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맛

나무의 맛 - 연기부터 수액까지, 뿌리부터 껍질까지, 나무가 주는 맛과 향
아르투르 시자르-에를라흐 지음, 김승진 옮김 / 마티 / 2021년 11월

나무의 맛이라는 제목을 보고 과연 나무의 맛이라니 나무에 맛이 있나 나무를 먹나 그런생각을 하다 주변에 정말 많은 곳에서 나무가 주는 맛이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옻나무도 음식할때 항상 넣어서 푹 끓이지 않는가, 다양한 약재같은것도 나무에서 오는것이 상당히 많다. 나무가 주는것은 열매도 있지만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라던가 나무 그 자체로도 맛과 향을 주는일이 많다. 가까운 예로 송편도 솔향이 나는 송편이 진짜가 아니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나무의 맛이 무엇일지 더 궁금하고 알고 싶어졌다. 내가 다시 주변을 돌아보기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나무에서 오는데 본격적으로 나무의 맛을 탐구해볼 수 있다니 너무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면 나무로 할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중에서도 요리는 나무없이는 그 맛을 내기 어려울때가 있다. 숯도 그렇고 무언가 숙성할때도 옹기에 넣듯 나무에 틀을 짜서 넣는 경우도 굉장히 많으니 나무가 주는 힘과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피자를 구울때 위스키를 만들때 혹은 럼, 와인을 만들때 필수로 필요한 나무는 무언가를 오래 좋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니 자라면서도 혹은 다 자라서도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구나 싶었다. 나무라는 것을 생각했을때 항상 자라고있는 그 모습만 생각했는데 잎부터 뿌리까지 모두 하나였다는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종종 동네의 큰 나무나 학교의 운동장에 있던 나무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만큼 오래 사람과 함께하고 모든것을 내어주는것이 나무가 아닌가 싶다. 최근 집에 로즈마리를 키우는데 이 작은 허브조차 얼마나 긍정적으로 좋은 향을 내뿜는지 볼때마다 행복하고 기특하다. 

술맛을 잘 모르지만 나무의 맛을 읽으며 더욱 위스키와 럼,그리고 와인에 대해 깊게 알고 싶어졌다. 우리가 오랜시간 장독에 무엇을 두고 숨을 쉬게 하듯 나무가 그런 역할을 해주며 오랜 시간 그 맛과 향을 전달하니 그 나무에서 그 온도에 유일하게 맛을 낼수 있는 그런 술을 만들어내는것이 아닐까 싶었다. 발사믹 식초나 피클을 만드는 나무의 맛들은 점점 나에게 더 익숙하게 다가왔다. 내가 평소에 일반적으로 접하는 그런 맛들이 모두 나무에서 나오는 그런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친근하고 좋았다. 굉장히 무심하게 지나쳐왔던 것들이 새로보이고 다르게 느껴졌다.

나무 사이에서 나무가 많은 곳에서 지내는것이 점점 더 좋아지는 나로서는 나무의 맛에 대해 알게 되고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재미있고 좋았다. 나무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것들을 주는지 그리고 그 많은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 정말 것을 알고 배웠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자세히 듣고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나무를 더 사랑하게 되는것 같다.

이상하게 돈 걱정없는 사람들의 비밀

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혼다 고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1월

돈이 인생을 살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나는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았었던가, 돈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던 적이 얼마나 있는가 생각해보면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 편안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돈이라하면 뭔가 예민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어렸을때 나에게 돈은 아끼고 절약해야하는것이었고 조금 커서는 돈이 있어야 뭐든 할수 있으나 언제나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 후에 요즘에 나는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으나 그래도 더 많이 더 풍요롭게 쓸수 있는 사랑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돈에 대한 내 생각이나 관점을 끊임없이 생각해보지만 아직 뚜렷하게 윤곽이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보며 돈 걱정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이 알고 싶었다. 어쩌면 그런 비밀을 들음으로 인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인식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것같다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돈을 참 좋아해서 쓰기보다는 모으기를 좋아했는데 그럴때 큰 성취감을 느끼고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에 여유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이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내 나이에 돈이 굉장히 여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 후로는 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싶지만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나름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돈은 정말 내 삶의 거의 모든것들을 해결해준다고 볼수 있다. 돈 할아버지가 말하는것처럼 인생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은 돈으로 살수 있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깊게 돈이란 무엇이고 난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실천해볼수 있는 일들을 해보기로 했다. 돈에 익숙해지고 돈을 더 사랑하는 벙법들을 도전해보고 더욱 돈과 함께 편안한 인생을 살고 싶기 떄문이다. 한번도 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돈의 흐름이나 돈이 느낄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런것들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다. 돈을 쓰는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불편해했던 마음들을 들여보고 다시 바로잡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책을 읽고나서 사야했던 물건들을 사는데 너무 기쁘고 기분이 좋았다. 벌써부터 내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으로 변화하는것 같아서 더욱 힘이났다.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누리는것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나도 이것들을 누리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가를 느끼며 감탄하고 감동했다. 너무 좋았던 부분은 지금에 더욱 많이 감사하고 내가 가진 풍요를 더욱 깊이 누릴수 있었다는것이다. 그 전에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만 바라보며 부족을 느꼈다면 지금 내가 가진 이 많은것들을 다시 인지하고 이것들을 가지게된 내 모습과 상황에 너무 감사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내가 가진것에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돈과 그것이 주는 긍정적인 힘을 믿으며 더욱 열심히 재미있게 지내봐야겠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잘 생각해보면 어렸을떄 읽던 동화가 어떤때에는 교휸을 주는것도 같지만 어떤때에는 너무 아이들이 읽기엔 잔인하거나 슬픈 이야기가 많지 않나 생각이 든다. 새 엄마한테 고통받는 신데렐라나 콩쥐는 그 삶이 너무나 고단하고 안타깝고, 다들 힘들고 어렵게 저주에 걸리거나 굉장히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는 한다. 그런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동화는 내용적으로도 어쩌면 아이들을 위한것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의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는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맨날 놀면서 다른 사람이 노력해서 성취한것을 꿀꺽 자신이 한것처럼 하는 사람들이나 이기적인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인과응보를 제대로 보여주는 동화이야기가 생각나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게 되니까 말이다. 현재 살아가는 상황이나 생각이 오히려 동화속의 상황들을 만나며 더 위로받을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가 당연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결국 지금의 나에게 좋은 힘이 되어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의 제목에 동화는 어른을 위한것일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더욱 깊이 와 닿았던것 같다. 오래전 읽었던 단순했던 이야기는 이제는 더 다양한 이야기로 더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게되고 공감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로 남게될것 같다.

