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거래 - 절망을 희망으로 맞바꾼 난민 소년 이야기 책꿈 5
알리사 홀링워스 지음, 이보미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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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인류가 연대해야 할 문제다

세계는 지금 / 배우 정우성

사실 난민은 나와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위의 말을 하기 전 부터 배우 정우성님은 난민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그 때도 난민 보다는 의식있고 잘생긴 배우 정우성님에 더 시선이 갔었다.

그리고 나는 [열한 번째 거래]를 읽었다.

이 책은 난민을 불쌍하거나 동정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사회 속에 살아가는 친구로 등장하고 있다.

"그냥 가벼운 연습 게임이야. 우리 진짜 팀은 체육관에서 해. 그건 그렇고, 아까 진짜 멋졌어! 완벽한 패스!" (중략) "너 축구 잘해"

"응, 그런 것 같아."

(p32)

이렇게 축구를 통해 친해지는 영락없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의 우정을 보는 내가 너무 행복했다.

아이다움을 많이 잊고 지낸 요즘이었다.

아이들의 우정만 나온 책은 아니다.

2020 UKLA 도서 수상작인 이책에는 아이가 겪었던 전쟁, 난민생활에대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사미(주인공)가 되어 무서워 하고 아파하고 긴장되며 읽었다. 난민이 아직 먼 곳의 이야기라고 생각 된다면, 이 책을 읽고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깐.

하지만 팔다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기분이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는데 사지가 덜거덕대고 온몸이 덜덜 떨렸다. 땀이 목을 타고 주르륵 흘렀다. 사물이 이 속도로 움직일 리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모든 것이 느리느릿 움직였다.

(P272)

눈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목격한 사미는 반짝이는 폭죽 소리, 냄새 만으로도 숨을 쉴수가 없었다.

 

세상은 돌고 돈다. 때론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우리의 손안에서 흔들리는 희망의 불꽃을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작가의 말 / (P334)

트라우마를 겪는 사미는 희망을 갖고 하나씩 이겨내가고 있다. 다행히 혼자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 주위사람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다. 물론 사미는 도움만 받지 않는다. 자신의 것도 아낌없이 나눠주는 따뜻한 아이다.

이런 사미를 보며 삶을 지속해 나가는 법을 배웠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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