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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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이 특별하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 같아요. 모두가 소중할 수는 있어도 모두가 특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버렸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나로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 요즘 제가 가장 열심인 일은 바로 이것입니다. 달걀 프라이 옆에서도 기죽지 않는 명랑하고 씩씩한 달래양념장이 되고 싶어요. (...) 평범함 뒤에 숨겨진 노력에 조명을 비춰주는 마음으로. 여기 모인 이야기들은 모두 그렇게 쓰여졌습니다.” - 프롤로그 중

 


이 책에는 우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끄덕,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 또한 약속이 갑작스레 취소되면 그 귀찮은 화장과 머리손질과 옷을 골라 입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져서 지금 입고 있는 잠옷 그대로 다시 폭신한 침대로 돌아가는 기분을 알아서 그럴까. 책 제목을 보니 지금 내가 폭신한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듯이 편안해진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피곤하다. , 일 연달아 잡는 건 더더욱 싫다. 꿀 같은 이틀의 주말 중 하루는 반드시 집에서만 뒹굴뒹굴 있고 싶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좀 이상하다. 밥을 사 주는 사람보다 약속을 깨주는 사람이 더 고맙게 느껴질 때가 많다. 급한 일이 생겨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오히려 상대가 서운해할까 봐 적당히 아쉬운 척 대답한다. 어쩔 수 없지 뭐…….(아싸!) 괜찮아, 다음에 보자.(안그래도 나가기 귀찮았는데 고마워!) 그러고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 15p.

 


아무래도 작가님은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이시지 않을까 싶다. 어쩜 내 생각을 저렇게 고대로 옮겨 놓으셨는지...!! 저거 완전 나인데..!! 읽으면서 뜨끔했네...ㅎ 모듈형 인간이 되고 싶으시다는 작가님의 글도 너무 와닿았다.

 


블록을 조립하듯 마음대로 세상과 연결되고 분리되는 사람. 외톨이가 아닌 채로 혼자일 수 있는 사람. 약속이 취소되면 나는 함께라는 가능성을 가진 채로 기쁘게 혼자가 된다. 친구도 피자도 노래방도 좋지만 그게 조금 더 좋을 때가 있다. 그 안전한 고립감이 너무 달콤해서 들키지 않게 조용히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창밖은 푸르고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어느 맑은 날에.” - 18p.

 


이 밖에도 책을 읽으면서 내 얘기같이 느껴지는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누구나 일상을 살면서 느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들. 내 마음속에서 꺼내온 듯 익숙하고 편안한 이야기들. 그렇기에 내 얘기같은 이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 약속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근처 커피숍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읽으면 어떨까. ‘함께도 좋지만, 작가님처럼 안전한 고립감도 좋은 나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 혼자 앉아 이 책을 읽는 상상을 해본다.

 

 




집을 찾기 시작하면 집만 보이고, 나무를 찾기 시작하면 나무만 보이는 것처럼. 집을 찾는 사람이 나무를 찾는 사람을 만날 때 세계는 조금 낯설어지고, 꼭 그만큼 넓어진다. 나는 앞으로 집 말고 또 무엇을 찾게 될까?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모으는 사람이 될까? 이 질문은 내가 나에게 어떤 세계를 보여줄 것인지 묻는 말이기도 하다. 혼자서는 아주 좁고 얕은 세계밖에 볼 수 없어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찾고 모으는지 곁눈질로 열심히 힐끔거린다. 그렇게 서로를 기웃거리며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먼 곳을 본다. - P42

그들의 가장 별로인 부분까지도 너그럽게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형편없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뻔뻔해지지도 용감해지지도 못하고 당황한다. 나 역시 그들에게 숱한 실망감과 참담함을 안겨주었을 텐데. 그 서글픈 순간을 그들은 어떻게 견뎌왔을까? 하지만 정말로 물어볼 용기는 없다. 우리는 아직 아주 많은 날을 우리로 살아야 하니까. 그 사실이 가끔은 막막하다. - P50

10대에는 마음만 먹으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20대에는 냉정한 현실을 깨달으며 끊임없이 좌절하고 나를 미워했다. 그렇다면 30대는 평범한 나로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시간이지 않을까. 열등감이나 패배감에 잠식되지 않은 건강한 마음으로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 이제 나는 특별한 사람보다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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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식당 - 뻔한 식당 말고
안병조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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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자리가 중요하다?

No! 장사는 자리가 결코중요하지 않다! 찾기 힘든 외진 산골에 있어도 맛집이라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줄을 서서라도 먹는다.

 


음식 콘텐츠만 좋으면 대박 날 수 있다?

