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 공동체가 새로워지는
박숙영 지음 / 좋은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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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과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배움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생생활교육으로 기존의 교육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체크인 체크아웃, 써클 프로세스, 학급규칙정하기, 문제해결써클 등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싶은 내용이 많은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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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업 - 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존 올리버.마이클 라이언 지음, 김안나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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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겉보기에는 다 아는 내용인 것처럼 보이는 것, 하지만 실제로 잘 알지도 못하고 실천하지도 못하고 있는 내용들 - 이 책의 내용은 이런 것들이 아닐까?

 

"아이들의 행동에 자신의 보이지 않는 지문이 묻어 있다... 당신의 자녀에게는 알게 모르게 당신이 습득한 옳고 그른 가치관과 기술들이 배어 있다...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무엇보다 당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46)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쳐줄 때 항상 긍정적인 어조로 전달해야 한다... 당신이 ... 부정적인 어조를 띤다면 결국 아이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49)

 

"먼저 아이가 가장 잘하는 부분을 찾아 알려줌으로써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 진실되게, 정말로 그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당신이 솔직하지 못하다면 아이는 그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50)

 

"우리 모두가 '놓아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그저 도울 뿐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67)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 동안 내가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거야. 우리가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 사람을 배려해준다는 뜻이야. 또 우리가 서로에게서 배운다는 말이기도 해."(82)

 

"그들에게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라고 부른다. 스스로를 다른 사람의 입장에 놓고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공감을 배우고 자기가 대접받고 싶은 그대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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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언수 소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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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에는 아마도 작가의 삶이나 사고방식, 생활이 그대로 들어있을 것이다. '잽'에도 작가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이 그대로 들어있을 것이다. 작가는 지나친 묘사나 감상주의, 자기 감정에 치우친 설명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아주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주변의 삶을 꾸밈없이(?) 묘사하고 있다. 마치 장난기많은 남동생의 장난을 보는 듯하고 대학시절 남자동기들의 자기들끼리의 농담을 옆에서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우리가 뭔가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시인이나 소설가가 자기들도 모르는 말들을 책에다 마구 떠들어대기 때문인지도 모르는 일이며, 만약에 그렇다면 자기들도 모르는 말을 대체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165)는가? 하지만 이 책은 작가인체 하면서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작품을 장식하거나 난해하고 어려운 말로 꾸미곤 하는 그런 것 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문장은 짧게 써. 그래야 명료해 보이고 읽는 사람이 이해도 잘 되지. 쓸데없는 수식어는 붙이지 말고, 참으로 광택이 나고 보기에도 무시무시해보이는 검은색 소음기 장착 토카레프 권총이라고 쓰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토카레프, 이렇게 쓰란 말이야." "그리고 닥치는 대로 묘사하지 말란 말이야. 워커힐 호텔 주차장에 어떤 차들이 있었느니, 쓰레기통은 무슨 색깔이었느니, 호텔 직원들 복장은 어떠했느니 하는 것들은 전혀 필요 없는 거잖아? ... 왜 모든 걸 다 쓰려고 하나. 그러니 별말도 아닌데 분량만 이렇게 많아지지. 진술서의 핵심은 경제성이야, 경제성. 경제적인 문장 말이야. 알겠어?"(139)

 

마치 작가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묘사하는 듯 하다. 간결하면서 군더더기없이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다.

 

'참 쉽게 배우는 글짓기 교실'은 절반쯤 읽을 때까지도 왜 제목이 글짓기교실인지 참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나중에 그 의미를 이해하고서는 참 기발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희망적인 자세 또한 잃지 않고 있음을 느낀다. 잽을 날리고 싶은 현실 속에서도 '은행 잎사귀를 둥글게 감아올린 회오리바람'에 감탄하고, 모든 걸 잃고 도망치듯 하구로 온 알코올중독자의 이야기는 '눈부시고,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같은 느낌으로 마무리짓는다. 절망적이고 통속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삶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 -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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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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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머리 속에 지식을 쌓아두는데 바빠 자신도 모르게 몸의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학력과 출세가 최고로 간주되는 사회에서 자칫 자기의 건강은 소홀해지기 쉽다. 저자는 그런 지식을 받쳐주고 지탱하기 위해서는 몸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쉽고 이해하기 좋은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운동을 대하는 자세와 방법 등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운동이 가져다 준 선물' 편에서는 운동으로 인한 좋은 점을 나열하고 있다.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고 몸만 건강한 것이 아니라 운동은 여러가지 선물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능력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다. 쉽게 말해서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뜻하며 이 능력이 클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운동만큼 이 회복탄력성을 높여 주는 습관은 없다."(171)

