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실 수업 -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김소향 옮김 / 인빅투스 / 2014년 5월
평점 :
"고통과 슬픔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단디 슬픔 곁에 앉으라. 슬프면 자신이 그 슬픔을 느끼게 하라. 분노와 실망에게도 이같이 하라. 하루 종일 울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 상처를 억누르거나 또는 표현할 정도로 충분히 아물지도 않았는데 인위적으로 꺼내려고 하는 것만 피하면 된다. 여기서 얻어야 할 것은 고통을 느끼고 난 후 찬아오는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다.
슬픔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찾아올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을 피하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의식하라. 하지만 고통에게 저항하는 것은 그것을 오히려 확대시킬 뿐이다. 슬픔 속으로 내려가 그것을 느끼려 한다면 많은 공간이 생길 것이다. 고통으로 자신을 씻어내어 몸과 마음으로 돌아온 에너지를 느껴보라. 슬픔에게 항복하면 상상했던 것보다 자신이 훨신 더 강해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평화는 고통의 정중앙게 놓여 있으며, 고통은 제법 고통스럽겠지만 외부의 산책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키면 그것을 더 빨리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고통과 슬픔을 억제하는 데에만 익숙해져서 그것들을 완전히 겪기 전에 그것들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통과 슬픔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자제력이 약한 사람이 하는 행동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가지는 것이 훌륭한 인간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통과 슬픔이 찾아왔을 때 인위적으로 멈추려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완전히 겪어야 된다. 그 속에 푹 빠져서 그것과 함께 머물러야 한다. 그것을 이기려고 하거나 저항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느끼고 함께 살아야 한다.
고통과 슬픔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약한 자의 모습일 뿐이고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설혹 약한 것이라 하더라도 약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 강해져야 할 필요가 없다.
고통을 숨기고 고통스럽지 않은 것처럼 슬프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강한 모습이 아니다. 고통을 그대로 표현하고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이 정말로 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