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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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한 지 12년이 지났다. 가끔은 바로 어제 처럼 그 날이 떠오르기도 한다.

잠을 이루지 못 한 밤. 살짝은 들뜨고 긴장되었던 시간. 이렇게 긴장되는 지금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들.

아직도 떠오르는 기억들이다.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사랑스러운 신랑신부와 귀여운 들러리들 까지.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이 장면을 떼어서 거실 벽에 붙여놓고 싶다.

오늘 결혼식에서 처음 만난 들러리들은 금방 친구가 되었다. 둘이 노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워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났다.

그러고 나서 모두들 춤을 추었지.

사랑을 위한 파티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참 부럽다. 내가 저 장면 속으로 들어간다면 난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춤을 못 춰서 쭈뼛쭈뼛 하고 있을까? 알콜의 힘을 빌려 모두를 웃게 만드는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고 있을까?

다른 나라 결혼식 장면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는 기분좋게 하는 그림들이었다.

옷이 더러워졌어요.

그래, 얘야, 그런데 이제 넌 날개를 달았구나!

 

 

아이의 잘못을 괜찮다고 말해주는 할머니의 인자한 말에 내가 위로가 받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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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양의 미니멀 재테크 - 오늘부터 시작하는
전유경(호호양)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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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테크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 없이 차곡차곡 적금만 해왔던 나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집을 사서 시세 차익 2억 이상 번 사람이 뉴스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친구였고, TV 곳곳에는 주식으로 수익을 높인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집을 사기엔 투자하는 돈이 너무 크고 주식 말고 다른 재테크는 없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단지 '돈 때문에 불안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다. 그 간절함이 의지박약인 나를 행동하게 했다.

P28

이 간절함이 나에겐 없었다. '그냥 적게 벌고 적게 쓰지 뭐.' 하는 안일함이 컸다. 재테크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내 통장에 있는 잔고를 적어 봤고, 전세대금, 현재 주택 시세 등을 숫자로 구체적으로 써봤다. 자연히 간절함이 생기고, 운동삼아 다니던 회사도 열심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니게 되었다.

가계부 피드백을 할 때 막연하게 '돈을 너무 많이 쓴다. 아껴야지'라고 결론을 내린다면 아무리 가계부를 열심히 쓴다고 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P184

작가는 씨드머니를 만드는 방법으로 절약과 가계부 쓰기를 제안했다. 재테크 책이라면 어디에나 나오는 방법이지만 이 책은 다르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약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급여로만 재테크 하는 건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직장인에게 월급이상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이렇게 부수입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과 찾는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부자', '돈'을 언급하는 거는 속물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잘 못 된 생각이었다. 아플 때 돈이 없으면 치료를 받지 못 하고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우리 일상에서 사용 되는 도구인 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되었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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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거래 - 절망을 희망으로 맞바꾼 난민 소년 이야기 책꿈 5
알리사 홀링워스 지음, 이보미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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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인류가 연대해야 할 문제다

세계는 지금 / 배우 정우성

사실 난민은 나와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위의 말을 하기 전 부터 배우 정우성님은 난민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그 때도 난민 보다는 의식있고 잘생긴 배우 정우성님에 더 시선이 갔었다.

그리고 나는 [열한 번째 거래]를 읽었다.

이 책은 난민을 불쌍하거나 동정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사회 속에 살아가는 친구로 등장하고 있다.

"그냥 가벼운 연습 게임이야. 우리 진짜 팀은 체육관에서 해. 그건 그렇고, 아까 진짜 멋졌어! 완벽한 패스!" (중략) "너 축구 잘해"

"응, 그런 것 같아."

(p32)

이렇게 축구를 통해 친해지는 영락없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의 우정을 보는 내가 너무 행복했다.

아이다움을 많이 잊고 지낸 요즘이었다.

아이들의 우정만 나온 책은 아니다.

2020 UKLA 도서 수상작인 이책에는 아이가 겪었던 전쟁, 난민생활에대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사미(주인공)가 되어 무서워 하고 아파하고 긴장되며 읽었다. 난민이 아직 먼 곳의 이야기라고 생각 된다면, 이 책을 읽고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깐.