No! 최고의 콘텐츠는 음식 맛이다.

 


24시간 영업하면 매출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

No!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유는 장사가 미친 듯이 안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일찍 문을 닫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습을 해라.

 


메뉴는 많을수록 좋다?

No! 진짜 장사 잘되는 집을 가보면 메뉴가 3개를 넘지 않는다. 메뉴가 많으면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재료들을 쌓아놓느라 냉장고 정리만 힘들어진다. 그렇게 쌓아둔 신선하지 못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순간 망하는 지름길이다.

 


냉장()고는 가장 큰 사이즈로 준비한다?

No! 그날 준비한 재료는 그날 판다는 각오로 장사하자.

 


 

이 책은 음식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필수로 읽어봐야 할 바이블 같은 책이다. 진짜 이 책을 안 읽고 장사를 시작하면 후회할 것 같다!! 가게를 오픈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픈하는 데 급급해서 준비가 덜 된 채로 열지 말고, 이 책을 먼저 읽고 몇 개월이라도 책에서 말하는 조언대로 준비를 잘 해서 여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음식 장사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자면

무조건 맛!! 그 다음엔 가게와 음식에 자신만의 철학과 콘텐츠를 담아라!!”가 될 것 같다.

 


29p.

계속 강조하지만 장사할 때 자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신 콘텐츠가 있어야 하죠. 가게를 만들게 된 스토리, 요리의 스토리, 맛의 스토리, 주변과의 조화 등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앞으로 점점 더 장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거에요. 장사를 시작하기 전 꼭 먼저 생각해보세요.

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그 요리에 어떤 컨셉을 담을 수 있을까?’

 


57p.

시내에 가면 비슷한 느낌의 카페와 식당이 너무 많아요. 그냥 유행 따라 비슷하게 만들지 말고 인테리어에 자신의 철학을 담고 자신이 팔려는 상품에 특색을 넣어 색깔 있는 가게를 만들어야 이슈가 될 수 있어요.

 


62p.

확실한 컨셉을 찾지 못했다면 불확실한 장사에 도박하지 마세요.

 



그 다음으로 와닿았던 내용은 잘 되는 집은 메뉴가 3개를 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갔던 칼국수집과 수제비집도 오직 칼국수와 수제비만 팔았다. 다른 메뉴는 없다. 오직 칼국수와 수제비. 그냥 칼국수와 수제비인데도 갈 때마다 항상 줄이 서있다.ㅠㅠ (물론 단골손님인 나에게는 그냥칼국수와 그냥수제비가 아니긴하지...ㅎㅎ)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돈가스 맛집, ‘연돈도 오로지 돈가스만 판다. 쫄면 이런 거 없다. 돈가스 종류도 두가지 뿐이다. 그리고 하루 100개 한정판매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제주도까지 가서 그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 먹는다. 우리가 일부러 찾아가는 다른 맛집들도 생각해보자. 메뉴가 많지 않다. 사장님이 그 요리에 정말 자신이 있으니깐 단일메뉴를 판매하시는 거다. 음식장사는 이렇게 자신의 필살 메뉴가 있어야지 하는 거라고 책에서 말한다.

 


78p.

단일 메뉴가 좋은 점은 그날 몇 개를 팔았는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어요. 손님의 수x음식 가격=그날 매출이 바로 나오죠. 하나의 요리를 반복해서 만들면서 최고의 맛을 찾아내는 것은 필수예요. 대부분 이 행위를 하지 않고 식당을 시작하기 때문에 망하는 거예요.

 


82p.

그러니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10개만 팔겠다.’라는 목표로 10인분 분량의 재료만 준비하세요. 그리고 10개가 다 팔리면 미련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내일 영업 준비를 하는 거죠. 손님들은 당신이 10개밖에 팔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요. 오히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일찍 문을 닫는다고? 장사가 잘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91p.

메뉴가 많다면 어쩔 수 없이 냉동고가 있어야 해요. 한 달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한 메뉴의 재료까지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메뉴가 1~2개 밖에 없다면 재료는 뻔해요. 만약 영업시간 안에 다 팔지 못하면 가게 문을 닫고 그 재료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세요. 돈이 아까워서 그 재료로 다음 날 장사하지 말고요. 음식의 50%는 재료의 신선도에 있다고 말하잖아요. 그런데도 계속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건 50%는 포기하고 장사를 하겠다는 거예요.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되는데 50%를 포기하고 시작하는 건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식당의 1순위는 뭐라고요? 무조건 맛입니다.

