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현장 - 법의학과 과학수사, 최신 이론편
브라이언 이니스 지음, 이용완.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시체가 나오는 글을 제일 처음 본 것이 언제였을까.

코난 도일과 모리스 르브랑의 추리소설들을 읽기 전에 실은

아버지보다도 먼저 읽은 조간 신문 기사들에서

둔기,폭행,타살,강간 등등의 단어들을 주워 읽었다.

그 의미를 진지하게 물어보는 나에게 아버지는 난감한 듯 외면하셨다.

그러면서도 늘 딸들의 늦은 귀가와 단독 외출을 말리고 꺼리셨다.

아홉시만 넘어도 버스 정거장엔 아버지가 초조한 낯으로 기다리고 계셨다.

그래,인간의 몸이란 참으로 여리고 무능하다.

그런 살과 피를 거침 없이 공격하고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하여 일단의 의사들은 법의학자라는 미명으로

온갖 궂은 것들을 떡 주무르듯이 하며 피해자의 신원을 사인을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

이런 미친 짓들이 문득 씻은 듯 부신 듯 사라져준다면 글쎄 경찰이 무료해질까.

과게엔 완전 범죄란 것도 드물지 않게 있었단다.

그러나 이젠 엄청나게 발달한 과학수사가 별별 방법과 검사로 단서를 잡아낸다.

이 책은 이 분야의 결정판같은 농도를 지니고 있다.

어지간한 나로서도 심장이 뒤틀리는 것같았다.

의학을 전공하는 막내를 좀 더 배려해주어야 한다는 각성까지도 심각하게 했다.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 물론 여자도 독살엔 능하다고 한다. 생리적으로 약자이기때문에 정말

이성적인 판단과 신중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녀다운 단순무지와 경거망동하는 감정이 화를 부르게 된다.

신이시여,부디 인간의 영토에서 이런 불행을 거두어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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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7-0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터미네이터의 액체금속인간이 되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