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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작은 극장 ㅣ The Collection Ⅱ
레베카 도트르메르 글.그림,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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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작은 극장>이라는 새로움을 선물해 준 귀한 책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많은 종류의 그림책과 그림책 작가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어처구니 없은 실수를 했었네요..
전 이 레베카가 뮤지컬 레베카의 이야기를 엮어 놓은 책인 줄 알았거든요..^^;;
이 책을 본 순간 페이퍼 커팅 기술의 정교함에 빠져 들어 내용을 먼저 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스토리를 보니.. 등장 인물 소개만 90명..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레베카 도트르메르 작가가 본인이 1996년에서 2010년까지 프랑스 고티에랑그로 출판사에서 출간한
19권의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무대로 만들어 연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레베카 도트르메르(rebecca dautremer)는 1971년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났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따뜻하고 밝은 색을 주로 사용하는 유명한 그림작가라고 하네요.
흠 저는 왜 이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요?
국내에 출간한 책이 있나 검색해 보니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사전>,<바바야가>,<천 년 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난 작지만 내 나무는 진짜 커요>,<케리티 이야기가 있는 집> 등이 있네요..
모두 <레베카의 작은 극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시라노>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출간되었음 하는 바람이 크네요..
우선 국내에 알려진 책들부터 찬찬히 읽어보겠단 다짐을 해 봅니다.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번역은 어려우나 그녀의 매력적인 그림들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http://www.rebeccadautrem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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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에서..]
이 책은 페이지 속 인물들과 집, 거리는 물론이고 1mm 지름의 나뭇가지 하나까지
레이저로 종이를 잘라내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별 출판사가 제작하면 책만드는 비용만 15만원 판매가는 30만원에 달한다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은 7개의 나라가 모여서 책을 대량으로 제작해 단가를 낮추어
우리 나라는 6만원이라는 가격이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퀼트나 북아트 등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만들어 본 경험으로는
수작업 한 작품 등에 가격을 측정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책값으로 6만원이면 너무 비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정성과 공들인 시간과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더 두근두근 떨리는 설렘으로 맞이했어요.
아이도 '우와~'하며 신기해 하며 책 속에 빠져들었지만..
초등 저학년이기에 스토리를 생각하며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커팅된 선들을 보며 감탄하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엄마가 옆에서 책 다치지 않게 조심히 봐야한다는 잔소리를 해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어도 고급스런 선물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아도 집의 품격이 달라질 듯 싶기도 합니다.
아이와는 일단 작가의 책을 먼저 접하게 한 후 작은 극장의 연극을 관람할 생각입니다.
그냥 보아도 캐릭터 하나하나 매력적인 개성을 갖고 있는데다 색감과 표현이 멋스러워 감상하는데는 무리가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좀 더 깊이있게 작품 감상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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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뒷면에 작은 숫자가 적혀 있는데..
등장인물의 이름과 등장한 그림책을 소개해 주는 세세한 배려심도 잊지 않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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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공주 백과사전> 이 책 참 맘에 듭니다.
우리 나라에 출간된 책이고, 딸아이가 있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공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전 공주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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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뒷면엔 레베카의 크로키 수첩을 부록으로 넣어 그림책의 초기 습작들과 작업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본 전시회에서 동화 작가들의 원화와 크로키를 보고 온 후라선지
이 부록부분에 아이가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레베카 도트르메르라는 멋진 작가와 처음 소장한 페이퍼 커팅 책..
모처럼 느낀 설렘과 감동이 아직도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두근두근 떨리게 하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