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둑 호첸플로츠 1 비룡소 걸작선 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에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어서,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 나 혼자 읽을 땐 번역이 그렇게 이상한지 몰랐다. 별 생각 없이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내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카스페를과 제펠이 모자를 바꿔 쓴 이후, 대명사 '그'로 설명한 후, 누군가 바뀐 이름을 부르면 아이는 지금 누구를 부르는 건지 이해를 못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말에는 '그',  '그녀' 이런 대명사는 거의 쓰지 않는다. 아이는 이런 대명사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고 대명사로 불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읽어주는 내내 대명사를 다시 이름으로 바꿔불러주는 수고를 해야 했고, 소리내어 읽어주기 좋지 않은 문장이 꽤 많았다.  

3일동안 읽으면서 아이는 열렬하게 재미있어했고, 나는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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