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가게 3 : 놀라운 탈출 마술 마술 가게 3
케이트 이건.마이크 레인 지음, 에릭 와이트 그림 / 국민서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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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이 없다던 아이는 어느 날 새로운 꿈이 생겼다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어요. 바로 마술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죠.

유아기에는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었는데, 이제 진짜 진로를 꿈꿔줬으면 하는 나이에 진지하게 말하는 아이 표정을 보면서 밝게 맞장구 쳐 줄 수가 없었어요. 아이가 원하는 꿈 하나만 생기길 간절히 바라왔건만 저도 순수한 마음을 품고 있는 엄마는 아니었나 봅니다.

학교 장기 자랑에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마술 재료로 마술을 보여줬다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가 좋아하는 꿈은 무조건 응원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마술쇼 보는 것 엄청 좋아하거든요.

<놀라운 탈출 마술> 속에는 수많은 마법 비법들로 가득할 것 같았어요.

마술 비법이 수록된 것은 사실이었으나 스토리가 있는 전개 방법이라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답니다.

여러 마술 비법에 대한 방법만 설명해 놓았더라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시키기 충분하였겠지만, 이야기가 있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동전을 사용한 마술은 아이가 이미 알고 있던 마술이기도 하였는데, 아는 내용이 나와선지 몹시 기뻐하더라고요.

그리고 늘 궁금하던 탈출 마술의 비법을 알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 책은 단편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마술동화 시리즈가 있어요.

책 말미에 소개되어진 <팔이 돌아가는 마술>도 꼭 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는 좀 두께감이 있는 책이지만 단숨에 읽고 따라하게 되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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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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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는 암기다란 선입견에 사로잡혀 딱히 역사서를 즐겨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이 덕분에 차츰 역사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역사 또한 아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인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역시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으니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기더군요.

<조선왕조여인실록>은 현직 역사 교사 네 분께서 만드신 책입니다. 역사 교사라.. 잠잠했던 제 선입견을 불러일으켰죠.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낀 점은 나도 이런 선생님들께 역사 수업 받았으면 졸고만 있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기사 입시체제에 돌입하였다면 이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이 핵심만 외우게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재미있는 전개과정이었습니다.

제목도 작가도 모두 흥미롭지 않은 시점에서 이 책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 책의 소재로 등장한 여인들 때문이었습니다.

어을우동,황진이,신사임당,허난설헌,김개시, 김만덕..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인물을 다루는 책은 근래에 많이 읽어보았지만, 어을우동이나 김개시, 김만덕과 같은 인물은 이름만 낯익을 뿐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었기에 그녀들의 인생을 엿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어우동이란 이름이 더욱 친숙하였으나 조선왕조실록에는 '어을우동'이라 표기되었기에 실록이란 이 책의 제목에 걸맞게 어을우동이란 표기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국가 기밀이나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기생의 삶을 선택한 어을우동이라 생각했었는데 남편에 대한 단순한 복수심에서 그러하였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소개해 주는 방식도 인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한 편의 논문을 읽는 것처럼 각각의 소주제에 맞는 이야기 내용과 마무리 글까지 깔끔한 전개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각 어느 선생님의 글이었는지 작가 이름을 기재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프롤로그에 제시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도덕이나 윤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필요에 따라 정의된다는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인들을 현대 사회로 옮겨 놓는다면 딱히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며, 반대로 지나간 역사의 시대로 사라질 2017년 두 여인과 이정미 재판관님은 어떤 모습으로 기록에 남겨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많이 변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어찌보면 역사 속에 지혜로운 답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번 훑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우리 시대와 빗대어 곰곰히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통사로 접하는 역사는 버겁고 힘들기 마련인데, 이렇게 주제별로 엮어 만든 책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음 좋겠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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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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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심야에 <식스센스> 방송하는 것을 보면서 홀로 으스스 했던 기분을 느꼈었는데, 이 책 <어두운 복도 아래로> 또한 그런 분위기의 으스스한 책이었습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는 영화로도 보았고 제목이 뇌리에 박혀있어 친숙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정작 작가인 로이스 덩컨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 왜 로이스 덩컨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정판을 내놓아 주시는 수고로움까지 해 주셨는데, 핸드폰이나 인터넷 등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았던 고전 그 자체로 접했다해도 시대 착오적인 글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헝거게임> 작가가 영화로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머릿 속에 장면이 그려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으스스한 기숙사에 재혼 신혼 여행 가겠다고 아이를 홀로 맡겨두고 떠나는 엄마가 정말 이해되진 않았지만, 그러기에 이야기가 전개 될 수 있었겠지요.

기숙사 블랙우드에서 펼쳐지는 망자들과 끝없는 싸움을 해야했던 주인공 키트, 그리고 루스, 린다, 샌디..

결국 자신의 인생을 포지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이 꿈같은 현실에서 탈출 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습니다.

