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생부를 죽이고 생모와 결혼하여 근친상간의 죄를 저지른 오이디푸스왕은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스스로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광인이 되어 속세를 떠난다.
모르고 한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그러한 천형을 내린 오이디푸스왕을 빗대어 주인공은 지식인들을 비판한다.

 

작가의 전작 [농담]을 먼저 읽어서인지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다.

토마스와 테레사는 [농담]의 루드빅과 루치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주인공들은 전작의 주인공들의 미숙한 모습에 비해 한층 성숙하고 농익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루드빅이 치기어린 편지한장으로 나락으로 떨어져서 이후 약간 유치해 보이기까지 한 복수의 집념을 보여준 반면 토마스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신념은 루드빅에 비하면 숭고해 보일 지경이었다.^^

잘 집중이 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농담도 비슷한 구조였고 비슷한 구조의 소설들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러편의 단편을 읽은 것처럼 어떤 부분은 기억나고 어떤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히 사비나와 프란츠가 나왔던 부분은 티비프로그램이 통편집이 된것마냥 기억이 희미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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