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 문학동네시인선 100 기념 티저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100
황유원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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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좋고 시 좋고 다 좋은데 굳이 시인의 큼직한 사진을 하나하나 다 실어야 했을까? 페이지만 잡아먹고 사진 규격도 너무 크다. 폰 사진도 수두룩하고. 이럴 거면 문동에서 그럴 듯하게 하나씩들 찍어주든가. 시인 약력 넣을 공간이 필요했다면 주석으로도 충분했었을! (황유원이 제일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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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실로 2017-12-09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시는 폭력에 반대한다거나 극소량의 폭력성도 거부하는 언어라는 식의 신형철의 서두는 지나치게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시는 시인이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 시인과 세계 사이의 파열을 드러내는 것이지 어떤 확고한 목적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목적성의 반대에 있다는 것에 시의 고유한 가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신형철의 표현은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하고, 그래서 아쉽다. 2. 시인의 사진들에 태클을 거는 이유는 시인들이 얼굴로 시 쓰는 게 아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사진을 크게 싣는 것이 문학동네 시인선이 지금까지 보여 주었던 정체성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질 떨어지는 사진들 때문에, 이 아름다운 티저시집이 웹진 문학광장 수준으로 격하되는 것 같다. 3. 문지의 500 시인선에서 모티프를 얻었어야 했을 것 같다. 시 하나, 산문 하나 대신에 시 두 편을 싣고, 시인의 수를 압축했다면 어땠을까? 티저라는 이름에 걸맞은 더 매력적인 시집이 탄생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