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1~3 세트 - 전3권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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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동안 고전에 집중하다가 잠시 가벼운 독서를 하였었는데, 그 맛에 홀려 잠시 사색을 내려놓는 독서를 유지할까 싶을 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퇴마사가 등장한는 것은 책이든 영화든 두루두루 다 좋아하는 터라 솔깃한 마음이 앞서긴 하였지만 앞에 붙어있는 당나라가 참 마음을 무겁게 하였답니다.

한국사도 제대로 섭렵하지 못한 제가 중국사를 제대로 알 턱이 없기에 일단 시대적 배경을 모르면 재미가 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더랬죠.

그런데 화려한 책표지가 시선을 확 잡아끌면서 모르면 이 책을 통해 배우면 되지 않겠냐고 홀리는 것 같았답니다.

책을 받아보고 어마무시한 두께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살펴보니 한 권에 상/하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웹 소설이였기에 그러한지 각 장이 짧게 짧게 전개되고 있어서 걱정했던 만큼 부담스러운 작품이 아니였답니다.

 1편 첫장을 넘겨보니 떠억하니 역사적 등장 인물과 비 역사적 등장 인물이 도표로 나와있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을 보니 아는 이가 한 명도 없어서 퇴마사란 판타지를 꿈꾸었던 제 생각이 짧았구나 아차 싶었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이 도표가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금새 눈치챌 수 있었답니다. 일단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좌표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 작품은 2016년 중국 웨이보 주최 웨이보소설대회 대상작이라고 합니다. 사실 중국 소설, 특히 무협지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터라 이 대회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중국 무협소설계 3대 거장의 기세를 계승했다는 소개글을 보니 잘 만들어진 책이겠구나하는 신뢰감이 생기기도 하였답니다.

이야기는 제목처럼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측천무후 사후 이현이 당중종으로 즉위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위 황후, 태평공주, 안락공주 등 왕권을 둘러싼 다툼을 다루고 있습니다.

드라마 대조영을 보면서 어렴풋이 경험했던 당나라, 페르시아인도 등장하고 배화교(조로아스터교)도 있는 것을 보면 여러 문화가 많이 섞여 있었나 싶었고 페르시아인 대기와 초반에 등장했던 모디로의 환술 등이 신비로움을 더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영매술을 주로 다루는 영허관의 흥문제일인이라 불리는 실력자인 주인공 원승의 활약이 초반부터 나옵니다. 화룡정점, 이 장면을 영화나 드라마로 보면 무척 재밌겠다 싶었었는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 속에 그려지는 장면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안락공주에 대한 원승의 사랑도, 원승과 대기의 사랑도 재밌긴 하였지만 육충과의 우정이 더 재밌었고, 괴이한 일을 해결하는 퇴마사의 사건 해결 과정과 반전의 이야기가 특히 더 재밌었습니다.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오랜만에 재밌는 중국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가독성이 있는 글이 혹시나 번역을 잘해 주셔선가 싶었는데, 옮긴이 소개글을 보니 <랑야방> 번역하셨던 분이시네요. 드라마로 재밌게 보았던 작품이라 반가웠답니다.

중국 역사를 몰라도 무협소설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도술과 환술, 기묘한 사건 해결에 관심있는 분들이면 재밌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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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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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이란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이 책을 읽어보겠노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더랍니다.

우연히 짜 맞추어 놓은 것처럼 근래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통해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이름을 접했고, 스토아 학파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는데 그러한 약간의 앎이 있었던 덕분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담겨있는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새겨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란 질문이 막연하기도 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나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철학에 발담그다 보니 삶이란 결국 이것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기에 옛 이야기들을 읽으면 시대와 동떨어진 사고라던지 고리타분한 설교들로 가득찼으리란 생각을 품었었는데 한 권 한 권의 고전을 접하다 보니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고, 이 책의 내용 또한 마음 성찰하는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오래전 멋모르고 구입했던 사서 전집 속에 명상록이 있긴 하였는데, 구성이 너무 어려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책은 기존의 내용 중 핵심적인 내용을 뽑아 77개의 칼럼으로 재정리 하여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습니다.

