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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엄마가 보려고 펼친 책에 아이가 관심을 보여서 4일만에 다 읽어줬다. 가급적 아이가 풍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로알드 달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이 책보다 좀더 가벼운 아북거, 아북거는 아이가 거부해서 못 읽어줬는데, 초반에 독기가 풀풀 풍기는 이 책은 아이가 신나 하면서 채근해서 하루 70-80 페이지를 읽어줘야 했다.
이 책을 읽은 후 그림은 전부 슈퍼복숭아와 지네 씨, 지렁이 씨이다. 동그란 원을 하나 그린 후, 선을 하나 긋고, 지렁이 씨, 선을 하나 더 긋고 옆에 다리 몇 개 그린 후 지네 씨, 뭐 이런 식이다. 책을 읽고 뭘 그리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작품을 그려주시니 이 엄마는 감격해서 엎어질 지경이다. 이 책이 별 관심 없던 그림까지 그리게 만들 정도로 재미있었던 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