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fi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11
강성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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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시의 모호함은 발 디딜 곳 없는 난데없는 모호함이 아닌, 선명하고 구체적인 감각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모호함이다. 대상과 주체와의 구도, 윤리의식 같은 기존에 익숙한 관념들이 산란하고 흐려지는 감각. 삶=세계의 이면으로서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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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김연순 외 옮김 / 범우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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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을 위한 모더니즘이 아니라, 삶 자체가 되는 모더니즘일 때, 작품의 물성이 세계의 작동 방식을 드러낼 때, 그 예술은 빛을 발한다. 베케트, 울프, 카프카와 같은 예술가들이 후자에 속하는 몇 안 되는 예술가들이다.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그 작가들에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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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 2024-10-26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상적인 리뷰입니다.
 
물류창고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10
이수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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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안이 벙벙하다. 시적 갱신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이토록 훌륭하게 잡은 시집은 본 적이 없다. 나는 한때 이수명이 언어학자같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현대물리학자처럼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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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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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이 일생에 걸쳐 재독하기에 괜찮은 저서. 시대를 걸쳐 살아남은 자기개발서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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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4
존 밴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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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첫사랑, 죽음, 상실, 자연을 의식의 흐름이라는 믹서기에 놓고 탈탈 돌리면 예술적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나온다는 식의 작품이나,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 두 손을 번쩍 들어주는 평론가 모두 뻔뻔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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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채 2022-09-14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다라는 아득한 정경 속에서 유년, 첫사랑, 죽음, 상실 등의 과거를 짚어가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예술적 포인트입니다. 문학에 전문적으로 일가견이 있는 뭇 평론가들이 이 작품에 대해 찬사를 보낸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본인만 제일 낮은 평점을 부과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본인의 취향이 아닌 책에 돈을 투자했다는 것이 아까워서 늘어놓은 넋두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당신의 100자평이 오히려 뻔뻔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네요.

음... 2025-02-21 0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07783.html
이 서평을 읽고 다시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