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사요코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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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서는 시리즈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프롤로그에서 사요코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첫부분부터 몹시 흥미진진한 진행이었습니다.

사요코가 있었던 해의 졸업식 당일에 사요코로 지명 당하는 학교 행사, 정말 일본에 이런 행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신선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해에 사요코로 지명당하는 학생과 진짜 사요코란 이름을 갖고 있는 전학생의 얽힌 이야기로 풀어가는 미스터리 이야기인데 학교라는 공간 설정부터 비롯해 사요코 게임 설정까지 처음부터 몹시 기대 품고 읽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사요코의 임무는 아무도 자신이 사요코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일이며 자신이 사요코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이전의 사요코가 꽃다발을 전달하면 그 꽃다발을 꽂아 놓음으로써 게임이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그 이전 세명의 사요코는 공포에 시달려 본인이 사요코임을 먼저 밝혔고, 한명은 아무것도 안한 채 사요코 자리를 유지하다가 꽃을 건네준 경우였나 봅니다. 이제 고3이 된 마사코와 전학온 사요코, 둘 다 붉은 꽃응 들고 마주쳤는데 어떤 이링 펼쳐질까요.

남녀공학이라는 학교 특성상 마음 설레는 로맨스 진행과 더불어 사요코에 얽힌 공포를 포함한 미스터리한 진행이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이끌어 줍니다.

그러나 그런 긴장감 있는 진행과는 달리 결론을 살짝 밋밋하긴 해요.

일본의 학교물이나 공포물을 좋아하는 터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심정으로 재밌게 읽은 책이었는데, 일본도 우리 처럼 대학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큰 듯 싶습니다. 사요코 임무를 왜 해야 하는지 모름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임하는 모습을 보니 세계의 모든 청소년들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학창시절 로맨스가 없었던 경험 탓인지 주책맞게 뒤늦게 고교생의 달달한 로맨스에 감정이입해 보기도 하였네요.

누가 진짜 여섯번째 사요코인지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지고, 일본 주 특기인 학교 괴담을 즐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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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이 Dear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용철 그림 / 사계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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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연필 드로잉으로 그려진 소싸움 그림이 인상적인 책을 만났습니다.

사실 칠성이란 제목도 인상적인 표지 그림보다도

이 글을 쓴 분이 <마당을 나온 암탉>를 쓴 황선미 작가님이었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쁜 어린이 표>를 더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글의 내용도 좋았지만 그림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황선미 작가님의 이력은 왕왕 보게 되었는데,

김용철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처음 연필 드로잉을 시도하셨단 소개글에 더욱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우리의 민속 놀이 중에 동물들 싸움이 있지요. 

이 책에서 소개되는 소싸움도 우리 나라 전통 민속 놀이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동물 싸움에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아서 읽는 내내 소를 바라보는 마음이 힘들었답니다.

예전 살던 동네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도축장을 지나갈 때 기분이 이상해 짐을 느껴봤어요.

동물들도 자신이 어떻게 되리란 것을 짐작한다고 하는데, 눈으로만 안보았을 뿐 그 고기를 또 맛있게 먹고 있으니

제 자신도 위선적이란 생각이 들때가 있답니다.

황영감에 의해 도축장에서 구출되었지만 칠성이는 싸움소가 되었답니다.

사실 소에 대해 잘 몰랐기에 칡소란 것도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알고 비판하는 것과 모르고 비판하는 것에는 천지차이가 있기에 무조건 잔인하다는 이유로 소싸움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죽음과 이별이라는 상처를 갖고 있는 황영감과 칠성이의 단단한 신뢰를 통한 성장을 보게 되어 감동적이었는데,

이러한 결과를 맺을 수 있게 된 명장면 그림이란 생각이 듭니다.

생생한 소싸움 그림도 눈을 사로잡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이 장면이었어요.  
 


이 책은 그림책이라지만 글밥이 제법 되어요.

그림과 함께 글이 수록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넓은 지면을 그림은 그림대로 글은 글대로 할애하고 있어 각각의 장점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공간 배치를 해 주었답니다.

처음엔 그림 따로 글 따로기에 살짝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탁월한 선택이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감성적으로만 다가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민속 놀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어쩌면 위험한 일이지만 본인의 업이란 생각을 품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얻은 칠성이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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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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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 분위기를 봐서는 왠지 모르게 북유럽풍 소설일 것 같다는 짐작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파리, 주인공 만체보씨는 아랍인, 그리고 글쓴 작가는 파리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스웨덴 작가라고 합니다.

