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눈사람 - 최윤 대표중단편선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2
최윤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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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말하는 방식으로 더 드러내는 것은 작가 본연의 미덕이다. 깔끔한 문장, 시대를 반영하는 서사도 좋다. 그러나 몇 편을 제외하고는 읽는 재미가 떨어지고 덮고도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듯한 느낌. 한국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충분하지만 대가의 위치에 놓기에는 부족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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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가지 이야기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최승자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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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를 위하여- 이 한 작품만으로도 이 책을 살 가치가 충분하다. 별 거 아닌 이야기인데 이토록 여운이 길게 남았던 적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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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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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고 장황한 서사가 메타소설적 ‘장치’를 통해 한 차원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노센트에서 장점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속죄에서는 단점으로 여겨진다. 세밀화를 보는 듯한 묘사로 인물에게 논리를 부여하는 작가의 미덕은 역설적으로 작품을 작품 안에 가두는 족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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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 2-029 (구) 문지 스펙트럼 29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김현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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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꿈, 불안, 자폐에서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화자의 상념들이 다양한 이미지들로 변주된다. 무엇보다 병적인 문체의 끝판왕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해도 부족하지 않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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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8
페터 한트케 지음, 안장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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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트케의 문체가 번역이 만만치 않은 건 알겠다만, 그 점을 감안해도 이건 좀 심했다. 문학을 읽는데 철학책을 읽는 것 같은 딱딱함이라니. 윤문은 커녕 단어 선정도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번역문을 읽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번역자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한 건지 심히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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