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부엉이 - 우리는 친구
한나 요한젠 지음, 케티 벤트 그림, 임정희 옮김 / 꿈터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다른 오리와 부엉이가 만나 내내 입씨름을 벌인다. 네가 틀리고 내가 맞다고 내내 투닥거리다가 결국은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거라고 결론 짓고 담에 놀자며 작별을 고한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서 쓰고 우리 상황을 돌아보았다. 튀는 걸 싫어하는 평준화 분위기 속에서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인식해서 어떤 일이 있는지 돌아보니 낯이 뜨거웠다. 동남아에서 시집 온 아줌마들, 외국인 노동자들, 장애인들, 보통 한국 사람들과 다른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들까.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그 다른 점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선 인정해줘야 한다. 오리와 부엉이가 서로 인정했듯이 남과 다른 점이 내 아이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부모로서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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