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Mr. Know 세계문학 26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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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재미있게 봤던 티비 시리즈 [환상특급]이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책 말미에 실린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는 환상특급의 한 에피소드의 극본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그땐 특수효과가 촌스럽던 시절이었지만 란슬롯이 그림자 기사와 싸우던 모습과 모가나가 사악한 야심을 품은 멀린을 결계로 가두고 있던 그런 장면들......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로저 젤라즈니의 이 SF단편집이 딱 그렇다.

'12월의 열쇠','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등이 마치 예전에 읽어본 이야기 인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영향을 받은 수많은 영화나 애니나 드라마들의 탓이리라....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도 그렇고 '이 죽음의 산에서'도 그렇지만 ....피식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게 만드는 위트와 반전이 있어 좋았다.

sf 환상문학을 그리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로저 젤라즈니의 책은 몇권 더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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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
장 도미니크 보비, 양영란 / 동문선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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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속의 어느 하루'.....

 

무수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며 세월의 무상함을 탓한 적이 많았다.

문득 하늘을 본적이 언제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히 고개를 들어서가 아니라...온전히 땅에 드러 누워서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꽤 오래전 이었던것 같다.

젊은시절 어디 산천으로 놀러가서나 아니면...그런 하늘은 본적이 있었던가...

내 삶에서 기억에 남는 그런 하늘 말이다.

바닥에 깔것을 들고 집 가까운 냇가라도 가서 드러누워 하늘을 보고 싶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삶에서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남은 날들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 나머지  하찮게 미뤄버리는 것들이 더욱 소중한것 같다.

 

가령 드러누워 하늘 보기.......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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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얀 마텔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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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의 그로테스크한 반전에 충격을 받고 사놓은 소설이다. 거의 2년을 읽지 못하고 있었다.

진도가 꽤나 나가지 않아서 반정도 읽다가 그만둔 것이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버렸다.

유년을 남자로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 어느 순간 여자가 되어버린 '나'의 이야기........솔직한 성(性)의 담론이라기 보다는 포르노그라피에 가까운 묘사는 .......남자인 작가가 성에 대해서 묘사하기 위해서는 꼭 여성의 입을 빌려야 하는 걸까?

이 소설 역시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의 장치를 마련해 놓기는 했지만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다음에 다시 읽었을때 다른 느낌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미뤄놓은 숙제를 해버린 정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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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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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얼마나 많은 우연에 의해서 바뀌는가...

어릴때 제일 많이 했던 가정중의 하나가 삼국통일이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에  의해 되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였다.

하지만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지금은 아무리 아쉬웠던 일이라도 다른 식으로 결정되었을때 벌어질 반대급부가 항상 존재하고 그것이 전자보다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제국의 멸망이나 영웅의 몰락이 아주 사소한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나열한 이 책은 아주 재미있었다.

하지만 창대한 역사의 흐름이 그런 사소한 우연으로만 결정되어졌다는데는 동의하기 힘들다.

나폴레옹이 전 유럽을 정복하는데 성공했다면 인류는 더 행복해졌을까....?

레닌이 러시아로 돌아오지 못했다 할지라도 러시아의 혁명은 성공했을 것이다.

그런 사건들이 역사의 필연적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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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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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이야기는 늘 이런 식이다.

이런 줄 알면서 샀고 읽었다.

[달의 궁전],[거대한 괴물],[부르클린 풍자극]을 읽으면서 언제나 혀를 내두르게 만들던 반복되는 유형의 이야기들....(뉴욕 3부작은 별개로 치더라도)개인이 겪기에는 너무나도 기괴한 사건들과 너무나 딱 맞아떨어지는 우연들......

 
[부르클린 풍자극]을 끝으로 더이상 그의 소설은 읽지 않으리라 맘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영화감독이다..그것도 찰리채플린과 동시대를 살았던 가공의 인물...

인간에게 운명의 전환점이 될만한 중요한 사건은 무엇이 있을까?

아마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가장 큰 사건일 것이다.

평탄한 삶을 살아온 보통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몸소 자각하게 되는 최초의 각성의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이후로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는 틀리겠지만 죽음에 대한 각성으로 삶의 태도나 가치관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라면 이내 극복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지만...우리의 주인공은 달랐다.

자신의 삶이 확 달라진 것은 물론 다른 거대한 인물(거대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의 파란만장한 삶에 휘말리기까지 한다.

예전에 봤던 영화 [빅피쉬]가 떠오른 까닭은 뭘까...

 어쨋든 토머스 에핑,벤저민 삭스,네이선 글래스.....그리고 헥터 만까지...무수한 폴 오스터의 주인공들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마치 누가 더 기구한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꽤 많은 오스터의 소설들을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은 [뉴욕 3부작] 밖에 없는 것 같다.

읽지 않으려 맘 먹고서도 또 읽고야 말게 만드는 그만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이젠 정말 마지막이다. 

안녕 ~ 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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