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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 3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아시아편 ㅣ 한 달에 한 도시 3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여행가고 싶다. 요즘 내가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외치고 있는 말이다. 난 여행이 좋고 잠깐 다녀오는 여행보다 긴 여행이 좋고 매일 여행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현재 가장 부러워하고 있는 두사람이 바로 한 달에 한 도시의 주인공들이다. 우선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세계여행을 직업으로 잡고 여행을 다니는 두 사람이 너무나 부럽고 좋아보였다. 여자들끼리의 여행이 아니어서 안전하기도 하고 의지되고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한다니 그 이상으로 좋은 여행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심지어 한달에 한 나라씩 한 도시씩 여행하는 모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방식이기에 더욱 부러웠다.
진짜 제대로 된 여행은 그 곳에 가서 사람을 만나고 살아보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달정도를 지내보면 어느 순간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집이 되고 또 주변 사람들은 이웃이 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시간을 보내는것이 참 좋은 나로서는 한달정도 머물러 살아보는것이 너무 좋은것 같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가더라도 어느 순간에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할 수 있는 곳이 생기는게 참 좋다. 그들은 그런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 주었다. 그래서 아마도 내가 이 책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
처음 터키와 이란 이야기는 참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와 참 비슷한 문화를 가졌다고 알고 있던 터키에서 지내는 그들의 모습은 부모님이 계셔서 그런지 여기가 한국인가 싶은 느낌이 들정도로 가깝게 느껴져서 왠지 터키 여행은 두렵지 않게 느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란은 많이 달랐다. 친절하지만 무서웠다. 오히려 조심해야할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았다. 왠지 절대로 혼자서는 여행하지 못하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 후로 떠난 네팔과 인도는 나보다는 내 동생이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나라였다. 사실 편한 여행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인도와 네팔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히말라야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정리하는 부분에서 알려주는 만나는 동물이나 사람들에 관한 숫자나 이야기는 어마어마했다. 아무래도 다른 곳과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는 도착하자마자 정신없는 여행이야기를 전해주었는데 내가 인도에 간다면 절대적으로 인포메이션센터는 가지말아야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하고 결심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조금 익숙한 미얀마와 태국의 여행도 참 편안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그 곳의 이야기를 전해주어서 참 재미있었다.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니며 저절로 생기고 그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기에 더욱 흥미있게 읽어 내려간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정말 가고싶던 인도네시아와 대만의 이야기들은 나를 더욱 여행하고 싶게 만들어버렸다. 들숨 날숨때마다 여행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들의 이야기는 역시 여행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도 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구나 싶었다.
살아가면서 나에게 가장 필수요소는 여행이다. 그들이 떠난 여행은 나를 더욱 설레이게 만들어 주었다. 매일 외치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만에 글로 읽으니 참 기분도 좋고 같이 여행한듯 노곤해지는것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