내용을 읽다보니 원래 구성의 <명상록>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공이 떨어진다고 해서 혹은 멈춰선다고 해서 공 그 자체에 어떤 해로움이 있을까?

사라지는 것은 나쁜 일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마음에 콕 하고 와 닿았습니다. 선과 악, 잘하고 못하고 늘 이분법으로 딱 떨어져 나뉘는 것을 좋아하였고 어느 순간 어정쩡하게 가운데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보면서 답답해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리도 잘난 척 하면서 나누었던 기준들이 정말 정답이었을까요?

가끔씩 단호함이 툭하고 튀어나올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함이 함께 오는 기분이 이런 의심에서 생겨난 것이었나 봅니다. 특히 아이에게 내뱉는 단호함을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신이 다 만들어 놓았다고 하고, 이번엔 자연의 이치이니 모든 일은 필연적으로 운명으로 받아들이라 하는데 솔직히 인형조종술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 별로 달갑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목적, 자연의 이치, 자연의 섭리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설득당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왠지 입에 담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러다 메멘토 모리란 서양 철학의 개념을 접하고 난 후 명화 속 등장하는 해골의 의미도 파악하게 되고, 하다 못해 내일 죽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까지도 이해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공평한 단 한가지가 죽음이라는 것이 좀 서글프긴 하지만 세상과 작별하는 순간을 떠올려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좀 더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기게 됩니다.

영혼의 평온함을 이야기한 3장 4장의 내용도 마음에 와 닿았지만 무엇보다 5장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책이 아우렐리우스의 일기의 내용이라면 그의 인간됨을 보여주는 것일진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했던 상황에 대한 일화를 보면 그의 성품을 알 수 있답니다.

오래전 이유도 모른 채 제 뒷담을 하고 다니던 사람이 같은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유라도 알았다면 사과를 하든 화를 내던 하였을텐데 마음의 울화로 남아있었죠. 그러다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마주치니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절 보고 웃으면서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미치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 싶어 대충 얼버무리고 마주칠 때마다 숨겨 놓았던 울화를 터트리곤 하였었는데 어느 날 제가 먼저 아는 척을 하면서 웃으며 인사하여 주었습니다. 나름의 노력이었는데, 유치하게도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엄마가 좀 성장한 것 같다고, 그 아줌마 진짜 싫었는데 엄마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고 말도 걸었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피식 웃었답니다. 유치하고 한심해 보였겠지요.

그 후 이 책을 보았는데 제가 성장한 게 맞다 싶어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이 책을 미리 보았다면 조금 더 일찍 깨우쳤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경제 생활과 관련지어 생각하곤 하였는데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데 한 발작 더 디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책인 듯 싶고, 책 중에서도 고전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책 말미 부록에서는 이 책을 이해하기 쉽게 명상록의 탄생배경과 스토아 학파에 대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와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범신론과 육체와 영혼의 관계, 자연과 신에 대한 생각들을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딱 그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준 부분이라 생각을 정리하고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결하게 잘 정리된 책 내용이라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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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 베스트 편 재밌밤 시리즈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김소영 옮김 / 더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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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답니다.

무척 궁금했던 내용들이었는데 <재밌밤> 시리즈 중에서 알짜만을 모아 베스트편을 만들어주셨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물론 읽다 보니 다른 내용들도 궁금하게 되어 시리즈 전 편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답니다.

 

 

 

아름다운 문자 이야기로 시작되는 내용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국에서는 수학이 이과가 아니라 문과라고 하더군요.

철학에 관련된 내용을 읽다보면 수학자가 등장하고,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보면 철학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렴풋이 수학의 세계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되곤 하였지만 현실 수학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공식을 외우고 연산을 하고 답을 적는 어찌보면 암기 과목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였지요.

