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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보물선
제드윈 스미스 지음, 박강순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그녀는 찬란한 보석들을 가득 끌어 안고 가라앉아 있다. 다이버인 멜 피셔 일가는 평생을 바쳐,심지어 가족들의 목숨조차 바쳐가며 그 연인의 보물들을 햇살 속으로 이끌어 올린다, 인양해야할 보물선을 사모한다는 것은 정녕 엄청난 짝사랑이다. 허리케인과 상어 등등이 치명적인 라이벌로 나서기때문이다.
17세기에 강풍으로 침몰한 아토차 호는 무려 3백50여년이 흐른 후에야 한 키다리 호남의 구애를 받기 시작한다. 그녀는 손을 내주고 팔을 보여주고 탐스런 젖가슴도 슬쩍 보여주지만...늘 막강한 훼방꾼들이 있다. 아토차는 멜의 아내와 장남,며느리를 잡아간다. 당장 몽땅 다 끌어올려 대박을 칠 속셈이었으나 이제 그녀를 완전히 들어올리는 건 가업으로 계승되어 차남이 진두 지휘하는 중이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집필했던 미국 남부 플로리다 키웨스트엔 이제 용감한 일가 멜 피셔네를 기리기 위한 해양박물관이 건립돼 있다.
에메랄드,진주,다이어몬드가 아직도 그 곳에서 인간의 손을 부른다.
산호초 마을의 은궤,금궤 곁에서 말이다. 멜과 더불어 잠수까지 같이 하며 취재한 현직 저널리스트가 기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