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동화 읽기 천천히 읽는 책 34
똘배어린이문학회 지음 / 현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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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을 모으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일인입니다.

그래서 가끔 책을 완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이름만 보고서 덜컥 모으는 경우가 있답니다.

박완서님과 황선미님의 작품들이 그러했고 소개되고 있는 권정생 작가님 작품 또한 그러한 경우라서 소장하고 있는 책이 몇 권 있었습니다.

목차부터 살펴보니 책 제목이 빼곡히 쓰여 있어 이 한 권의 책에 권정생 선생님 작품이 다 실려 있는 것인가 의하해하면서 설레기 시작하였더랬죠.
 


다시 책장을 앞으로 펼쳐서 책을 펴낸 똘배어린이문학회의 책 소개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 150편과 장편 10편 중 42편을 골라 엮은 책이었는데, 이 책엔 원문이 수록된 것이 아니라 책들에 대한 소개글이 담긴 일종의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이었습니다.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권정생 동화를 모두 다시 읽고 2018년 한 해 동안 글을 썼다는 문장을 보면서 살짝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작가의 작품 온작품 읽기를 시도해 보고 싶었으나 읽어야 할 것이 넘쳐난다는 핑게로 시도하지 못했던 활동을 행하고 이뤄냈다는 점이 부척이나 부러웠답니다.
 


원문 수록을 기대했다가 책에 대한 소개글임을 알고 살짝 실망했지만 원문이 수록되어 있는 책의 이미지와 더불어 책이 출간된 당시의 사연도 담고 있어 원문읽기보다 더욱 중요한 배경지식을 얻게되어 책의 구성에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요즘 한창 고전읽기에 빠져있으면서도 스스로 해석할 능력이 없을 때 책 소개를 담고 있는 해설서 역할하는 책을 따로 구매해 읽곤 하였는데, 이 책은 권정생 동화 읽기의 해설서 역할을 톡톡히 해 내는 구성과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똥>으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 외의 작품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도 많이 수록되었는데 원서에 한발작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해 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큰 감명을 받고 배움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대해 알기를 게을리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책 곳곳에 작가의 사진과 더불어 작가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아 작가의 의도와 생각들을 한 번 더 깊이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었답니다.

오래도록 책꽂이에만 꽂혀있던 책들을 기억나게 해 주는 책이었고,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권정생 동화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며 온책 읽기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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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어머니
데일 살왁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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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어머니>란 제목으로 만나게 된 책이지만 작가보다는 어머니에 초점을 맞춰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육아서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한동안 심취했었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 읽기를 중단했었지요.

그 후 고전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속에서 저도 모르게 제 삶의 방향은 물론이거니와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게 되어 여느 육아서보다 많은 도움을 준 책들이란 생각을 품었습니다.

이런 고전 작품을 쓰게 된 작가가 되기까지 그들만의 재능도 물론 있었겠지만 뒷받침 해준 그 분들의 어머니가 계셨겠기에 작가들의 어머니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대되었고, 그 속에서 깨달음과 교훈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품고 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답니다.

여러 작가의 어머니들에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지만 생각보다 제가 알고 있는 작가가 너무 없음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1부 첫번째로 세익스피어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일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지요.

그러나 생각보다 읽기 어려운 내용이라 살짝 당황했습니다.

책 소개 글에서는 분명 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기록이라 읽었던 것같은데 생소한 평론가가 쓴 이야기를 읽어내기에는 한 편의 논문을 읽는 듯한 버거움을 느끼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처음 부분에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해 주고 마지막에 글쓴이에 대한 소개를 수록해 줘서 낯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정신킬 수 있었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일단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작가를 모르는 인물들이라 마음을 내려 놓고 읽기를 시작했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작가가 직접 쓴 어머니의 이야기는 2부에 수록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체이기에 1부 보다는 내용이해가 쉬웠고 배울점을 찾거나 하지 말아야 할 점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다시 돌아가 1부를 살펴보니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해설과 더불어 시대적 배경까지 덧붙여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그 부분 또한 나름의 매력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작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 명의 작가가 아닌 여러 작가의 문체와 방식으로 접할 수 있어 읽는 재미도 좋았고 다방면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의 깊이가 더욱 깊고 넓어졌습니다.

레이첼 하디스라는 시인을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현명한 어머니란 제목에 끌려 좀 더 집중하여 읽었었는데, 생각의 흐트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소리내 읽기도 하였습니다.