그래서 어렵고 결국 포기하는 과목이 되는 것이였지만 진정한 수학을 알게되면 삶이 풍요로워 질 것 같다는 뻔한 말도 진정성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수학의 언어, 당연함임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외우고 받아들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 문자까지 외워야 하나 싶어 짜증이 앞서기도 하였지만 이 내용을 읽다 보니 마무리에 제공된 그리스 문자 표가 정말 반갑게 느껴집니다.

읽을 줄만 알고 그것이 뜻하는 바를 몰랐던 글자를 발견해도 마냥 반갑고 신기했었답니다.

읽지 못하는 수식 부분도 정말 완전 공감했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볼 때는 다 이해하는 것 같은 과목이 수학인 것 같아요.

수식에 대해 장시간 수업시간 설명을 들으면서 저리 쉬운 것을 왜그리도 오래 설명하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모르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던 무지가 빚어낸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식만 이해해도 수학의 반은 이해한 것이나 다름 없을텐데 말이지요.

방귀 냄새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당연함으로 다가온 오감각, 시를 표현할 때 심상 정도 이해하는데 필요할까 싶었는데 철학을 이야기할 때도 이성과 감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더군요. 그런데 수학에서도 감각을 통한 법칙을 발견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수학이 우리 생활에서 왜 필요할까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적분을 몰라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데, 사칙 연산 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만 보더라도 수는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란 걸 알게 됩니다.

물론 깊이 있게 알지 못하더라도 삶에는 전혀 지장이 없겠지요.

누군가가 고민하고 발견한 법칙과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체계에 맞춰 살아가면 그만일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악기를 들을 줄만 아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의 감정이 다르 듯 수학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좀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악기 하나 쯤 연주하고, 그림도 그리고, 스포츠도 즐길 줄 알기 바라는 마음처럼 수학도 아이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줄 벗으로 다가갈 수 있었음 좋겠어요.

배경지식도 쌓으면서 내용도 재밌는 책이였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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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테크 제로금리 사용설명서
매일경제 금융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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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원금보장 되는 저축이 최고란 생각을 가지고 가계를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큰 돈을 만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로 금리를 향하는 시점에 아슬아슬한 고비를 맞고 있는 저희집과는 달리 주변에서는 부동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더라고요.

간도 콩알만하고 대출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지인들의 투자 효과가 부럽긴 하더라고요.

주변의 들썩거림을 보고 있자니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까 싶은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저축 외에 다른 재테크를 시도하지 못한 이유는 콩알만한 간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 않더라도 배워야 겠다는 마음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관련된 책을 들여다 본 경험도 왕왕 있었지만 딸리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답니다.

포기가 빠른 저로서는 그 쪽은 내 분야가 아니란 생각으로 마음을 접게 되었지요.

<제로금리 사용설명서>도 주식 아니면 부동산에 관련된 이야기겠거니 싶은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 정부에서 쏟아 내놓는 부동산 정책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돌파구가 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하였고, 기자들이 작성한 내용이기에 조금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생겼던 것이지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금, 달러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장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환율과 가계부채 부분이었습니다.

아이 학업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러 가다 보면 으례 보험사에서 나와 상품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데 달러 예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거든요. 큰 액수가 아니면 수수료 때문에 환차익을 내기 어렵단 말에 얇은 귀를 닫기도 하였지만 나름의 미련이 남았던 지라 관련된 내용을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답니다.

가계부채 관련에서는 약간의 피해의식이 생긴 듯 싶습니다.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쓰자는 주의라서 대출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대출 받아 재산을 늘리는 사람들을 보면 어리석음인가 싶은 생각이 들 떄도 있었습니다. 어리석음을 게으름으로 치부하고 그냥 살던대로 살아야지 싶었는데, 가계부채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무너질 날이 온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덩달아 덜컹 하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게으름이라 하였지만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써보지도 못한 돈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고스란히 우리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우 때문이지요.