 



그 밖에도 진짜 알짜배기 꿀팁들이 가득 담겨있다. 이 책, <뻔한 식당 말고 Fum한 식당>은 음식 장사에 있어서 정말로 필요한 꿀팁들을 넘치다 못해 흐르도록 꽉꽉 담은 책이다! 사실 우리 이모가 이제 곧 음식 장사를 시작하신다. 아지트처럼 친구들이 거기로 모여!’하면 언제든 모일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느낌의 술집을 차리실 것 같다. 하지만 메뉴선정이나 가게 컨셉을 잡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신다. 음식 장사의 바이블 같은 이 책을 읽고 배운 점들을 어서 이모한테 말씀드려야지!! :)

 


계속 강조하지만 장사할 때 자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신 콘텐츠가 있어야 하죠. 가게를 만들게 된 스토리, 요리의 스토리, 맛의 스토리, 주변과의 조화 등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앞으로 점점 더 장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거에요. 장사를 시작하기 전 꼭 먼저 생각해보세요.

‘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그 요리에 어떤 컨셉을 담을 수 있을까?’ - P29

시내에 가면 비슷한 느낌의 카페와 식당이 너무 많아요. 그냥 유행 따라 비슷하게 만들지 말고 인테리어에 자신의 철학을 담고 자신이 팔려는 상품에 특색을 넣어 색깔 있는 가게를 만들어야 이슈가 될 수 있어요. - P57

그러니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10개만 팔겠다.’라는 목표로 10인분 분량의 재료만 준비하세요. 그리고 10개가 다 팔리면 미련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내일 영업 준비를 하는 거죠. 손님들은 당신이 10개밖에 팔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요. 오히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일찍 문을 닫는다고? 장사가 잘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 P82

메뉴가 많다면 어쩔 수 없이 냉동고가 있어야 해요. 한 달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한 메뉴의 재료까지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메뉴가 1~2개 밖에 없다면 재료는 뻔해요. 만약 영업시간 안에 다 팔지 못하면 가게 문을 닫고 그 재료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세요. 돈이 아까워서 그 재료로 다음 날 장사하지 말고요. 음식의 50%는 재료의 신선도에 있다고 말하잖아요. 그런데도 계속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건 50%는 포기하고 장사를 하겠다는 거예요.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되는데 50%를 포기하고 시작하는 건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식당의 1순위는 뭐라고요? 무조건 맛입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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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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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 대단한 책이다. 노력만이 전부라 생각해서 스스로 인생을 팍팍하고 어렵게 살아온 내게 사실은 목표란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책을 만났다.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목표를 생각하느라 노력에 집착하며 과정을 즐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엔 목표를 이루지도 못했다. 내가 삶에서 틈틈이 여유를 가졌다면 숲을 보면서 목표까지 더 쉽게 가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눈 앞에 펼쳐진 문제들에 집착하고 주의를 뺏기느라 정작 가고자 했던 목표에는 한 발자국도 옮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주도 온몸에 힘을 가득 준 채로 눈코뜰새 없이 처리해야 할 일들로 바쁘게 보냈다. 내가 잠시 온몸에 힘을 빼고 중간중간 내 뇌에게 휴식을 주었다면 더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냈을지도 모른다.

 

나는 목표와 노력에 집착하는 편이다. 노력을 했는데도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하면 그때마다 나 자신에게 “더 간절했어야 했어. 넌 노력하지 않은거야.”라고 오히려 더 다그쳤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내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었다. 더 결과에 집착하게 만들고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내게 칭찬해주지 못하게 만들고,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철학자 ‘올리비에 푸리올’은 너무 열심히 노력에 집착하며 늘 긴장한 채로 사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썼다. 바로 이 책, <노력의 기쁨과 슬픔>이다.

 

노력에 집착하는 우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 없이 목표를 이루는 방법들을 얘기한다. 힘들이지 않고도 인생의 틈틈이 여유를 가지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닿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번 주말에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긴장한 채로 한 주를 살아온 내게 여유를 주었다. 노력만 한다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유로움과 휴식은 언제나 필요하다. 나를 맹목적인 노력에서 해방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이 책을 너무 사랑한다. 어떻게 이 책을 안 사랑할 수가 있지? 목표에 집착해온 내게 내려놓음의 미학과 삶을 흘러가는 대로 두라고 말해주는 책을 만나서 좋다. 다들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살아온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좋았던 문장>

 

#1만시간의유혹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65p.
더 이상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느라 고통스러워하지 말자. 적성과 반대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85-87p.
재능이 있는데 훈련하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재능도 없이 무작정 훈련하는 것 역시 해롭다. (...)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한계와 인간다움을 깨닫고 최고가 되기 위한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께 맡기라는 스토아적 계율이 필요하다.

