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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공학 -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공학의 쓸모 ㅣ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한화택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여자는 무조건 문과라는 단순한 사고에서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도 해 보지 않고 과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크게 아쉬워할 선택은 아니였던 것 같아 문과를 지망한 것에 대한 후회는 덜했었지요.
수학 과학과 관련된 부분은 죄다 이과려니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남편은 공학을 강조하였습니다.
화학과나 화학공학과나 매한가지지.. 싶어 어물쩡 넘어가려 하였지만 남편은 열심히 제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공장에서 물건 만들면 공학인가보다 싶은 나름의 결론을 내고 그 후 관심이 없다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의 진로를 고민하다 보니 아들이니까 당연히 이과란 단순 무식한 생각이 또 머릿속에 생겼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강조했던 순수과학과 공학이 다름을 기억해 내고 아이의 진로를 함께 생각해 봐야겠다 결심했지요.
하지만 아이의 진로를 생각함에 있어서도 아이의 재능이나 흥미보다 경제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엄마의 생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력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순수 과학 쪽 보다는 공학 쪽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공학이 뭐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고, 공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글담 출판사에서 나온 <10대에게 권하는 공학> 이란 책을 발견 하였고, 요즘 10대들은 정말 복받은 아이들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진로를 결정하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르는데, 학교에서 가르치치 않는 이란 타이틀이 몹시 쓸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공학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공학은 기술과 다르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학은 기술이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공학은 과학 지식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제 나름대로 해석해낸 공학은 문제 해결 능력이란 것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꽂혀 있는 단어이기도 하였는데, 공학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결부시키다 보니 새삼 공학을 전공한 남편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였답니다.
뭣모르던 옛시절 블루칼라 단순무식이라 놀렸던 것이 후회되기도 하였구요.

공학에 관심이 있었기에 책 읽기가 지루하지 않았지만 공학과 역사를 엮어 놓은 부분은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때마침 아이 한국사 공부를 함께 하던 차였기에 암기로 접했던 역사 유물들에 대한 설명을 이 책을 통해 미리 배울 수 있었더라면 좀 더 깊고 넓은 공부를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었어요.
우리가 아는 역사를, 역사로, 예술로, 공학으로 접근 방법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낀다는 것을 통해 한가지 사실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어요.
어설프게 알고 있던 우리의 발명품, 기술은 서양, 정신은 동양이란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책의 구성이었습니다.
뜸들이지 않고 공학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와 관련된 설명을 해 주었죠.
그 다음 오늘날의 공학이 만들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해 주었어요.
그리고 마무리로 엔지니어에 대한 소개를 해 주고 있답니다.
참 부끄럽게도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진로를 물어보는 학교에서 나눠준 설문 조사에 무얼 쓸까 고민하다가 아이 아빠가 엔지니어라 쓰자 해서 써 넣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엔지니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무책임한 답변이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결과적으로 참으로 멋진 진로를 적어놨던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러니하게 아이는 지금 래퍼나 웹툰디자인을 하고 싶다 하는데, 부모의 꿈만 커진 것 같지요.ㅎㅎㅎ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책이 공학 외에도 여러권 있네요.
하나씩 차분히 읽어봐야겠어요.
아이들은 반드시 읽어줬음 하는 바람이 큰 책이었고요. 부모도 함께 읽기를 권하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