나라에서 빌리라고 할 때 잔말 말고 빌렸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들때 부지런히 따라 잡았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 정신 차려보면 이게 뭔 생각이나 한심한 생각도 들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 뿐인데도 아수라장같은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졌습니다.

2021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문장으로 맺음한 글이기에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답니다.

2장 3장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글들이 실려있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직접적인 제시를 다루고 있는 글들은 아니지만 그 동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음이 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선진국이 먼저 간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의 10년 후 모습이란 말은 왕왕 듣곤 하였는데 솔직히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상황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제엔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져볼까 싶었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해 주기만을 바라면서도 의심은 생기고 그러하여 골치 썩지 않는 예금에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이 틀렸다고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는게 약이 되는 순간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법을 제시해 주기보다 현상을 설명해 준 이 책의 내용이 그래서 제게 더 귀한 정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 하겠다는 마음가짐 없이 남의 정보만 쏙쏙 탐내는 얌체 짓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역할만으로도 제겐 큰 힘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현명한 배움과 지혜로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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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옛길 사용설명서 - 서울 옛길, 600년 문화도시를 만나다
한국청소년역사문화홍보단 지음 / 창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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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 따라 걷기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동서남북 한 방향씩 날을 정해서 스탬프 찍기 도전을 하였더랬지요.

자주 종로를 놀러가면서도 그 길에 얽힌 이야기나 역사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구나 싶었습니다.

무언가 좀 알고 있더라면 아이에게 설명도 해 주고 귀한 시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는데, 무작정 걷고 완주하는데 의미를 두었던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안내서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이제사 제가 찾던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 몹시 반가웠답니다.

서울 옛길 12경 사용설명서란 책 소개가 눈길을 끌었었고, 차례를 보면서 방문했던 곳이 많아 반가웠습니다.

무작정 가서 먹고 걸어다니기만 했던 그 곳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기 기회가 되겠구나 싶은 기대감과 다시 한번 차분히 방문하여 옛길에 숨겨진 자취를 느껴보고 싶단 생각도 하였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책을 여행서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나오는 지도를 보면서 어? 역사 공부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러워 졌지요.

하지만 옛날 지도건 문서건 무조건 어려울 것이란 편견에 휩싸여 그냥 휙휙 지나치던 습관을 고치고 나니 단순히 코스를 짜주고 숨겨진 장소를 소개해주는 여행서로 착각한 것이 미안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목적지를 정해놓고 찾아가는 여행은 자주 하였지만 전체적인 지도를 들여다 본 경험이 없던 저였기에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그 순간부터 역사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산과 물과 길이 만든 서울의 인문지리에 대한 설명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이제는 복개하여 달라진 공간들이지만 물길이 모여 이루어진 도시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올라가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던 인왕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산의 풍경에 매료되어 솔직히 옆에 있는 북악산이 주산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더랍니다.

언제나 주인공은 인왕산이라 생각했었는데, 인왕산을 소개해 주는 부분도 무척 재밌었습니다.

힘들어서 올라가기 싫다고 남편에게 거절했던 산이였는데, 알고 나니 다시 한번 올라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 몇몇 장면도 있었습니다.

낙산을 잘 몰랐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꼭 한번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인시장, 박노수 미술관, 삼청공원, 정독 도서관, 서울교육박물관, 남산골 한옥마을 등 기억에 남는 장소들도 많이 있지만 성곽길이 끊겨져 헤매였던 묵사동천길에 소개된 장소들을 우선 방문해 보고 싶다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예전엔 현재를 살아가기도 급급한데 왜 자꾸 과거를 더듬어 가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그 과거들이 모여 현재가 있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이해하게 된 지금 옛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에 깊은 의미를 담게 됩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더없이 소중한 배움이 되고 잊혀지지 않는 우리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방콕하고 있는 휴가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좀 더 선선해지고 잠잠해 지는 시기가 오면 아이와 남편과 함께 이 책을 손에 쥐고 소개된 옛길을 계획 짜 방문해 보아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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