 

87p.
1만 시간의 법칙은 충분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우리를 현혹한다.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 1만 시간의 법칙은 얼핏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놓아버리라는 말보다 더욱 위험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훈련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자세찾기
“이완된 몸이 긴장한 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129p.
휴식을 잘 취할수록 행위에 더 집중하여 강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157p.
‘버텨야 한다’는 생각은 ‘ 깊은 곳에 평안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생각을 절대 이길 수 없다.

 

243p.
철학자 알랭은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훌륭한 선수는 경기 중에 긴장을 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하게 힘을 준다.”

 

260
너무 열심히 보고 있으면 오히려 보지 못하는 법이다. 집중을 위한 첫째 조건은 바로 ‘휴식’이다.

 

 

#생각멈추기
“과도한 생각은 존재 전체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위협한다.”

 

166p.
불안함이란 삶을 가로막을 만큼 경직된 상태에서 비롯한다.

 

174p.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말이다.

 

174p.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먼저고, 생각은 그 편안함에서 비롯하는 결과물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편안함이 선결 조건이다.

 

 

#노력의반전법칙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하면 할수록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

 

214p.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그 목표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라. 어떤 목표는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247p.
몽테뉴는 “처음 한 번에 알지 못했던 것은 알아내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더 모호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애쓰는 대신 마음을 편하게 먹고, 평정심을 되찾은 뒤 다시 시도해봐야한다.

 

251p.
집중한다는 것은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만만한 부분을 찾아 슬며시 끼워 넣는 것이다.

 

259p.
집중할 때 피로를 느낀다면 불필요하게 긴장한 탓인데, 이는 상황이 흘러가도록 두지 않고, 의도하진 않았어도 본인이 무언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란 피로가 뒤따를 수 없는 순수한 응시다.

더 이상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느라 고통스러워하지 말자. 적성과 반대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 P65

재능이 있는데 훈련하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재능도 없이 무작정 훈련하는 것 역시 해롭다. (...)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한계와 인간다움을 깨닫고 최고가 되기 위한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께 맡기라는 스토아적 계율이 필요하다. - P85

1만 시간의 법칙은 충분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우리를 현혹한다.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 1만 시간의 법칙은 얼핏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놓아버리라는 말보다 더욱 위험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훈련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 P87

휴식을 잘 취할수록 행위에 더 집중하여 강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 P129

철학자 알랭은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훌륭한 선수는 경기 중에 긴장을 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하게 힘을 준다." - P243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말이다. - P174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그 목표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라. 어떤 목표는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 P214

집중할 때 피로를 느낀다면 불필요하게 긴장한 탓인데, 이는 상황이 흘러가도록 두지 않고, 의도하진 않았어도 본인이 무언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란 피로가 뒤따를 수 없는 순수한 응시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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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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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미술관2 #조원재

#블랙피쉬 #도서지원



우리나라 전통의 한국적인 멋이 전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누구보다 원했던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가부장제와 구시대적인 사고에 머물러있던 당시 한국사회로 인하여 겪었던 그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들!! <방구석 미술관2> 이 책 한 권으로 여태껏 내가 몰랐던 우리나라 대표 화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알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다.



난 왜 진짜 몰랐지...?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미술!’하면 피카소, 반고흐, 모네, 클림트는 척척 말해내는데 우리나라 화가들 중에선 이중섭 빼고는 이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한국 화가들도 있었다.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이우환. <방구석 미술관2> 이 책 덕분에 지금이라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표 화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중섭 #흰소

나는 이중섭이 #찐사랑꾼 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가 도쿄 유학 중이던 당시 사랑에 빠졌던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3년간 보냈던 어마어마한 엽서화를 통해서도 그렇고, 결혼 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자 아내와 아들 둘을 일본으로 피신시키고 보냈던 편지에서도 그의 어마어마한 찐 사랑이 느껴졌다.



31p.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대 발가락을 매만지며 세차게 그대를 끌어안고 싶소.”


“소중한 그대를 향한 이 뜨거운 사랑으로 나는 지금 가슴이 터질 듯하오. 온통 그대 생각뿐이라오. 하루 종일 터질 듯한 감격에 가슴이 두근거리오. 그대를 향한 이런 사랑이 있기에 점점 더 나는 창작욕과 표현욕에 불타오르는 것이라오. 가난에도 흔들이지 않는 우리 네 가족의 멋들어진 미래를 확신하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요.”



