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읽은 책 목록


10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개를 기르다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8년 03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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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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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채수동.고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3월
29,800원 → 26,820원(10%할인) / 마일리지 1,490원(5% 적립)
2008년 02월 25일에 저장
구판절판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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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 - 칼의 노래 100만부 기념 사은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김훈의 소설은 읽기 편하다.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 들여다 봐야 하는 다른 소설들과 달리 책을 펴고 시선을 책장에 두고 있으면 어느새 눈을 통해 단어와 문장들이 머릿속으로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책을 읽다 잠시 딴 생각에 빠졌다가 다시 들여다 봐도 그사이에 몇장이 넘겨졌다 하더라도 별 상관이 없을 정도다.

어제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눈을 뗄수가 없어서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내 다 읽어 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무척 슬펐다.

우륵의 죽음이 슬펐고... 혼자 남은 니문이 처량해 보여 슬펐고..잔인할 정도로 냉철한 노장 이사부의 죽음이 슬펐고...한번 도망쳤다  다시 잡혀 결국엔 왕의 무덤에 산채로 순장당한 아라가 안타깝고 가여웠고..조국을 배신하고 신라와 백제 사이에서 박쥐짓을 하던 야비한 대장장이 야로 부자의 죽음마저도 슬펐다.

 

그리고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아득한 상고시대 가야의 멸망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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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파라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3
후안 룰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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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꽤 많은 남미 문학을 읽었다.

남미문학의 대부격인 가르시아 마르케스,루이스 보르헤스(물론 이사람 책은 더 읽어봐야 겠지만),이사벨 아옌데,마누엘 푸익...그리고 체 게바라^^...

남미사람들의 정서 속에 깊이 배어 있는 슬픔의 실체는 무었일까?

고대엔 황금의 번영을 누리다 근세에 이르러 피로서 정복당한 처참한 역사를 거쳐 끊임없이 혁명을 갈망했지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북아메리카라는 토호를 머리에 이고 다녀야 하는 힘없는 노예유모의 모습이 아닐까?

 겉으로 보기에는 대책없이 쾌활해 보이지만 기저에 깔린 우울함이 극에 달해 행복해지길 포기해 버린 불행마저도 타고난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제 3자 입장에서 속편하게 말해버리자면 그런 취급을 받는것이 당연해 보이는 반푼이들 같다고나 할까?

뻬드로 빠라모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토지를 빼앗기 위해 정략적으로 결혼한후 가혹하게 자신들을 내친 아버지 뻬드로 빠라모를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령의 도시 꼬말라로 찾아나선 아들 쁘레시아도의 시점으로 출발한 이 소설은 이후 시공을 초월한 전개와 음울한 시적언어로 꼬말라의 토호 돈뻬드로와 그의 농노들 혁명적 성향의 신부등이 얽히고 섥혀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스토리를 풀어나간다기 보단 여기저기서 갑자기 툭툭 튀어나와 아우성을 친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 거다.

 

시간이 나면 한번더 읽어보아야 겠지만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두번이나 읽으며 이야기의 구조와 상징과 은유를 분석해 내려고 애썼던게 결국은 부질없는 짓이었다는걸 이미 깨닫된 지금은 훗날 문득 가슴스산한 생경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을때 비로소 이책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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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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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부를 죽이고 생모와 결혼하여 근친상간의 죄를 저지른 오이디푸스왕은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스스로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광인이 되어 속세를 떠난다.
모르고 한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그러한 천형을 내린 오이디푸스왕을 빗대어 주인공은 지식인들을 비판한다.

 

작가의 전작 [농담]을 먼저 읽어서인지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다.

토마스와 테레사는 [농담]의 루드빅과 루치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주인공들은 전작의 주인공들의 미숙한 모습에 비해 한층 성숙하고 농익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루드빅이 치기어린 편지한장으로 나락으로 떨어져서 이후 약간 유치해 보이기까지 한 복수의 집념을 보여준 반면 토마스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신념은 루드빅에 비하면 숭고해 보일 지경이었다.^^

잘 집중이 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농담도 비슷한 구조였고 비슷한 구조의 소설들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러편의 단편을 읽은 것처럼 어떤 부분은 기억나고 어떤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히 사비나와 프란츠가 나왔던 부분은 티비프로그램이 통편집이 된것마냥 기억이 희미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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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일
짐 크레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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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 이후  두번째로 읽은 짐 크레이스의 작품이다.
시기상으론 '사십일'을 2년 먼저 발표했고 국내에 출판되어 있는 짐 크레이스의 소설은 이 두편이 전부인것 같다.

이 소설은 예수의 광야에서의 40일 동안의 금식과 고난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예수가 아니라 광야의 장사꾼 부부와 나머지 4명의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고행자들이다.

이들이 꾸려나가는 스토리가 너무나도 재미있어 예수의 존재같은건 잊어버리게 만든다.

다소 냉소적으로 쓰여진 이 소설속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이들일 것이다.

특히 가장 탐욕스런 악한으로 나오는 상인 '무사'는 스토리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비유의 상징이자 현대의 파렴치한 종교지도자들이란 풍자의 대상이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광야를 왕래하는 캐러번의 무리들....

중병이 든 '무사'와 이를 간호해야 하는 아내'미리'를 버려둔채 나머지 무리들은 이들을 광야에 남겨둔채 떠나버리고, 40일간의 고행을 위해 이 거칠은 광야를 찾아온 5명의 각각의 사연을 지닌 고행자들이 도착한다.

그들중 제일 마지막으로 도착한 사람은 다름아닌 청년 예수이다.

예수는 사경을 헤매는 무사의 천막으로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들리고 어떨결에(?) 무사에게 축복을 내리게 된다.

기적이  일어난건지 어떤건지 모르지만 무사는 건강을 되찾게 되고 평소 심성이 사악하고 탐욕스런 무사는 이전부터 학대해 오던 아내는 말할것도 없고 수행을 온 4명의 수행자들에게 완력으로 자릿세명목의 돈을 갈취하고  봉건영주처럼 행세한다.

이후 빚어지는 이들의 갈등이 주요 스토리이다.

 

기적을 행한것은 예수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인 인간의 사악함 때문에 나머지 아내 미리를 비롯한 5명은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마치 온갖 음행과 악행은 다 저지르고 나서도 주일날 교회에서 거짓된 울음 한번만 울고 나면 모든죄가 다 사해진다고 믿는 사이비 기독교신자들의 모습과 같다.

기독교신자들이 이책을 본다면 충격적인 결말이겠지만 예수는 40일의 금식을 견디지 못하고 31일째 새벽에 숨을 거두고 만다.

물위를 걷고,장님을 치유하고 결국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신후 부활하고 거대한 로마제국까지 멸망케 한 인류의 모든 역사가 한 순간에 멈춰버린 격이 아닌가.....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설의 마지막 하찮긴 하지만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던 백성(?)들에게 배반당하여 모든것을 잃어버린 탐욕스런 무사는 광야의 언덕아래로 언뜻 부활한 예수의 형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치유의 기적'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권세와 부를 되찾을 기회가 오리라 다짐하며 음흉한 미소를 흘린다.

종교가 인간의 목적에 의해 이용될때 종교의 참뜻은 훼손되게 마련이다.

'무사'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허위에 가득찬 종교인들의 상징이요 그들에겐 40일의 금식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예수도 그들의 목적에 의해 살아있는 것이요 살았던 죽었던 어쨋던 상관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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