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천형 범우문고 25
김남조 지음 / 범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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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에서 이브는 여성이에요.

 

아담의 갈빗대 하나일지도 모르나 실은

 

정말 많은 아픔과 통증을 지니고 사는 피조물이지요.

 

살아가는 고뇌와 여성적인 사색을 시로 수필로

 

많이 풀어내는 원로 문인이 김남조 님이시지요.

 

 

가을은 흔히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거칠게 닥쳐올 냉기의 겨울을 온몸으로 막아서서

 

가정과 마음을 지켜야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짐은 누구에게도 넘겨줄 수 없다는 점에서 여성,어머니는

 

하늘의 형벌이라는 천형을 감내해내야만 할 존재에요.

 

 

오늘 낮 한 사람은 알프스를 지척에 둔 스위스로 갔고

 

지난 봄 미 중북부로 떠난 또 하나는 조마조마하게 날씨를 체크하며

 

여리디 여린 아기의 두 볼과 엉덩이를 쓰다듬어주고 있어요.

 

남자보다 짧고 가늘지만 그래도 앞장 서서 세상과 자연이라는 쌍두 괴물을 막아서는

 

겨울 여자,저 역시 시집을 덮으며 깊은 숨을 내쉬어봅니다.

 

부디 여성과 모성이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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