서 자세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그녀가 걸어가는 길이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는것에 나도 모르게 안도하게 되었다. 왠지 여자 혼자하는 여행은 걱정이 많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녀와 함께하는 그가 있어 더욱 행복한 하이킹이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언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내가 느끼는 그리고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같이 고민하게 되었고 그녀가 느끼는 고민과 생각들이 이렇게 걸어가는 이 시간속에서 충분하고 훌륭하게 답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게 되었다.
하이킹을 하는것을 평소 느끼는 행복을 더욱 강조하고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마시는 콜라를 마셔도 훨씬 달고 마셔도 행복하다는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행복하기위해 하이킹에서 결혼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는 모습이 참 다정하고 따스하게 느껴서 걸어가는 걸음이 더욱 가벼울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이킹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잘 모르는 이야기라 어렵기도 했지만 둘이 걸으며 마음속의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믿고 도움받으며 치유받는듯한 기분에 너무 행복했다.
3500KM를 걷는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며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만 걸어가던 그 길이 큰 치유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을 걷는다고 나도 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느꼈던 간접적인 감정들이 나를 하이킹하고 싶게 만들고 하이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꼭 하이킹을 해야 행복한것은 아니지만 더욱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꼭 해보고 싶어졌다. 나도 따스한 누군가와 함께 꼭 하이킹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