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 녀석 햇살어린이 36
이혜수 지음, 강화경 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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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고 기본적인 책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그 녀석>이란 책 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 제 멋대로 상상하게 되었어요.

제목이 주는 힘을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캠프장에서 만난 그 녀석을 괴롭히는 강재혁이 어찌나 밉던지요..

친구간의 우정에 관련된 내용이라 저 만큼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펴다

둘이 이란성 쌍둥이란 사실에 책 소개 내용이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우리 나라 이혼률이 세계 최고란 말은 들었어도 아직 이혼 가정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와 저는

철저히 강재혁과 이재민이 되어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철이 없어선지 아이는 자기는 형제가 없는데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 누굴 따라 가야 하나 고민을 하더군요.ㅠ.ㅠ

이야기의 흐름은 정말 있을법한 상황으로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혼 했을때 잘 사는 엄마가 아이 둘을 다 데려가 키웠다면.. 과연 이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었을까 싶더군요.

무능한 아버지는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할 수 있습니다. 

보증을 섰다거나 도박을 했다던가 부당한 일을 저질러 가난한 것이 아니라 사업실패가 이유인 것인데..

돈 잘버는 부인 입장에서는 속도 상하고 참고 살기 힘든 상황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그 이유로 아빠와 함께 사는 아이만 불행한 듯이 표현한 것이 참 씁쓸했습니다.

어쩌면 경제력 없는 주부의 자격지심이 아빠의 모습에 감정이입되어 삐뚫어진 시선으로 바라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의 울부짖음으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그 후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요?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것은 부모가 형제만큼은 우애를 지켜 나갔음 하는 바람으로 기회제공을 주려꾸준히 노력한다는 것 같아요.

변하는 사회를 과거의 틀에 맞춰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만나고 헤어짐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심사숙고 하는 이혼의 결정 과정에서 아이가 있다면 그들의 입장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이런 상황의 아이들이 있을 듯 싶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무거운 주제였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나의 친구가 경험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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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샬 - 판단력 있는 아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헬렌 A. 몬셀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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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위인들이 존재하지만 사실 존 마샬이란 인물은 생소하게 다가왔어요.

판단력 있는 아이란 부제가 맘에 들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답니다.

이 책은 여느 위인전기 처럼 딱딱한 구성이 아닌 소설과 같은 이야기 구조를 띄고 있어 재미있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다섯 살 아이가 아버지가 집을 비웠을 때 가장 역할을 하는 모습도 놀라웠지만, 너무도 당연하게 장남이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동생을 돌보는 일을 당연한 일인 듯 시키는 엄마의 행동도 의아했어요.

독립성을 중요시 하는 서양 문화와의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는 관점도 달랐겠지요.

그림자처럼 보이는 그림  표현도 시선을 끌기 충분했답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어릴 때부터 현명하고 성실한 존 마샬은 결국  정의롭고 인기 많은 대법관이 되었어요.

딕과 나누던 방학에 대한 대화에서 깨닫게 된 뭐든지 즐기는 성품 또한매 매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 부분엔 주요 어휘에 대한 설명과 중요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질문이 있고, 존 마샬의 연역을 실어 존 마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네요.


위인들의 어린시절이란 주제로 친근한 이야기 형식을 빌어 전달해 주는 리빙북 시리즈에 관심 갖게 되었어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책들이 많은 듯 싶어 더 관심이 가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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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실력이다 -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벽 교수의 제안
조벽 지음 / 해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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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화 센터에서 '우리아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강연을 통해 조벽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참석했던 강연이었는데.. 새로운 관점의 해석에 신선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신뢰감이 형성돼 있던 차에 만난 <인성이 실력이다>는 책 장을 넘길 때마다 밑줄 그을 펜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미움 받을 용기> 속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접했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을 접했던 배경지식이 있었기에 풀어가는 이야기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추상적일 수도 있는 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구체화 시켜 설명해 주신 부분도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관계의 중요성.. 우리 안에 답이 다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리되지 않고 구체화되지 않아 놓치고 있던 마음 쓰는 방법들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몇 몇 기억되는 방법들을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며 실천해 보았더니 쑥스러울 것 같던 상황에 오히려 웃음이 생겨나는 것을 보며 마음쓰는 기술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몇 문장입니다.


* 지금은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를 추구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 스펙이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스토리는 살아온 모습과 살아가는  방식과 인품과 인격을 보여줍니다.

* 아이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책임지겠다는 성숙한 자세를 보일 때 해결책이 나옵니다.

* 인성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말 그대로 '남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대신 현재의 나를 이상적인 미래의 나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남과의 비교에서는 스트레스 밖에 얻을 것이 없지만 더 나은 나와 비교할 때는 성장과 발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 어른십을 발휘하는 사람은 자신의 편안함보다 남을 먼저 배려합니다.

* 사과는 진정성을 듬뿍 담아서 사과하고 간단하게 해명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의 기분이 풀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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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토끼 친구
탐 머피 그림, 션 브라이언 글, 그레이스 김 옮김 / 지성공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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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의 예쁜 하늘 색 색 표지에 노란 테두리..

소년의 옷은 하늘색에 머리카락 색은 노란색..