어쩌면 나는 동화를 너무 작은 단위로만 생각했던것 같다. 책을 펴고 목차를 보면서 스스로 내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읽었었구나 싶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으며 나는 얼마나 편함을 느꼈는지 어린왕자를 읽으며 길든다는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왜 그런 이야기들을 했던것인지 궁금해했던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은 그 문장들을 보면 온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렸을 그 떄 모모를 읽으며 생각에 빠지곤 했던 내가 한번도 이런 책들을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니 조금 놀라웠다. 지금의 나에게 진짜 쉼이 필요할때 다시금 이 책들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이 이야기는 분명 어렸을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전혀 다른 이해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어린왕자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들에 너무나 맞는 말들이 있었다. 사람들 속 그 안에 있어도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는것을 친구들과 맨날 만나는 학교에 다닐때 보다 홀로 일하고 직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생활하는 지금 더 가슴에 폭 와서 앉는듯 했다. 또한 지치고 힘든 인간관계 사이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는것은 기적이라는 문장은 너무나 설레는 말이었다. 그런 기적을 만나 언젠가 더 행복하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동화는 그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오히려 일을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지금의 나에게 더욱 효율적인 조언책이었다. 다양한 시각이 중요한것, 소박한 행복을 찾는것. 꼭 나에게 이득이 아니어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가 참 주변을 고정되고 식상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살아갔구나 싶었다. 

어린 시절 말랑하게 가지고 있던 감성들이 너무 힘들고 삶에 지쳐서 너덜너덜해졌을때 다시 이 책을 펴들고 조금씩 하나의 이야기가 주는 중요한 문장들을 읽으며 우리가 그리고 내가 잊어버렸던 지난 감성들을 만나고 이미 알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는 그런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를 그만두면 그 사람이 언젠가 죽는다는 제제의 말을 이해못하던 내가 지금은 내 마음에서 사랑히 사라지면 그 사람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것과 같다는것이 무슨 말인지 와닿고 잘 알겠는 그런 느낌도 받았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많은 일들을 스쳐보내지만 오래전 내가 만났던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감사한 느낌이 차올랐다.

기적을 만드는 감사메모

기적을 만드는 감사메모 - 오늘 당신의 임무
엄남미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1년 10월

지금까지 내 인생은 크게 나눠보자면 내가 시크릿을 만나고 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그전까지는 인생에 감사를 해본적이 없었다. 모든것이 내가 당연하게 누려야할것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니 더더욱 조금마리도 마음에 차지 않거나 가지지못하면 불만과 화만 쌓여갔다. 그렇게 힘들고 예민한 시간들은 결국 내 몸과 정신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것은 책을 읽고난 후였다. 물론 한순간 완전히 변화하지는 못했지만 그 후로 꾸준하게 노력하고 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아침마다 감사일기를 썼었는데 뭔가 자꾸 의무적으로 하던말만 하는것같아 최근 몇달은 쉬고 있었다. 하지만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가슴깊이 그런 마음을 느끼는것이 내 삶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켜주는지 잘 알기에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그전과 같은 방식이라면 금방 또 반복적이고 마음에 없는 그런 이야기들만 적게될것 같아서 이번엔 조금 더 감사함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고 느끼며 살아가면 좋을지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감사메모를 읽게 되었다.