책 뒷편에는 작가와의 Q&A가 실려 있는데 이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어느 정도 로이스 덩컨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었답니다.

하루 빨리 영화로 만나봤으면 하는 기대감이 앞섭니다. 블랙우드를 어떻게 표현할지 뒤레부인 역은 누가 맡을지,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과 음악, 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집니다.

 막내딸 케이틀린 아켓의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한 <누가 내 딸을 죽였나?>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다가올 봄날엔 좀 달달한 책 읽어보고, 이번 여름엔 로이스 덩컨의 소설들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야겠다는 독서 계획을 세웠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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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쓴맛 햇살어린이 43
심진규 지음, 배선영 그림 / 현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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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흥미로운 현북스의 햇살어린이 시리즈 <조직의 쓴맛> 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정말 부럽다였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 그 즈음 추억도 새록새록 돋아났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비교가 되기도 하였답니다.

할머니 선생님은 공통점이었으나 사뭇 다른 학교 생활을 하였던 터라 책 속의 할머니 선생님은 정말 이상적인 선생님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공부 할 것 같은 제 이미지와는 달리 저학년 때는 마음껏 놀기를 희망하곤 하였거든요.

그런데 쉬는 시간 조차도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금지 시키고, 받아쓰기 시험을 엄청 중요시 했던 제 아이의 과거를 되새겨보면,

책 속에서나 가능한 이상적인 교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그 때 아니면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급급했던 지난 시간을 생각해 보면 헛웃음이 나올 때가 있어요. 이제 와서 놀 줄도 모른다고 타박하지만 그러면서도 무척 미안한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언제나 아이 똥에 관심 많은 저로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부모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첫 장면부터 므흣해졌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는 고작 한 살 더 먹는 것뿐인데, 선생님들이 아이를 대하는 행동은 천지차이가 나곤하죠.

선생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초등학교 선생님께는 이런저런 말을 많이 시키면 안되는 것 같고 아이들의 다툼이 있더라도 이유를 물어보는 여유는 없이 그냥 앞에나가 서 있으라는 결과만 있을 뿐이지요.

할머니 선생님처럼 등교하는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은 유치원에서는 왕왕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초등학교에서 이와 같은 선생님이 계시면 전교에 좋은 선생님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랍니다.

공개수업 참관하면 교탁 위 TV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데, 이야기 속 할머니 선생님처럼 바깥 활동을 하면서 자연을 배우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고 그 속에서 놀이처럼 단어를 배우는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선생님이 다 그렇다는 일반화를 시킬 수는 없겠지만 정년을 앞 둔 선생님들께서는 그냥 편안히 마무리 하시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교사라는 직업 만큼은 정말 직이 아닌 업이 되어야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신 심진규 작가님의 직업도 선생님이신 것 같은데, 이런 발상의 이야기를 지으신 것만 보더라도 분명 좋은 선생님이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너무도 이상적인 교육 현장을 꿈꾸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학년 때 만큼은 적어도 조직의 쓴맛 같은 벌을 받을 수 있는 현장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듭니다.

좋은 선생님이 계셔도 선생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학부형들의 모습도 문제가 될 수 있지요.

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바른 방향으로 변화될 때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고,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진지하게 읽고 생각하며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행동 변화 지침서로 적용되었음 하는 바람이 듭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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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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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 문제로 인해 부쩍 검사란 단어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정확히 검사들에 대한 경험이 없었으면서도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인지 비리 검사란 단어가 더욱 익숙하게 되었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란 선입견에 쌓여 있었는데 이번 특검 결과를 통해 그 자리 또한 정말 어려운 자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제발 똑똑치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고, 특히나 법을 다루는 일을 하지 않았음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잔혹한 사건 사고에 대한 매체를 많이 접했었던지 이 책을 처음 펼칠 때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제목이 들려주는 바가 너무도 억울한 서민들의 울부짖음일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거든요.

첫 내용을 읽으며 느낀 것은 마음 따뜻한 검사님의 수필집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잔인한 무게감 보다는 지난 잘못에 대한 죄값을 치른 후 다시 잘 살게 된 사람들의 소식도 함께 접할 수 있어 한결 가볍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소년을 다루는 이야기를 보게 되면 정말 내 아이도 언젠가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에 좀 더 어른답게 잘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시사하는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자는 <보검보다는 식칼>편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는데, 누구든 처음부터 나쁜일을 하고자 작정하고 검사가 된 사람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검사가 처음 되는 신임 검사 때의 초심을 잃지 마시고 기록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시고 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검사님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모든 검사님들이 그런 마음을 품고 업에 임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억울한 사람들의 하소연을 접하리라 생각했지만, 사실 검사가 들려주는 다른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보다 검사란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좀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를 겪었던 아픔까지 토로 하고 그로 인해 깨닫게 된 인생의 지혜를 들려주는 것도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편의 에세이집을 읽은 것처럼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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