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 소년한길 과학그림책 1
월터 윅 지음, 박정선 옮김 / 한길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추천하는 글을 보고 얼마나 좋길래 그럴까 궁금한 마음으로 구입했다. 내 아이는 이런 본격적인 과학책을 보기에 어린 연령이고, 나는 취학전연령에게 인지교육 시키는 걸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물을 관찰해서 자기 머리로 이치를 깨달아야 할 시기에 주입식 인지교육은 아이가 성장할 기회를 빼앗는다고 믿는다. 물어보지 않으면 설명해주지 않고, 설명해줄 때도 자세히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내 방침은 네 머리로 네가 생각해서 알아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구입을 망설였다. 이제 만3돌 지난 아이에게 이런 책이 선입관을 주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이 책부터 읽어달라고 아빠에게 내밀었다. 나도 옆에서 같이 보고 있자니 참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 없이 아이 혼자 사진 보면서 놀아도 괜찮은 책이다. 꼭 사실에 맞는 설명을 해줄 필요가 없었다. 

학교 다니는 연령이라면 관찰도 하고 실험도 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고, 그보다 어린 아이라면 그냥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겨울이 되어서 눈이 오면 돋보기 들고 나가서 아이에게 직접 눈 결정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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