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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죄송합니다
이영호 지음 / 이다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고 기준으로 삼고있는 모든것을 뒤로하고 다른 누군가가 정해둔 그 기준에 의해 하라는 일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에서 다니는 회사는 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아마도 이 기분과 느낌을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은 자영업을 하려고 하는것 같다. 하지만 자영업이라는것은 결코 회사 가기 싫다고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한다면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 드라마를 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언제나 음식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고 정성을 담는것 같았다. 사실 한국에서도 그런 곳이 많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음식을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 파는 곳도 꽤나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으로서 너무 바빠서 죄송합니다는 내가 꼭 말하고 싶은 대사의 제목이었다. 내가 하는 어떤 일이 잘 되서 너무 바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면 괜시리 벌써부터 기분이 날아가는듯 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오기 전에 노력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것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는데 15개의 키 포인트로 정리된 이야기를 보니 배울것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지마라식의 짧은 명령조의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꽤나 있었다. 하지 말라고 한다면 왜 그런 부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 그렇지 않으니 글들이 쉽게 날라가버렸던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이런 부분을 강조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 식당들은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서 그 분위기를 보고 왜 이렇게 이야기 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기회가 있으면 꼭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진짜 소비자들이 어떤 부분을 원하고 선호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듯 했다. 사람들이 가게에 가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해주어서 나는 어떤 소비자가 어떤 마음으로 내 가게를 오기를 원하는지 제대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꽤 가치있는 결과물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팔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것은 꽤나 멋진 일인것 같았지만 정말 힘든일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조언을 들은 바에 의하면 너무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 않으니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바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