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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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성공에 마음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한 ABC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세계를 결정짓는 히가시노 미스터리의 원형 


"인간은 반드시 배신을 하는 존재다. 나를 포함해서." 


어두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공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다쿠야.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임원실 직원인 야스코에게 접근하여 내연 관계가 된 그는 전무의 정보를 얻어내어 전무 딸과 결혼할 기회를 얻는다. 어느 날, 야스코의 임신 소식을 듣고 초조해하던 다쿠야는 뜻밖의 호출을 받게 되고, 자신의 처지와 같은 두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일지도 모를 세 남자는 야스코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여 '릴레이 살인'을 모의한다. 오사카에서 야스코를 죽이고 도쿄까지 그녀의 시체를 릴레이 하듯 운반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쿠야가 전달받은 시체는 야스코가 아니었는데······. 


바통은 시체, 코스는 오사카에서 도쿄, 전대미문의 릴레이가 벌어진다! 


407p 인간은 평등하지 않아. 태어날 때부터 계층이 나뉘어져 있고, 자신은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 그런 인간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공에 대한 야망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한 다쿠야와 다쿠야가 다니는 MM중공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책이다. 바통이 시체인 릴레이 살인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 


MM중공의 직원 야스코가 임신을 하자, 그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가에 대한 진실을 둘러싸고 세 남자가 모이고, 그로 인해 야스코를 살해하자는 작당을 하게 된다. 계획대로 살인을 진행하지만 야스코의 시체가 담겨있어야 할 곳에는 다른 사람의 시체가 있다. 


책을 끝까지 읽는 내내 야스코 아이의 친부는 누구이며, 나오키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지 계속해서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치밀하고 복잡한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이다. 


책의 끝나는 시점에, 다쿠야의 마지막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개발하고 자부심을 가지던 로봇 브루투스에게 그런 결과를 얻게 될 줄 다쿠야는 몰랐을 것이다.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과 그로 인해 맞이한 파국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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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문장 수업 -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김동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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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시 산다는 것이다! 

라틴어 명문장으로 배우는 깊고 아름다운 세계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미래를 향하어 직선 위에서 흘러가는 크로노스와 시간의 깊이를 나타내는 카이로스로 구분하여 생각했다. 크로노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고, 카이로스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을 말한다. 사람들에게는 두 시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카이로스를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카이로스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말했다. 


"오늘 내가 허비했던 크로노스는 어제 죽은 사람에게는 그토록 귀중한 카이로스가 아니었던가?" 


아우구수투스가 "천천히 서두르라"고 말한 시간은 바로 카이로스다. 천천히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정할 수 있는 시간인 카이로스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늘 새롭고 궁금한 영역이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망설여지기도 한다. 라틴어는 특히나 그랬다. 어려운 언어라는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망설여졌다. 책을 펴기 전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욕심보다는 라틴어의 매력을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라틴어 한 문장으로 라틴어에 대한 설명과 고대 로마인들의 역사와 문학, 신화, 종교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구조였다. 


마치 우리나라 속담과 명언들을 읽는 느낌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의 지혜는 현재 지금 나에게도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그리고 중간중간 평상시에 자주 쓰이는 문장들이 나와서 반가웠고 자세히 배워볼 수 있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등 평상시에 자주 접했지만 자세한 의미는 몰랐던 문장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라틴어는 여전히 나에겐 어려운 언어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라틴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확실히 사라졌다. 라틴어가 얼마나 근사하고 지적이며 매력적인 언어인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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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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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있을 곳이 없어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고코로. 어느 날, 방 안에 있던 거울이 빛나기 시작했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자 그곳은 성이었고 고코로와 사정이 비슷한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그들 앞에 늑대가면을 쓴 기묘한 여자아이가 나타나는데······. 


모든 게 밝혀진 순간, 당신은 놀라움과 동시에 몇 번이고 울게 된다!








