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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씨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14
요제프 라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내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산 책인데, 엉뚱하게도 초등학생 조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줘야 했다. 잠이 안 온다고 뒤척거리는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조카가 끝까지 들어야겠다며 내게 계속 채근을 하며 읽기를 종용했다.
앞부분에 여우가 산지기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민담 속의 여우를 그대로 흉내내는 부분에서는 좀 시시해 하더니, 꾀쟁이 여우가 꾀를 내어 사람을 속이는 게 그렇게 통쾌한지 조카가 내내 킬킬대며 웃었고, 나름의 해피엔딩에 만족한 듯싶다.
아직 어린 내 아이는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조금 자라면 다시 시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