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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 ㅣ 우리들사이 시리즈 3
하임 기너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11월
평점 :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의 가슴을 사로잡아야 한다."(p.85)
"유능한 교사는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을 의식하며 존중한다. 항상 인내심을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늘 진심어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한다. 감정에 일치히는 언어로 이야기한다....노련한 교사는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을, 다시 말하면 모욕을 주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비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분노가 치밀 때, 노련한 교사는 상황에 충실한 태도를 취한다. 문제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이라는 메시지를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학생들을 감싼다."(p.90)
"적절한 의사 소통은 하나의 성취이다. 적절한 의사 소통에는 배움과 연습과 자율이 필요하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을 그냥 몸짓으로 옮기는" 일이 아니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그것은 연습을 요구한다. 모든 예술처럼 선택을 필요로 한다..."(p.133)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파괴적이고, 인정하는 칭찬은 건설적이다...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아이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남에게 의지하게 만들며,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자신감, 자립심, 자제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와 같은 자질들은 외부의 판단에서 자유로울 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동기와 판단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 머물기 위해서는 판결을 내리는 칭찬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p.137)
"생산적인 칭찬은 아이의 노력과 성취, 그것에 대한 생각을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다. 인격을 평가하거나 성격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는다.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라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보도하라, 판결을 내리지 말라.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겨두라."(p.151)
"교사는 마음에 대고 이야기한다. 마음의 자양분은 예민함이다. 즉, 마음은 호소하는 눈길, 긍정하는 끄덕거림, 확인해 주는 한 마디를 먹고 자란다."(p.232)
"우리 반에서는 실수를 해도 좋다. 실수는 두렵지 않다. 실수도 배움이다. 실수가 아니라, 실수를 극복한 것을 평가하자. 실수를 머릿속에 담아두지 말자."(p.267)
"유능한 교육자는 훌륭한 음악가처럼 기술을 습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친다. 기술은 일단 습득하게 되면, 눈에 보이지가 않는다... 교장이나 교사 또는 부모는 적절한 의사 소통을 마치 모국어처럼 능숙하게 구사하여 유익하게 반응할 수 있다."(p.331)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교사가 학생들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형성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 점이다. 이론적인 면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서술하여 흥미롭고 이해하기가 쉽다. 하지만, 산만한 듯 보이는 사례들이 단순히 무작위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나름대로의 이론이나 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또한 느낄 수 있다.
'나' 메시지, 칭찬하는 법, 인정하기, 아이의 감정 존중하기, 자율의 존중 등 많은 내용들이 다른 훌륭한 교육관련 서적들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통하는 점이 있다. 아마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다른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것이리라. 학생과 교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하며 그것을 형성하기 위해 교사가 어떤 언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