뭔가 다국적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기대감을 가득 품게 해 주는데요. 다 읽고 난 후 힌트라 여겨지는 그림은 담배네요.

여성들이 쓰는 히잡은 알고 있었는데, 셰시아라는 것은 이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만체보씨 머리 위에 쓰고 있는 것이 셰시아인 것 같은데, 히잡이나 셰시아는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는 물건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처음 만체보씨네 가족 이야기로 풀어나가다가 2장에서 뜬금없이 나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만체보씨네 가족과 관계없는 또다른 인물이랍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는 두 개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달되어지는데, 결국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에서 만체보씨와 나가 만나는 장면이 나오네요.

만체보씨는 어느날 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다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 달라는 캣부인의 부탁으로 식료품 가게 주인에서 사설 탐정 직업까지 얻게 됩니다. 올리브병 속에 담겨진 돈이 목적일 수도 있겠으나 사설 탐정 경험을 통해 그 동안 얼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는지 알게 됩니다.

결국 일상이 궁금하지 않았던 가족들의 행동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밝혀내는 것이 이야기의 반전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 극적 장치때문에 읽는 내내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읽어내게 해 줬던 것 같습니다.

만체보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 또한 만체보씨처럼 반복된 일상에만 길들여져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어떠한 비리를 밝히기 위한 탐정의 눈이 아닌 사랑과 관심의 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여야겠단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개인적으로 만체보씨 이야기보다 나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몹시 흥미로웠는데요.

"혹시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계신가요?" 란 질문에 호기심으로 대답한 덕분에 맡게된 비밀 업무 수행이 신선했답니다.

벨리비에씨는 과연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매일 받는 꽃을 처리하기 위해 무덤에 놓았던 덕에 인연을 맺게 된 카로씨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체스를 통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 축구 포지션에 빗댄 인물 유형 이야기, 유태인이지만 시대적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의사 역할로  따라가야했던 카로씨의 엄마 이야기 등을 읽을 때는 밑줄 긋고 생각하게 되는 스토리였답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이 독특하여 읽는 내내 집중하며 읽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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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6
쇠렌 린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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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게 만드는 현북스의 알이알이 시리즈 <모든 것>을 만났습니다.

이 전 작품인 <아무것도 아닌 것>에 담긴 심오한 철학적 사고를 끄집어 내는 것도 대단한 생각 작업이었었는데,

그와 대비되는 <모든 것>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모든 것..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들이지만 한번도 그 말의 깊이나 가치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책 제목만 보고, 글밥 양만 보고서는 이 책을 너무도 가벼이 여기게 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답니다.

온통 검은 세상에 보이는 이들이 있나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그림이랍니다.

유령과 천사,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지요.

책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우선 각 장마다 등장하는 유령과 천사 찾기 놀이를 시도해 보아도 되어요.


 


 

모든 것이 있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시작과 같이 아무것도 아닌 것 또한 모든 것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처음엔 모두 한 덩어리였다는 상황적 설명에서 우주 빅뱅이론까지 거들먹거리며 거하게 생각하는 아들녀석입니다.

정말 그런가 호응해주는 엄마를 바라보니

어쩌면 나이를 먹을수록 아는 지식과 생각이 많아져 이 책이 어렵다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책이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 생각하다 자꾸만 생각이 벗어나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 포함되었다는 단어의 나열을 보다 요즘 부쩍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어휘공부로 생각이 확 바뀌어 낱말뜻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평소 즐겨하던 초성퀴즈도 내며 다른 길로 빠져봅니다.

이런 활동 또한 모든 것에 속한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말이지요. ㅎㅎ


 


모든 것은 날마다 많아지지만 언제나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공간이 있다는 것을 색으로 표현해 주고 있어요.

처음 검정으로 된 커다란 덩어리가 여러가지 색으로 나뉘고 바뀌고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곳들이 즉 모든 것들이 되지요.


 


 

감정에 따라서 색이 변할 수도 있고 볼 수 있는 것이든 볼 수 없는 것이든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황스러운 것은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 둘 꺼집어 내어 모든 것이란 의미 속에 포함시켜 버리기 때문 인 것 같아요.