늘 아이가 현명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닉네임 또한 현명함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현명한 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계셨다는 문장에서도 어찌나 뜨끔하던지요. 오늘도 마음 속 티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내뱉었던 자신을 생각해 보니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왔답니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은 독서광인 그녀의 내력 덕분인 것 같은데, 저도 책을 참 많이도 읽고 있다 생각했지만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내공이 부족한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답니다.

엄마의 독서력 덕분에 두 딸들도 책과 관련된 직업을 갖게 되었는데, 아이가 배속에 있을때부터 독서 태교시작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권하고 있는데도 제 아이는 책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대조되어 속 상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하였답니다.

작가의 어머니들이기에 좋은 영향력이든 나쁜 영향력이든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에 영향을 끼쳤단 이야기들이기에 독서가 빠질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심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늦게 깨우치고 있었지만 독서의 영향력을 몸소 깨닫게 되었고 실천력이 오래가지는 아니하지만 시도해 봄으로써 좀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이 좋은 영향력을 아이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바람이 가득한 것이지요.

언젠가 제가 밑줄 친 문장을 아이가 읽으면서 공감해 줄 날이 올 거란 기대를 품고 있지만 그 날이 빨리 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 권 한 권 찾아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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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크라임씬 - 미스터리 탐정 신문
장 바티스트 랑뒤 지음, 아르노 클레르몽 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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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책으로 빅북을 종종 만나왔었지만 이 책의 소개글을 보았을 땐 그저 일반 북이려니 했기에 처음 책의 사이즈를 보고 놀랐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신문 사이즈 그대로 담고 있는 역사 신문 책을 소장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기에 책의 사이즈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 이 책은 세로로 보는 책이 아니라 가로로 펼쳐 위 아래로 이어진 내용이랍니다.

평소 명탐정 코난을 즐겨보는 아이기에 미스터리 탐정 신문이란 소재에 흥미를 보였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 속 이야기란 점이 좋게 받아들여졌었구요.

16건의 미제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목만 보아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빨리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순차적으로 읽어 볼까 하다가 관심가는 사건부터 파헤쳐 보려다가 중요한 사항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아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아이의 생각 쯤은 꿰뚫고 있다고 자만하면서 역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짧은 우리 아이는 당연히 드라큘라에 먼저 관심을 보이겠거니 싶었었는데 의외로 아이가 관심 갖고 있던 사건은 한밤의 연쇄 살인범 칼잡이 잭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어떻게 알고 있나 궁금했었는데 코난 이야기에서 다뤘던 사건이라고 하더라고요.

오가면서 저도 함께 보았던 사건 같은데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면 순간 아이의 수준을 낯잡아 본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지식을 책을 통해 얻게 된다면 그 이상의 것을 바랄 것은 없겠지만 책이란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다른 경험들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도 새삼 느끼며 반성하는 시간도 살짝 가져 보았습니다.

저 혼자 보았다면 어쩌면 이 사건은 맨 끝에 보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역사 신문도 읽고, 역사 속 사건도 배우고 범인도 추리해 보는 즐거움도 나눠봤지만 무엇보다 아이와 저는 각각의 다른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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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손글씨 과학 330 - 초등학생을 위한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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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실천은 언제나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아이를 통해서 뒤늦게 깨닫고 있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빨리 글자쓰기에 관심 많았던 아이였기에 운필력을 강조하며 반드시 연습해야 할 선긋기를 패스하고 바로 마음대로 글쓰기에 돌입했더니 바르게 연필 잡는 법을 배울 시기도 놓치고 예쁜 글씨 쓸 기회도 놓치게 된 것 같습니다.

뒤늦게 깨닫고 다시 해 볼까 하고 있었지만 습관이 무서운지라 고치기 어려웠고, 따라 쓸 글쓰기들은 아이의 수준보다 너무 낮던지 관심 밖 분야의 것들이기에 흥미를 유발하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라 이 책이 너무도 고맙고 반가웠답니다.

우선 초등 3~6학년 추천이란 문구에 글씨쓰기 연습이라고 마냥 낮잡아보게되는 마음 가짐을 달릴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구 생물 인체 등 과학 필수 단어로 연습한다기에 흥미 유발하는데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휘리릭 넘겨버렸을 바르게 글씨쓰는 바른 자세와 연필 잡는 방법부터 놓치지 않고 보게 되었습니다.

바르지 못한 방법에 떡하니 본인이 잡는 법이 나오니 멋적은 웃음을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이 나이에 선긋기라는 불편한 심정을 다독이며 바른 연필 잡이로 정성스레 긋기 시작했습니다.

바르게 잡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손에 힘이 안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놀랐습니다.

과연 끝까지 잘 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였었지요.

