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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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혜민스님의 유학시절과 그에 얽힌 사연들, 깨달음의 과정 등이 차분하게 그려져있다. 하버드라는 이름을 결국에는 표지에 넣은 출판사의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기도 하나 나또한 제목을 보고서 호기심이 생겼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기를 쓰듯 에세이를 쓰듯 소소한 일상을 꾸밈없이 그려낸 글을 읽고서 잠시 나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스님의 생각 속으로 떠나 본다.

 

"우리가 꿈을 꾸다 보면 꿈속에서 많은 대상을 보고 만나고 경험한다. 하지만 그 꿈 안에서 보여지는 대상들은 우리의 의식을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마음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꿈속에서 보여지는 영상이 내 마음이 만들어 낸 영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실제로 내 의식과는 따로 존재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만약 꿈을 꾸는 이가 본인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꿈속에서 인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꿈에서 보여지는 일체 대상에 대해 초연해지면서 그것들에 대한 집착 역시 다 끊어져 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꿈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마음 스스로가 만들어 낸 영상을 우리 마음 스스로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우리가 꾸는 꿈과 다름이 없다 한다. 내가 평소에 경험하는 모든 대상들 역시 내 마음의 범주를 벗어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만들어 낸 모습을 내 마음이 보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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