 

"여러분은 감정의 촉이 발달했는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기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가? 최근 행복했던 기억을 무언가? 하루에 몇 번이나 호탕하게 웃는가? 펑펑 울어본 기억은 여중생들은 지나가는 참새만 봐도 웃는다. 내 나이 정도되는 아저씨들은 대부분 일주일 내내 웃을 일이 없다. 아니 웃을 일이 있어도 웃지 않는다. 감정어 메말랐기 때문이다. 삶에 지쳐 뭔가를 봐도 감흥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186)

 

"표정은 감정이다. 감정은 느끼는 능력이다. 표정이 살아 있다는 것은 감정이 살아 있다는 의미이다. 표정이 살아 있으면 젊어 보인다. 표정이 없거나 변화가 적으면 늙어 보인다. 멋진 주름은 그 자체로 잘 살아왔다는 징표다.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없앤다. 주름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감정도 사라진다. 표정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주름을 없앨 것인가?"(187)

 

"인생의 묘미는 얼마나 소유했느나냐 어떤 위치에 올랐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다. 명상과 기도는 우리에게 자유로움을 준다. 그래서 기도와 명상을 많이 한 사람은 눈빛이 고요하고 형형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기도하는 자의 마음을 바꿀 뿐이다"라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은 사실인 듯싶다. 스마트폰은 많은 것을 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그중 하나는 가만히 있는 시간과 기도하고 명상하는 시간이다. 명상하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208)

 

몸에 대한 관심, 운동에 대한 강조로부터 시작된 이 책의 내용은 결국 명상과 기도, 내면의 자유 등으로 마무리짓고 있다. 몸과 운동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 명상과 기도, 자유로움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결국 삶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몸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말인 것 같다.

 

특히 운동을 하면 '감정의 촉이 발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대개 운동을 한다고 할 때 머리나 감정보다는 신체에만 관심이 있고 조금은 느낌과 감정에 둔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서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몸의 감각을 예민하게 느낌으로써 전반적인 감수성이 강해지고 감정이 발달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 나의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아도 나의 편견과는 달리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한 면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운동과는 멀리 떨어져 살아왔던 나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사람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지식만으로는 살 수 없고 몸과 감정, 지식 이 세가지가 함께 결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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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도 -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를 위한 노자의 도덕경, 반양장
파멜라 메츠 지음, 이현주 옮김 / 민들레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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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대가 구속하면 구속하는 만큼

학생들은 덜 유순해질 것이다.

벌을 주면 주는 만큼 더 위태롭게 될 것이며

도와주면 주는 만큼 덜 독립적인 학생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슬기로운 교사는 말한다.

"내가 규칙을 정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정직하다.

내가 구속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내 기준을 뛰어넘는다.

내가 재촉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과제를 완수한다.

내가 선을 요구하지 않아서 선이 돌멩이처럼 흔해진다."

 

훌륭한 책이다. 배움과 가르침의 철학과 정신을 아주 간단명료하면서 깊이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 줄이라도 버릴 내용이 없다. 한 줄 한 줄이 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글들이다. 단순한 기술이나 피상적인 방법이 아닌 배움과 가르침의 근본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 전체 내용을 다 외워서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책이다.

 

슬기로운 교사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고요함을 유지한다.

그의 가슴에는 분노가 일지 않는다.

돕겠다는 생각을 버렸기에 가장 잘 돕는다.

 

또 다른 역설 하나,

부드러움이 곧 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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