등교거부를 하며 학교를 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사는 고코로를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지는 판타지 이야기이다. 학교를 가지 않는 고코로에게도 사정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 자신을 비웃고 멀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움의 신호를 보내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점점 고립되어 간다. 이런 고코로가 방 안의 거울에서 성을 발견하고, 성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게 된다. 


상처받은 외로운 고코로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책을 읽고, 고코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고코로는 학교에서 친구들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학교에서 도망치고 싶어 한다. 학교가 아닐지라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도망치고 벗어나고 싶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코로가 거울 속 성에서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것 같다. 도망쳐도 된다,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책이 굉장히 두꺼웠다. 그래서 읽기가 겁났다. 그런데 고코로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다 보니 시간을 조금 걸렸지만, 끝을 볼 수 있었다. 고코로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도 따스한 위로를 받았다.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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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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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산 

허난설헌의 인생이 담긴 시를 만나다! 


마음이 간질거리다가도 

이내 아프도록 한스러운 시 


때로는 규방 여인들의 마음을, 

때로는 장사꾼의 삶을,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심경을 노래했던 

요요한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시







허난살헌의 삶에 대해 접하고 나니 책에 담긴 시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고 마음이 촉촉해졌다. 남성 중심의 사고가 깊고, 성리학이 굳어진 시대인 조선 중기에 사대부에 태어나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나고, 27년이라는 짧은 삶을 살고 떠난 허난설헌의 인생과 삶이 담긴 시라고 생각하니 그 시대의 그녀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다.


자신과는 조금 먼 장사꾼의 이야기, 규방 여인들의 이야기,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허난설헌은 죽기 전에 자신이 지은 시를 모두 불살라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다행히도 동생 허균이 외우고 있는 시와 허난설헌의 친정에 담아 있던 작품들이 모아져서 지금까지도 허난설헌의 시를 볼 수 있다. 짧은 삶을 살고 떠나는 허난설헌은 왜 자신의 작품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편역을 맡은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허난설헌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들로 인해서 오늘의 시인이며 또 내일의 시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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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
유우키 유우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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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진짜 가마니로 봅니다." 

우아하고 예의 바르게, 그러나 단호하게 선을 긋는 법_ 


툭하면 내게 소리 지르는 상사, 상처 되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하는 가족, 나만 보면 지적질하기 바쁜 친구에 이르기까지! 가만히 있으니까 누굴 아주 가마니로 보네? 


그들이 먼저 무례하게 군 건 맞지만, 자칫 맞받아쳤다가 예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관계가 악화돼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당신이 진짜 지켜야 할 것은 무례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상처투성이가 된 '당신의 마음'이다. 사실은 그저 참기만 한 당신의 태도가 그런 상황을 계속 부추겨왔다는 것을 아는가? 가마니 같은 삶에서 탈피해 인간적으로 대우받고 싶다면 반격이 필요하다. 


정신과의사로서 세계의 유명한 심리 실험과 임상 사례를 추적한 저자가 반사, 분산, 질문, 연기, 피드백 전술 등 상대의 공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29가지 대화의 기술을 찾아 이 책에 담았다. 전술로 무장한 당신의 한마디면, 이제 무례한 상대도 예의를 갖추게 될 것이다.







타인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늘 뒤돌아서 후회하곤 했다. 그 상황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면서 더욱 화가 난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무례한 사람에게 우아하고 예의 바르게, 그러나 단호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심리 실험과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대화의 기술과 대처 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준다. 


지금까지도 마음 한편에 상처로 남아있는 과거 어떤 사람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떠올랐다. 그 사람에게 이 책이 알려주는 대로 했다면 얼마나 속 시원했을까! 무례한 상대를 그 사람으로 설정하고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처법을 읽어보니 그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내가 행동했어야 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책은 반사, 분산, 질문, 연기, 피드백 전술 등 다양한 방식의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서 알려준 대로 내가 무례한 상대와의 대화에서 사이다처럼 대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예전처럼 가만히 있다가 가마니로 보이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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