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울 큰 아들 외계어로 일기 쓰지 않을 것 같아요.^^-

글쓰기 걱정, 뚝! - 혼자서 배우는 글쓰기 교과서
김태수 지음, 강경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6월

제목이 참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확 잡아당길 수 있는 독특함이 매력적입니다.

누구나 관심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고 사실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 글쓰기 같습니다.

신문사의 기자로 오랫동안 글쓰기를 해 오신 지은이도 글 쓰는 것이 힘들다는

고백은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글이란 이런 것이고 글을 잘 쓰려면 이렇게 해야 하고 ..등등

이론적인 이야기들이 아니라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도 쉽게 이해되는 언어로 정말로 실용적인 글쓰기의 중요한 점들을 재미있고

신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어린이들의 글쓰기 걱정을 없애주는 책일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적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글쓰기의 좋은 도우미였습니다.

나름대로 글쓰기를 즐겼다고 생각했음에도 아이와 읽으며 내 글이 그 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확이 생각보다 컸네요. ^^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나 글 쓰는 것이 여전히 힘들기만 한 어른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이상 막연하게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생각만 하던 숙제(?)를 실천하게 해 준 책!_

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이 책을 대하기 전부터 사실 메모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실천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좋은 생각이 날 때마다, 또는 좋은 글귀나 말을 대할 때마다 맞춰서 메모지와

필기구가 없기도 하며, 또한 게으름이나 덜렁대는 성격으로 인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책 내용에 나오는 메모하기를 잘 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대부분의 모습이 나의

일상생활이었던 것 같다.

때로는 책 속에 나오는 것처럼 내 자신이 기억력이 좋다고 과신하는 데서 메모를

등한시하기도 했겠으며 메모하다가 눈 속에 머릿속에 담아 둘 내용을 지나쳐 버리게

될 것이 걱정되기도 하였다는 변명거리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메모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메모는 메모한 내용 그 자체에서의 중요성만이 아니라 뇌를

자극하고 단련하여 뇌 활동을 활성화 시켜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왜 메모가 꼭 필요한지, 뇌의 구조와 활동에 대한 설명,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메모의 효과를 이해가 쉽도록 설명해 주며, 메모를 잘 할 수 방법과 메모의

종류들, 그리고 메모를 통해 뇌를 단련하는 방법까지 세분화해서 자세히 친절하고

성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훌륭하고 꼭 필요한 것을 왜 실천하지 않고 살았는지 다시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반드시 실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조직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내용의 책!-

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 - 회사가 탐내는 인재의 조건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강민정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7월

그 동안 조직사회의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과연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책을 대할 때의 우려와는 달리 회사 등의 조직 체계와 관련이 없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뿐더러 마음에 콕콕 박히는 것이 일상생활 중에서도 똑 같이 통용되어질

수 있는 기술들을 조목조목 상황과 유형을 들어가며 이야기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이 경험했을 여러 가지 경우들에 원인과 결과를 명쾌하게 풀어 주고 있으며

그 해결책까지 선사하고 있어 무척 좋았다.

또한 요즘 아주 작은 조직사회의 씁쓸한 여러 모습을 겪으며 심란했던 마음을

달래주었으며 훌륭한 해답도 되어 주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해라 식의 문자의 나열을 엄청 싫어한다며 살짝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내 경우에는 오히려 좋아하는 편으로 매우 유익하게 읽었다.

책의 내용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업무의 기술 차이로 인한 성공과 실패의 많은 사례를 통해 비교 체험을 해 주어 이해를

돕고 있으며 그 사례들이 재미있고 친근감 있게 묘사되어 책의 건조함을 덜해 준다.

책의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이 없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내가 읽자마자 남편도 후다닥 읽었다.^^

부부가 함께 읽으며 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을 전수 받고 각자 속한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래서 하는 일이 더 즐거워지고 행복감을 함께 느끼는 좋은 시간을

가져보기를 적극적으로 권해본다.^^

가르치는 엄마도 배우는 아이도 모두가 즐겁게 하는 수학공부!^^

엄마와 함께 보는 저학년 수학 -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알기 쉽게 키워 주는 책
오시마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세상모든책 / 2009년 7월

책을 접하면서 이것이 읽는 책인지 참고서인지 문제집인지 그 정체성이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처음 느낌은 뭐 이런 책이 있을까? 좀 시큰둥했어요.

아이들의 수학 공부를 다룬 읽는 책들은 전에도 몇 권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은 기존에 내가 알던 수학 관련 책들과 사뭇 성격이 달랐어요.

펼치니 아이들의 수학 문제집처럼 문제가 나옵니다.

아 그럼 이것은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하는 문제집인가?

그런데 문제집치고는 말(?)이 무척 많더라고요.^^

가르치는 것도 초보이고 수학도 잘 모르는 엄마라도 아이와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엄마에게는 ‘가르치는 법’을, 또한 아이들 역시 수학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엄마와 재미있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는 ‘푸는 법’을 알려주는 독특하고

신선한 책이네요.^^

저학년 친구들의 수학 교과 과정을 원리와 개념이 알기 쉽게 이해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표로 공부시키고 싶은 열성적인 엄마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아요.

주옥같은 지도포인트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지은이의 이십년 교육의

노하우가 만들어 낸 명 칼럼은 엄마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해 주는 명쾌한

해결이 들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꼬마마법사 덕분에 힘 얻었어요.^^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주인공 엘리즈와 가족의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감동 동화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더불어 펼쳐지는 그림들도 참 예쁘고 인상적이고요.^^

그런데 이 예쁜 동화를 읽고 저는 굵은 눈물 줄기가 자꾸만 흘러내리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연로하신 연세에 홀로 지내시는 아버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전화를 참 많이 하십니다. 그것도 녹음기를 틀어 놓은 듯이 같은 말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시곤 하지요.

처음에는 내 속의 속상함이나 슬픔이나 아픔은 전혀 숨긴 채 정성을 다해 전화를

받지만 반복 될수록 지치게 되고 서서히 정성은 짜증으로 변합니다.

책을 읽으며 귀찮아도 않고 싫어도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머니의 잃어버린 단어들을

찾아주는 사랑스러운 엘리즈한테 고개가 숙여집니다. 한 수 배웁니다. 그리고 그 힘을

전해 받으며 좋은 딸이 되고 싶다고, 아니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할머니를 사랑하는 엘리즈이기에 할머니의 잃어버린

단어들을 쉽게 찾아주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꼬마마법사로부터 그 마법의 비밀은 변하지 않는 사랑임을 깊이 배웠습니다.

할머니는 단어를 잃어버리시지만 변하지 않는 아름답고 환한 미소를 가지고 계십니다.

할머니와 엘리즈의 환한 미소 속에, 무엇이든 얻기만 하거나 잃기만 하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