너무 어두우면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빛이 있으면 보이듯이,

반대로 너무 밝으면 밝은 것이 보이지 않아 어두워져야 밝은 것을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의 범위를 모든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가 흔히 범하는 이분법적 선택의 오류를, 나와 생각이 다른 다른 사람의 생각들도 모든 것에 포함되니..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누구라도 다 볼 수 있고 가치 있는 것이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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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나 비룡소 창작그림책 59
정진호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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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음을 아이가 읽어주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표지 그림만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그림과 제목이 주는 힌트 속에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란 상상을 하셨었나요?

그림책이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도 정작 그림 읽어 내는 힘이 부족한 엄마는

그림책을 보아도 글자에 의존하기 위해 그림은 늘 뒷전입니다.

책보다 책을 둘러싼 띠지에 적힌 책 소개글을 읽기에 급급하여 모든 것을 놓치고,

글자 없는 책이란 두려움에 휩싸여 허둥거리고 있을때..

조용히 아들은 한마디 합니다.

"자전거 불빛 때문에 별들이 보이지 않네.. 제목 글자에도 불빛에 의한 표현이 정말 멋지네.."

그제서야 제목의 별과 주변의 별들만 눈에 들어 왔던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글자에 의존했던 엄마는 책 소개 글에 집착해 결국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만 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비틀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며 아~ 하며 감탄사를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며칠 전 다녀온 류방택 천문기상 과학관 천체 관측에서 보았던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도시의 많은 불빛들에 가려져 더이상 도심에서는 별들을 볼 수가 없고, 저 멀리 시골에 간다고 하여도 불빛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별들을 볼 수 없는 상황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빛공해 2위 국가라는 씁쓸한 현실을 떠올리더라고요.
 


 

이번 방학때 <미술관에 간 그림책>전시장에서 정진호 작가님의 <벽>을 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던 녀석입니다.

왠만하면 작가의 이력이나 작가 개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녀석이 아니었는데,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과 더불어

작가의 공간 표현 방법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나 봅니다.

<별과 나>를 보았을 때 표지 그림의 끌림도 있었지만 정진호 작가님 신간이라 하니 눈이 더욱 반짝반짝 했던 것 같습니다.

<벽>때도 아이의 해석과 도슨트의 해석이 달랐지만 개인적으로 팔이 안으로 굽어선지 아이의 설명이 더 재밌고 그럴듯하게 들렸거든요.

이번 책도 아이와 함께 읽는 순간이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더랍니다.


 


모든 것은 이 한 순간에 일어난 자전거 고장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글자가 없는 책에다가 각장마다 이어지는 별빛들이 책의 두께에 비해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무언가 나의 생각 없이 그림만 해석하려 든다면 등장한 사람의 모습이라든가 별빛의 모양 하나하나에 집착해 큰 그림을 놓치기 십상이지요.

불빛이 사라지는 이 순간, 나의 입에서 나온 한숨 그림 하나가 의도치 않게 자전거가 고장났고 어찌할 줄 몰라 막막한 나의 심정을 이야기 해 줍니다.


 


자전거 불빛이 사라지자 그동안 잊고 살았던 별빛들이 살아났고, 그럭저럭 나는 자전거 불빛 없이도 언덕을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가다보니 수많은 가로등불빛이 있어 나는 더 안심되었겠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저 편리한 가로등 불빛 때문에 소중한 별빛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라 비판을 합니다.

직접경험의 힘이랄까 그도그럴 것이 그림 속에서 사라진 별빛들을 보니 참 생각하기 나름이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주입식 교육의 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한 엄마는 조그맣게 작가는 그런 의도로 글을 쓴게 아닌가 봐..란 말을 내뱉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독서록을 쓴 아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어깨에 힘 팍팍 주어가면서 자신있게 써내려가 당당하게 숙제로 내더군요.

아이 덕분에 발견하게 된 정진호 작가님과 그 분의 그림책 읽는 시간이 이번에도 몹시 행복했더랍니다.

사실 저 혼자 슬쩍 읽었더라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휘리릭 넘겨 읽고 나서는 커다란 감흥없이 그림에 대한 난도질을 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로운 마음과 열린 시선으로 그림책 읽기의 매력에 더욱 집중하여 빠져들고 싶단 욕심이 생깁니다.

아이 책인데, 매번 엄마가 더 흥분하고 있네요. 언제쯤 어른아이 아이 어른의 입장이 제 자리를 찾게 될까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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