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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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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부부관계와 힘든 자녀관계를 푸는 열쇠는 상대방에게 있지 않다. 남편이, 아내가, 자녀가 변화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부부 사이나 부모 자녀 간에 생기는 긴장과 갈등을 푸는 열쇠는 다름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 자아분화가 높아지면 가족관계 안에서 더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행동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풀 수 있다.
어린 시절 부터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자아분화를 성인이 된 지금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해 즉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불안감을 안겨 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대응한다. ... 지금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기인한 것임을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조금은 덜 감정적으로 대응해야 변화가 생긴다. 이것이 낮은 자아분화를 보완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익숙해질수록 후회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은 주관적 감정에서 객관적 사고를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정에 따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분노에 의해 배쳑한다. 대인관계에서도 자주적 정체감이 적어 타인과 쉽게 융합되며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권위적인 인물의 지시나 가족의 의견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며, 자신의 독자적 신념보다 남에게 들은 것을 되뇌게 된다.
낮은 분화수준을 극복하는 방법은 융합된 관계를 '끊어' 버리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 타인의 도움이나 누구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신의 의지와 결단 밖에 없는 것 같다.