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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평점 :
1등! 그래도 몇번 해봤던 1등이지만 언제나 어떤 분야에서도 1등은 참 기분 좋은 타이틀이다. 어렸을때에는 성적만 잘하면 1등이라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삶에서 1등을 하고 사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나도 1등이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궁금했다. 그들이 하는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 알고 싶었다. 분명 다를텐데 그렇다면 나는 그런 생각을 하기위해 무슨 노력을 해야하는걸까 설마 그들은 원래부터 타고난 사람들은 아닐까 싶었다. 1등의 통찰을 읽으며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랬다. 읽고나면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달라져 있기를 또 바랬다.
초반에 나쁜 생각 습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하나도 내가 평소에 하는 생각과 어긋나는것이 없이 다 포함되었다. 그렇다면 난 아직까지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인가! 난 너무 충격받았다. 내 생각은 대부분 뻔했고 일반적이었고 그나마 안다고 생각했지만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꾸준하게 잘못된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기에 당연하게 내 생각에 대한 결론과 내가 살아온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것 처럼 느껴지고 힘들게 느껴졌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정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으려고 하고 어느새 내 마음이 편한 결정에만 의존하고 살았던 내 모습을 발견했다. 참 한심하고 답답하구나 싶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내가 몰랐던 잘못된 생각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고 앞으로 달라질 수있다는것에 희망을 느꼈다.
사물 그리고 현상의 본질을 본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본질이라는것 자체를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너무나 어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존재하는 모든것에는 본질적인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아 제대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이해하는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인 것을 디테일하게 분해해서만 이해하는것이 전부는 아니고 그 사이에 관계까지도 알아차려야 한다는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사고를 시각화 하는것에 대해서는 모델 그림이 있으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들었다. 각 요소와 인과관계를 어떠한 형태로 그려야하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감이 오질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그려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인풋이나 아웃풋같은 다양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가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하는지 알수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전혀 필요없는 겉에서만 맴돌던 그런 생각들이었는데 조금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체계를 잡아가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랫만에 무언가 제대로 배우는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은지 꽤 됐지만 그때 두근거리며 하나하나 배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그리 많이 배우지도 않았으면서 내가 너무 독단적으로 생각하고 깊게 생각하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서 참 좋았다. 단 한번 간단하게 읽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수업시간에 공부했던 책처럼 읽고 또 실천해보고 또 읽어가며 내 생각을 넓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