최근 일에 관련해서 나는 불평밖에 없었다. 새로운 변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안들었으며 뭔가 진행되어가는 상황도 다 짜증이났다.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을 맨날 봐야하고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하는 상황이 짜증이 났다. 목소리만 들어도 화가나는 지경에 이르러 스트레스로 병원까지 다녀왔다. 차분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내가 화를 낸다고 바꿀수 없는 사람과 상황에 짜증을내며 나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었던것 같다. 감사하는 일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평불만만 자꾸 나왔다. 그토록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불평불만을 말하면 할수록 그런 상황이 더 많이 오고 커진다는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나를 다독일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함이 필요했다. 주변에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것들을 바라봤다. 내가 이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가질수 없고 이룰수 없는 상황들과 물건들이 있었다. 그리고 또 지난 시간을 생각했다. 그때에 힘듬에 비하면 지금 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것에 몰두해서 좋은 다른것들을 가리고 있었다. 오히려 내 마음이 편해지고 감사를 시작하면 일은 항상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고는 했다. 감사메모 책을 읽으며 내가 잊고 지냈던 그런 감사함들이 자꾸 떠올랐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 졌다. 특히나 책을 읽으며 내 상황에 맞는 구절들이 가슴에 깊이 와닿아 뭔가 마음이 깨끗해지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알던 이야기들도 다시 듣게 되고 모르던 문구도 듣게되며 마음이 많이 치유됐다. 결국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데 자꾸 힘든 생각에 치우쳐 나를 잘 돌보지 못하고 지냈던것 같다. 감사하게도 좋은 책을 만나고 다시 마음이 차분해지게 감사하며 살아갈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적었던 감사일기가 단순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항상 가진것에만 감사하며 이미 있는것만 되돌아보니 가진것에 변화가 없으니 항상 반복되었고 가슴떨리거나 행복하게 적지 못했던것 같다. 아무래도 정해진 범위안에서만 적으니 그랬는데 감사메모를 쓰는 방법을 배워보니 누군가를 알게된것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것도 그리고 앞으로 무엇인가를 할것도 다 감사할 일이라는것에 놀라웠다. 지금보다 감사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것에 감사하며 지낼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이런 감사 습관을 생활화해서 더욱 행복하고 모든것에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 음식 이야기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 음식 이야기 ㅣ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8
서유구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외 옮김 / 자연경실 / 2021년 10월

평소 새콤한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먹어서 샐러드도 상큼하게 먹는 편인데요, 막상 다양하게 먹고싶어도 방법을 잘 모르고 한정되어 있어서 샐러드나 초무침이 아니고서는 새콤하게 음식을 만들거나 경험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식초가 몸에 정말 좋다고 많이 들었고 특히나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고싶은데 어떻게하면 맛있게 더 기분좋게 먹을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식초하면 사실 한국음식과 연결해서 잘 생각하기 어려운데 조선 셰프의 식초음식 요리법이라니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더라구요. 사실 전통적인 음식들에 관심도 많고 궁금한데 제가 좋아하는 맛을 즐길수 있는 요리법이라니 더욱 관심이 갔어요. 

오래전부터 식초를 만들어 먹었다니 사실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만 많이 알지 못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신김치의 신맛 또한 내가 좋아하는 맛이구나 싶었어요. 그동안 신김치의 맛을 그저 김치 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신맛이라는것에 뭔가 당연하게 바라봤던것들이 달라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조미료로서의 식초는 얼마나 다양한 맛을 내게 해줄까 기대도 됐고 꼭 해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역시 가장 익숙한 냉채부터 초절임등을 보며 내가 그동안 식초로 만든 음식을 이렇게 다양하게 먹었었는데 인지하지 못했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국에도 식초가 들어간다니 너무 그 맛이 궁금해졌어요.

정조지 속에 나오는 이름도 어색한 음식들은 정말 흥미로웠는데 잉어살같은 평소에 제가 전혀 경험할수 없는 독특한 재료와 식초의 조함으로 음식이 만들어지고 파도 같은 파가 아니라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움파로 만드는 총자방은 과연 어떤 맛일까 상상도 못할만큼 궁금한 레시피들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전통의 맛을 유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감사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어찌보면 한국인이라도 평생 구경도 할수 없는 그런 음식들에 대해 들을수 있고 궁금해할수 있고 레시피도 있으니 찾아서 해먹어볼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너무 예쁜 황화채방은 지금껏 살아오며 상상해보지못한 맛과 향을 줄것 같더라구요.

매번 당연하게 입에 가져다 넣었던 맛있는 마늘장아찌가 이렇게 오래된 요리라는것에 놀라웠고, 전에 제가 시도해봤던 마늘장아찌가 푸르게 변해서 뭘 잘못했나 싶어서 버렸었는데 잘못된게 아니라니 음식에 대해 너무 무지했구나 싶어서 반성했어요. 그동안 먹는것을 좋아했지만 음식에 대해 이렇게 들여다보고 하나의 맛으로 다양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생각조차 안하고 살았는데 무심결에 지나갔던 것들이 다시 보이면서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한국의 향기와 음식이 주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너무 재미있고 유용한 시간이었어요. 이제 여기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보며 더 건강하게 지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