예쁜 색 조합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겉표지에서 이 책이 전해주고자 하는 장점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어요..

토끼가 머리 위에 있는 소년..

큼지막한 한글 제목에 이은..영문 제목..

그리고 오른 쪽 옆에 있는 QR 코드..

간결하고 깔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정확한 아름다운 동화 한 편 입니다.


 


 

엄마는 소년에게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전해 줍니다.

머리 위에 아주 커다란 토끼가 앉아 있다는 말이었죠.

하지만 엄마에게 소년은 이 토끼의 이름은 프레드이고 문제될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역자의 말을 살펴보면,

이 토끼는 상징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동생일 수도 있고, 장애일 수도 있고, 

거북한 친구일 수도 있고, 애완동물일 수도 있다고 말해 줍니다.

무언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이 찾아왔을 때,

엄마처럼 부정적 견해로 걱정을 할 것인지..

소년처럼 쉽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며 극복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잠시 후 등장한 소녀와 악어가 그 다음 이야기를 예고해 주네요..

엄마는 과연 어떻게 받아드릴지 소녀와 악어 이야기도 몹시 궁금해집니다. 
 


광고 카피라이터의 이력 때문인지 간결한 이야기 속 전달하는 메세지 표현에 감탄하였습니다.

QR코드로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가 더욱 신기해 하며 집중해 듣더라고요..

그레이스 김 선생님의 편한한 음성과 원어민 선생님의 액션이 보이는 듯한 음성에 아이가 소리내 웃기도 하네요..

짧은 영어 문장이기에 유아 뿐 아니라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 학교 친구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도서가 될 듯 싶어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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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작은 극장 The Collection Ⅱ
레베카 도트르메르 글.그림,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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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작은 극장>이라는 새로움을 선물해 준 귀한 책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많은 종류의 그림책과 그림책 작가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어처구니 없은 실수를 했었네요..

전 이 레베카가 뮤지컬 레베카의 이야기를 엮어 놓은 책인 줄 알았거든요..^^;;

이 책을 본 순간 페이퍼 커팅 기술의 정교함에 빠져 들어 내용을 먼저 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스토리를 보니.. 등장 인물 소개만 90명..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레베카 도트르메르 작가가 본인이 1996년에서 2010년까지 프랑스 고티에랑그로 출판사에서 출간한

19권의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무대로 만들어 연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레베카 도트르메르(rebecca dautremer)는 1971년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났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따뜻하고 밝은 색을 주로 사용하는 유명한 그림작가라고 하네요.

흠 저는 왜 이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요?

국내에 출간한 책이 있나 검색해 보니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사전>,<바바야가>,<천 년 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난 작지만 내 나무는 진짜 커요>,<케리티 이야기가 있는 집> 등이 있네요..

모두 <레베카의 작은 극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시라노>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출간되었음 하는 바람이 크네요.. 

우선 국내에 알려진 책들부터 찬찬히 읽어보겠단 다짐을 해 봅니다.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번역은 어려우나 그녀의 매력적인 그림들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http://www.rebeccadautremer.com/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에서..]
 

이 책은 페이지 속 인물들과 집, 거리는 물론이고 1mm 지름의 나뭇가지 하나까지

레이저로 종이를 잘라내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별 출판사가 제작하면 책만드는 비용만 15만원 판매가는 30만원에 달한다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은 7개의 나라가 모여서 책을 대량으로 제작해 단가를 낮추어

우리 나라는 6만원이라는 가격이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퀼트나 북아트 등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만들어 본 경험으로는

수작업 한 작품 등에 가격을 측정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책값으로 6만원이면 너무 비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정성과 공들인 시간과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더 두근두근 떨리는 설렘으로 맞이했어요.

아이도 '우와~'하며 신기해 하며 책 속에 빠져들었지만..

초등 저학년이기에 스토리를 생각하며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커팅된 선들을 보며 감탄하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엄마가 옆에서 책 다치지 않게 조심히 봐야한다는 잔소리를 해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어도 고급스런 선물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아도 집의 품격이 달라질 듯 싶기도 합니다.

아이와는 일단 작가의 책을 먼저 접하게 한 후 작은 극장의 연극을 관람할 생각입니다.

그냥 보아도 캐릭터 하나하나 매력적인 개성을 갖고 있는데다 색감과 표현이 멋스러워 감상하는데는 무리가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좀 더 깊이있게 작품 감상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작품 뒷면에 작은 숫자가 적혀 있는데..

등장인물의 이름과 등장한 그림책을 소개해 주는 세세한 배려심도 잊지 않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공주 백과사전> 이 책 참 맘에 듭니다.

우리 나라에 출간된 책이고, 딸아이가 있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공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전 공주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작품 뒷면엔 레베카의 크로키 수첩을 부록으로 넣어 그림책의 초기 습작들과 작업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본 전시회에서 동화 작가들의 원화와 크로키를 보고 온 후라선지

이 부록부분에 아이가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레베카 도트르메르라는 멋진 작가와 처음 소장한 페이퍼 커팅 책..

모처럼 느낀 설렘과 감동이 아직도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두근두근 떨리게 하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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