연이어 나오는 자음 모음 쓰기에서 살짝 무너질 뻔하였는데, 글씨체가 예쁜 관계로 가급적 비슷하게라도 따라쓰기에 집중하게 하였습니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기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면서 새로운 우리말 알게 되는 과정은 좋았습니다.

문장쓰기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어휘쓰기 도전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다고 유치하다고 살짝 쓰기를 게을리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 엄마의 조바심 때문에 뒷부분부터 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왠지 이 책은 순서대로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다고 안다고 건너띄었던 기초의 중요성을 다시금 다잡으려고 애썼답니다.

바른 글쓰쓰기도 연습하고 과학 지식도 쌓고, 기초 잡기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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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전집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희진 옮김 / 솔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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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친숙함으로 다가오는 작가가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제겐 그런 작가였던 것 같아요.

한 때 페미니즘 소설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버지니아 울프 이름이 자주 거론되곤 하였었지요.

관심이 생겼다면 <자기만의 방>을 먼저 읽었겠지만 동성애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끌렸던지 <올란도>를 먼저 접하게 되었답니다. 책도 영화도 모두 보았지만 따분함의 극치에 하나도 이해 안되는 구성이었기에 그 후로 전 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제가 소화해 내기 어려운 부분이라 치부하고 관심밖으로 의식적으로 밀어내 버렸습니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 기회가 닿아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습니다.

거창하게 느껴지던 의식의 흐름 기법이란 말을 접하곤 저도 모르게 어렵겠단 선입견에 휩싸였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고 찾아보니 영화도 있어 보면서 의식의 흐름에 집중해 보려고 애써 보았답니다.

지루함에서 재밌다는 생각의 전환이 이뤄지자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녀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었는데, 그녀의 삶을 그려낸 자전적인 소설이 <등대로>란 것을 알고 읽고 싶은 욕심이 생겼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어렴풋이 경험해 보았던 터라 이 글을 읽으면서 줄거리를 파악해 보겠다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답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려 하기 보다는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데 집중해 보려고 노력하였어요.

이야기를 읽을때는 항상 요약하는 습관이 있었고, 완결된 무언가로 정리되기 바라는 마음이 컸지만 읽으면서 의식적으로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는데 치중했습니다.

이야기는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창, 2부는 시간이 흐른다, 3부는 등대랍니다.

등대로 향하는 이야기인가 싶을 때는 바다가 보이고 멀리 등대가 보이는 이미지가 머릿 속에 떠올랐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기에 풍경 묘사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면에 어떻게 보이는 것들인지에 더욱 집중해서 읽게되었습니다.

때문에 휘리릭 훑어보기 식의 방법으로 이 책을 빨리 읽어나가기엔 큰 무리가 따랐답니다.

집중을 위해 밑줄을 긋기 시작하니 읽기는 더욱 더디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난 후 느껴지는 마음 속 여운은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작가의 마음을 읽었는지 알 길은 없으나 해석은 읽는이의 마음이니 나름 철학적인 포인트를 찾아내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부 창은 제목처럼 창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등장 인물들의 습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영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가부장적인 상황과 비슷한 생각도 들었고, 램지씨의 행동에 대해 울화가 치밀다가도 아이들의 맘 속 태도에도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램지부인의 처신에 대해서 마냥 공감하거나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기에 우선 뒷부분에 수록된 울프의 생애에 대해 먼저 읽어 보았고, 해설의 도움을 받아야할까 고민해 보다가 저만의 생각에 집중해 보고 싶어 무작정 읽기를 시도하였어요.

하지만 다 읽고 난 후 들여다 본 해설을 통해서 제 사고의 깊이가 얼마나 얇팍한 것인지 깊이 깨닫게 되었지요.

읽으면서 램지부인보다 릴리에게 끌렸던 이유도, 제목이 왜 등대가 아니라 등대로인지도..

등대가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각각의 인물이 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페미니즘 관점에서 해석되는 것까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적절히 이해하기 쉽게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오랜 시간을 허락하여 이책을 다시한번 천천히 들여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해 주었습니다.

고전 책을 선택할 때는 주저없이 찾게되는 출판사가 있었는데 이번엔 솔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정판이라는 문구에 끌리기도 하였지만 버지니아 울프 전집으로 구성되는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가뜩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울프의 소설을 난해하게 번역하여 읽다가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어쩔까 고민하였지만 읽다보면 기우였음을 느끼게 된답니다.

울프책은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살아온 연륜 덕분인지 아니면 그 동안 조금씩 쌓아온 읽기력 덕분인지 새롭게 느껴진 변화가 기분좋게 다가왔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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