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형사의 분노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쓰메 형사의 인간을 보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깊어지는 듯 합니다. 

엄마의 황혼의 사랑을 위해 엄마의 시신을 감출 수 밖에 없었던 딸, 

시간이 지나도 영혼이 부서져 지워지지 않을 범죄의 상처,

초고령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어떻게든 정착하고 꿈을 찾고 싶은 이방인들,

학창시절 자신을 졸개처럼 대했던 동창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연달아 살해한 무정한 인간까지.


단편은 장편만큼 쓰기 어렵다고 하는데 야쿠마루 가쿠의 글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문장의 힘이 간결하면서 단단하다. 그래서 금새 읽히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타고난 문장가이기에 다음 작품도 얼마나 견고하고 명료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 5년을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는데, 병원을 갔다가 온 날 밤 수녀님의 햇빛 일기를 읽으면서 허겁지겁 위로를 받습니다. 수분 부족으로 목마름이 극심했는데, 시원한 물 한잔이 몸에 들어올 때 그 행복감이 이런 느낌입니다. 햇빛 일기의 위로에 다시 한번 기운을 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치고 힘들 때 가장 좋은 치료제는 말없이 비쳐줘는 따뜻한 햇살이 아닐까 하는데, 수녀님의 시구들은 봄날의 햇살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 소설을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은 요 네스뵈였다. 그리고 헤닝 만켈, 스티그 라르손 등을 읽으면서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알게 되고 이번 10편까지 신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이 셰발, 페르 발뢰'의 이 시리즈가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라고 꼽는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다보면 근래 북유럽 작품들의 기본적인 구성, 분위기가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많이 설정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10권 테러리스트를 읽으면서 올라그 소속의 테러리시트들의 이야기보다는 레베카 린드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 아팠고, 그 결말도 책을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머리속에서 흐려지지 않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스웨덴식 복지가 출발점에 있던 시절이었으니 무수히 많은 비극과 절망이 있던 시대였기에 레베카 린드의  그 짧은 삶이 스웨덴식 복지와 사법처리의 모순을 고스란히 보여준 모델이었다. 

그런 마음 아픈 등장인물의 이야기와는 별도로 마르틴 베크의 따뜻한 겨울이 시작되면서 시리즈가 마침표를 찍게 되어 한편으로는 긴 흑야와 혹독한 추위속에서 그와 동료들의 진정한 팀워크가 작동되는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박물관 순례라고 이름 붙여봤다.

창비에서 가제본으로 받은 책이라 표지가 다르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초기철기시대, 고구려로 이어지는 유물박물관 답사기로

읽다보면 유홍준교수님의 목소리로 책이 재생되는 느낌이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저자가 다녀온 유물박물관들과 지역 및 유물에 관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잇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신석기)과 중국(고구려)답사기가 가장 재밌었다. 부산은 가본지가 20년이 넘었고, 중국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이 tv로만 고구려 유적의 장대한 스케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고구려 역사는 많은 부분이 중국과 북한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유물들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어 고구려인들의 웅장함과 그런 역사를 중국이 자신들의 역사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에 화도 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그렇지만 [국토박물관 순례]도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저자의 문체가 간결하고 뚜렷하다. 무엇보다 자료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있어 따뜻하고 맑은 날 책에 나온 박물관 곳곳을 다 다녀보고 싶다. 물론 중국이나 북한 지역은 못 가지만, 한국에 많은 역사 박물관들은 이 책 한 권 끼고 다니면 든든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