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분노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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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쓰메 형사의 인간을 보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깊어지는 듯 합니다. 

엄마의 황혼의 사랑을 위해 엄마의 시신을 감출 수 밖에 없었던 딸, 

시간이 지나도 영혼이 부서져 지워지지 않을 범죄의 상처,

초고령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어떻게든 정착하고 꿈을 찾고 싶은 이방인들,

학창시절 자신을 졸개처럼 대했던 동창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연달아 살해한 무정한 인간까지.


단편은 장편만큼 쓰기 어렵다고 하는데 야쿠마루 가쿠의 글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문장의 힘이 간결하면서 단단하다. 그래서 금새 읽히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타고난 문장가이기에 다음 작품도 얼마나 견고하고 명료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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