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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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 대단한 책이다. 노력만이 전부라 생각해서 스스로 인생을 팍팍하고 어렵게 살아온 내게 사실은 목표란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책을 만났다.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목표를 생각하느라 노력에 집착하며 과정을 즐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엔 목표를 이루지도 못했다. 내가 삶에서 틈틈이 여유를 가졌다면 숲을 보면서 목표까지 더 쉽게 가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눈 앞에 펼쳐진 문제들에 집착하고 주의를 뺏기느라 정작 가고자 했던 목표에는 한 발자국도 옮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주도 온몸에 힘을 가득 준 채로 눈코뜰새 없이 처리해야 할 일들로 바쁘게 보냈다. 내가 잠시 온몸에 힘을 빼고 중간중간 내 뇌에게 휴식을 주었다면 더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냈을지도 모른다.

 

나는 목표와 노력에 집착하는 편이다. 노력을 했는데도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하면 그때마다 나 자신에게 “더 간절했어야 했어. 넌 노력하지 않은거야.”라고 오히려 더 다그쳤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내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었다. 더 결과에 집착하게 만들고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내게 칭찬해주지 못하게 만들고,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철학자 ‘올리비에 푸리올’은 너무 열심히 노력에 집착하며 늘 긴장한 채로 사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썼다. 바로 이 책, <노력의 기쁨과 슬픔>이다.

 

노력에 집착하는 우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 없이 목표를 이루는 방법들을 얘기한다. 힘들이지 않고도 인생의 틈틈이 여유를 가지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닿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번 주말에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긴장한 채로 한 주를 살아온 내게 여유를 주었다. 노력만 한다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유로움과 휴식은 언제나 필요하다. 나를 맹목적인 노력에서 해방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이 책을 너무 사랑한다. 어떻게 이 책을 안 사랑할 수가 있지? 목표에 집착해온 내게 내려놓음의 미학과 삶을 흘러가는 대로 두라고 말해주는 책을 만나서 좋다. 다들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살아온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좋았던 문장>

 

#1만시간의유혹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65p.
더 이상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느라 고통스러워하지 말자. 적성과 반대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85-87p.
재능이 있는데 훈련하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재능도 없이 무작정 훈련하는 것 역시 해롭다. (...)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한계와 인간다움을 깨닫고 최고가 되기 위한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께 맡기라는 스토아적 계율이 필요하다.

 

87p.
1만 시간의 법칙은 충분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우리를 현혹한다.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 1만 시간의 법칙은 얼핏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놓아버리라는 말보다 더욱 위험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훈련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자세찾기
“이완된 몸이 긴장한 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129p.
휴식을 잘 취할수록 행위에 더 집중하여 강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157p.
‘버텨야 한다’는 생각은 ‘ 깊은 곳에 평안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생각을 절대 이길 수 없다.

 

243p.
철학자 알랭은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훌륭한 선수는 경기 중에 긴장을 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하게 힘을 준다.”

 

260
너무 열심히 보고 있으면 오히려 보지 못하는 법이다. 집중을 위한 첫째 조건은 바로 ‘휴식’이다.

 

 

#생각멈추기
“과도한 생각은 존재 전체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위협한다.”

 

166p.
불안함이란 삶을 가로막을 만큼 경직된 상태에서 비롯한다.

 

174p.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말이다.

 

174p.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먼저고, 생각은 그 편안함에서 비롯하는 결과물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편안함이 선결 조건이다.

 

 

#노력의반전법칙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하면 할수록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

 

214p.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그 목표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라. 어떤 목표는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247p.
몽테뉴는 “처음 한 번에 알지 못했던 것은 알아내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더 모호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애쓰는 대신 마음을 편하게 먹고, 평정심을 되찾은 뒤 다시 시도해봐야한다.

 

251p.
집중한다는 것은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만만한 부분을 찾아 슬며시 끼워 넣는 것이다.

 

259p.
집중할 때 피로를 느낀다면 불필요하게 긴장한 탓인데, 이는 상황이 흘러가도록 두지 않고, 의도하진 않았어도 본인이 무언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란 피로가 뒤따를 수 없는 순수한 응시다.

더 이상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느라 고통스러워하지 말자. 적성과 반대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 P65

재능이 있는데 훈련하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재능도 없이 무작정 훈련하는 것 역시 해롭다. (...)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한계와 인간다움을 깨닫고 최고가 되기 위한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께 맡기라는 스토아적 계율이 필요하다. - P85

1만 시간의 법칙은 충분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우리를 현혹한다.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 1만 시간의 법칙은 얼핏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놓아버리라는 말보다 더욱 위험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훈련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 P87

휴식을 잘 취할수록 행위에 더 집중하여 강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 P129

철학자 알랭은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훌륭한 선수는 경기 중에 긴장을 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하게 힘을 준다." - P243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말이다. - P174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그 목표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라. 어떤 목표는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 P214

집중할 때 피로를 느낀다면 불필요하게 긴장한 탓인데, 이는 상황이 흘러가도록 두지 않고, 의도하진 않았어도 본인이 무언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란 피로가 뒤따를 수 없는 순수한 응시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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