그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매일매일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전쟁 후 사회적 시스템이 안정되기 이전에 연 개인전에서 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40여 점의 작품들 중 대다수가 그에 마땅한 돈도 지불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이 가져가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좌절과 울분과 허무로 이중섭은 무너졌다. (못된 사람들!!) 그가 이전에 그렸던 활기 넘치던 소들은 그가 겪은 고난과 아픔으로 깡마르고 처참한 모습의 소가 되었다. 그가 그린 <달과 아이>나 아내와 아들들에게 보낸 엽서화와 편지화의 그림과 너무 대조돼서 마음이 더 아리다.




#나혜석 #한국최초 #여성서양화가 #여성주의문학가

어마어마한 신여성을 알게 되었다. ‘한국최초 여성 서양화가’, ‘<경희>로 한국 최초 여성주의 문학 작품을 남긴 작가’, ‘조선 여성 중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 ‘한국 최초의 여성주의 잡지, <신여자>를 창간한 자’. ‘최초’라는 수식어가 도대체 몇 개인지...!!



1900년대 초, 어린 나이에 얼굴 한 번 보지않은 사람과 결혼해야 했던 ‘조혼’이라는 풍습과 ‘얼마나 첩을 많이 두고 있느냐’가 남성의 사회적 위치를 증명하던 시대. 사회 곳곳에 가부장제가 만연했고 여자를 사람으로도 취급을 안하던 시대. 그녀는 화가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로서 글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문필가였다.



“지금은 계집애도 사람이라 해요. 사람인 이상에는 못할 것이 없다고 해요. 사내와 같이 돈도 벌 수 있고, 사내와 같이 벼슬도 할 수 있어요. 사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는 세상이에요.” - <경희>1918.3



조혼이 가진 문제를 비판하고, 자유연애 후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할 것을 주장하고, 나아가 결혼 후 서로 맞지 않으면 이혼하는 것이 옳다는 시험결혼을 주장한 사람. 지금에서야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사회의 비판을 샀다. 그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워킹맘이 되어 그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화가의 삶을 살아가지만, 끝은 결국 좋지 못했다. 사회의 미움을 사더라도 굴복하지 않고 신여성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쩌면 나혜석 화가의 삶에 불행이 이미 예견되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방구석 미술관2>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운동가이자 ‘나혜석’이라는 화가를 알게 되어서 가장 기쁘다.




#방구석미술관100쇄기념스페셜에디션

#한국미술 #방구석미술관2한국

#미술입문서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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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랙티스 -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비밀
세스 고딘 지음, 도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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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작에서 <린치핀>이란 책을 쓰고, 세계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구루인 세스 고딘이 쓴 책이다. 조직을 이끌려는 사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 예술가가 되고 싶은 사람 등등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지치지 않고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꾸준한 연습 즉, ‘프랙티스(practice)’만이 답이라며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성공에는 어떠한 다른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발돋움했던 여러 CEO들 모두 자신의 텔런트만으로 천재가 되고 성공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눈부신 성공 스토리에 가려져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수십 배, 수백 배의 프랙티스가 있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의 결과물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보장하지도, 확신하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다. 불확실한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과정을 놓치게 되고 불안감으로 인해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이 책은 우리가 결과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프랙티스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다.

 



45p.

대부분이 결과에 집착하는데, 사실 그 결과물이란 과정을 따른 것이다. 올바른 과정을 정한 다음, 시간을 들여 반복하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오직 결과물에만 집중하게 되면 일은 지루해지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 하거나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에는 눈을 감게 되고, 너무 이른 단계에서 포기하기 쉽다. 반면 놀라운 성취를 얻기 위해 실천하는 프랙티스는 꾸준히 이루어진다. 과정에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야말로 우주가 나를 선택하는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는 복권 당첨식의 마음가짐을 대체할 유일한 방법이다. 반복을 받아들여라.

 



책에서는 묵묵히 프랙티스를 반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믿고, ‘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일의 과정을 믿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55p.

혁신의 본질은 마치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멋진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 일이 잘될 것처럼 행동하고, 참여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불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56p.

가면증후군은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과정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면 증후군을 앓는다는 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우리가 혁신하고 있고, 사람들을 이끌고 있으며,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다는 증거다.

 



171p.

정말 많은 사람이 갖추지 못하고 있는 건 신뢰이다. 우리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한다. 너무 걱정스러워서, 너무 어려워서, 내가 해낼 수 있다고 믿지 못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173p.

탤런트를 타고난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완전히 드러날 만큼 노력해 스킬을 갖춘 사람은 극소수이다. 스킬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탤런트를 타고난 사람보다 훨씬 드물다. 그런데 스킬은 누구나 충분히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

 



283p.

창의적인 사람이라서 작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다. 세상에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결심한다고 해서 걸작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운이 좋다면 우리가 만든 작품을 의미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나타날 겁니다.”

맥북의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한 수잔 케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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