하지만 팔다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기분이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는데 사지가 덜거덕대고 온몸이 덜덜 떨렸다. 땀이 목을 타고 주르륵 흘렀다. 사물이 이 속도로 움직일 리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모든 것이 느리느릿 움직였다.

(P272)

눈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목격한 사미는 반짝이는 폭죽 소리, 냄새 만으로도 숨을 쉴수가 없었다.

 

세상은 돌고 돈다. 때론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우리의 손안에서 흔들리는 희망의 불꽃을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작가의 말 / (P334)

트라우마를 겪는 사미는 희망을 갖고 하나씩 이겨내가고 있다. 다행히 혼자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 주위사람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다. 물론 사미는 도움만 받지 않는다. 자신의 것도 아낌없이 나눠주는 따뜻한 아이다.

이런 사미를 보며 삶을 지속해 나가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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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대리의 한식탐험 - 내가 궁금해서 찾아 본 생활 속 우리 음식 이야기
솜대리 지음 / 올라(HOLA)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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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시간이 늘었다.

핸드폰에만 빠진 아이들에게 매주 한 가지 씩 요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만들었다.

우리가 만든 요리들은

김밥, 쿠키, 만두 등 그동안은 간단하게 사먹었던 것들이었다. 봉지를 뜯어 5분이면 먹었던 쿠키는 반죽을 해서 2~3시간 숙성을 거쳐 오븐에 구워야 했다.

차 안에서 먹었던 간단한 김밥은 한 번 만들면 하루 종일 김밥만 먹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우리가 너무나 편하게 먹었던 음식들이 만들어진 과정은 절대 편하지 않다는 걸 그 때 아이들은 알았다.

그 과정을 넘어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요리 레시피, 맛집에 관한 책은 많지만 정작 그 음식에 대한 책이 없어 늘 아쉬웠다.

 

간편함과 맛과 영양까지,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조합이 가능했던 건 아웃소싱과 규모의 경제 덕분이다.

특별할 것 없는 김밥에 이런 경제가 숨겨져 있을 줄이야. 이 글을 읽고 김밥이 다시 보이는 건 기분탓이겠지?

짜장면 맛있게 먹기

식초를 살짝 뿌려 먹어도 좋다.

(중략)

식초를 몇 방울 더하면 짜장면의 감칠맛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전혀 몰랐던 팁 까지 들어있다. 이걸 봤을 때 중국집을 검색해 본 사람은 나뿐이었을 까?

음식 뿐 아니라, 재료, 양념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써내려갔다.

한 끼의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고 있다.

100번의 말 보다 뜨끈한 국물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지친 하루, 나를 위해 만들어 준 누군가의 음식이 힘이 될 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음식이 만들어진 과정과 이유를 알게 되서 좋았다. 어렵게 쓴 글이 아니라 초등학생 아이들과 읽기도 편안했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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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
카시와이 지음, 이수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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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근 후 집에 가면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플레이 리스트를 재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라디오를 트는 건 DJ와 소통하는 듯한 기분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일들로 상처 받았던 이야기가 나올 땐,사연 에 공감하며 DJ가 하는 위로에 마음이 풀리기도 한다.

아끼고 아껴서 반지하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나만의 집을 샀다는 얘기를 들으면 DJ와 함께 사연 속 주인공을 응원하기도 한다.

라디오는 TV와는 다르게 소통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라디오 같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대이지만

깊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밤이예요.

새로운 한 주를 시작 하기 전 날의 밤,

하루를 조금 더 길게 보내고 싶은 그런 날의 밤,

그냥 그런 하루의 밤,

이런 밤 이 책과 함께여서 다행이였다.

 

10가지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여서 좋았다.

어렵지 않은 편한 문장이여서 좋았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밤에도

기필코 아침은 찾아와요.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아침이

그대의 오늘이 멋진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만나요.

이 말이 나에게 해주는 응원 같았다.

이 책을 읽을 땐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

밤 풍경.

그리고 한 잔의 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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